본문 바로가기
라이프묵상LifeBible

꽃양귀비와 마약양귀비

by 똑똑이채널 2024. 5. 6.
728x90
반응형
SMALL

꽃양귀비가 잘 자란다. 처음 싹이 나올 때만 해도 다른 풀들과 비슷했다. 지금은 그 자태가 남다르다. 작년에 삼학도 공원 주변에 핀 녀석들이 너무나 예뻐 ‘세계종자종묘나눔’ 카페에서 그 씨를 구입해 예배당 옆 화단에 심은 것이다. 그 씨도 화초양귀비 가시양귀비 흰두메양귀비 꽃양귀비 숙근양귀비 페일보라양귀비 겹꽃양귀비 스패니쉬양귀비 등 다양했다. 강한나 님에게 천원 우편료를 보냈더니 혼합양귀비씨와 천인국씨를 덤으로 보내왔다.

 

물론 꽃양귀비와 마약양귀비는 다르다고 한다. 마약양귀비는 꽃대에 솜털이 없이 매끈하고 열매가 크고 거기에 상처를 내면 진액이 나오고 키도 1.2~2m나 된단다. 하지만 꽃양귀비는 온몸이 솜털로 덮여있고 열매가 작고 진액도 나오지 않으며 키도 60㎝로 작단다. 계통발생 분석결과 7천800만 년 전 양귀비의 게놈 65%가 복제돼 모르핀 성분을 생성했다고 한다.

 

데니스R베네마·스캇 맥나이트의 <아담과 게놈>(새물결플러스·2024)은 유전학과 생물학의 입장에서 아담과 하와는 개인이 아니라 1만 명 내외의 유전자 그룹 ‘호미닌들’이었다고 주장한다. 성경의 ‘역사적 아담’보다 ‘문학적 아담’으로 다가서게 한다. 바울이 말한 아담도 하나님의 형상보다 유대교 전통에서 해석된 아담이라 말한다. 물론 창세기는 물질성보다 목적성을 두고 썼다는 것은 이해한다. 지구 나이도 ‘창조과학회’의 6천년이나 1만년보다 현대 과학계의 45억년 추정에 공감하고.

 

하지만 가인의 아내는 호미닌 그룹의 자녀가 아니라 아담의 자녀일 수도 있지 않겠는가? 염색체가 24쌍인 침팬지나 고릴라와 달리 인간은 23쌍이고 유전자도 98%로 같지만 2%가 다르다는 건 진화론에 한계가 있는 게 아니겠는가? 이 책도 유인원으로 진화하는 화석의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했고. 사람들이 확실치 않는 데이터를 근거로 너무 확실한 주장을 강하게 한다는데 이 책이 그렇지 싶다. 물론 과학과 신학의 교류 차원에서 이 책은 좋다. 하지만 역사적 아담(눅3:38)을 부정하면 신구약의 죄와 구원의 근간(롬5:17)이 딜레마에 빠질 것이다.

 

어제부터 날달맞이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했다. 백합도 점점 솟아나고 있다. 분홍색 패랭이꽃도 활짝 피었다. 앞으로 1주일 안에 낮달맞이꽃들이 온 화단을 물들일 것이다. 거기에 혼합양귀비꽃까지 고개를 내밀면 대장관을 연출치 않을까 싶다. 그 꽃들 앞에서 길손들도 춤이라도 추지 않겠는가?

 

2024년 5월 6일. 권성권.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116349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권성권 | 북팟- 교보ebook

하루 한 장 욥기서 읽고 묵상욥이 재산 잃고 자식들 다 죽고 심지어 그의 몸에 악창이 들끓을 때 그의 세 친구가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욥이 고난 당하는 것은 ‘인과응보’ 때문이라고 했죠. 아

ebook-product.kyobobook.co.kr

 

728x90
반응형
LIST

'라이프묵상LifeBi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이로운 부화  (0) 2024.05.08
속살과 민낯  (0) 2024.05.07
주변 이들의 말조차 가슴에 읊조릴 이유  (0) 2024.05.04
경험치  (0) 2024.05.03
그 또한 사랑일테니  (1) 2024.05.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