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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누가복음

숨지니시라(눅23:44-56)

by 권또또 2024.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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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란산에서 기도하신 뒤에 예수님께서는 대제사장이 보낸 하속들에 의해 체포당하셨습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의 뜰로 끌려가셨는데, 거기에는 이미 산헤드린 의원들이 나와서 예수님을 공략했고, 신성모독죄를 덧씌워서 빌라도에게 끌고 갔죠. 그때 빌라도는 예수님을 심문했지만, 이 땅의 것에는 관심이 없는 하늘나라에만 관심을 둔, 그야말로 신비주의에 둘러싸인 사람으로 생각해서 예수님을 풀어주었죠. 대신에 헤롯의 관할에 속하여서 헤롯에게 끌고가게 했는데, 헤롯도 예수님을 봤지만 어떤 말도 어떤 능력도 보여주지 않자, 실망감이 컸죠. 저런 자가 어떻게 나를 물리치고 왕이 될 수 있겠는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산헤드린 의원들과 백성들 앞에서 예수님을 희롱한 후에 다시금 빌라도에게 끌고가게 했죠. 빌라도는 방금 전까지 예수님을 심문했고, 그래서 죄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몇 대 때리고서 풀어주겠다고 했죠. 하지만 백성들은 차라리 바라바를 풀어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라고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죠. 빌라도는 자기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을 내다본채 그 백성들의 요구대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도록 판결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그가 사도신경을 통해 예수님을 못 박아 죽인 불명예스런 이름으로 오르내리고 있는 이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그 전날 저녁부터 지금 아침이 이른시각까지, 온통 끌려다니며 심문을 받고 조롱과 희롱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니 어떻겠습니까? 지칠 대로 치친 주님의 모습이셨겠죠. 그래서 로마 군사들은 예수님의 그 십자가를 구레네 출신의 시몬에게 대신 짊어지게 했던 것이죠. 그 까닭에 예수님을 따라가던 여인들은 예수님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그녀들이 흘린 그 눈물은 주님의 대속을 바라보는 죄에 대한 회개의 눈물이 아니라, 단순한 죽으심에 대한 동정의 눈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그 현장 속에는 그런 여인들만 있었던 게 아니었죠. 거기에는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백성들도 있었고, 관리들도 있었죠. 그들은 자기 교만 속에서 주님을 향해 비웃고 조롱하던 자들이었습니다. 거기에는 또 군인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직무에 충실하고 있었지만, 악의 도구로 쓰임받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거기에는 행악자 두 명, 곧 예수님의 십자가 오른편의 강도와 왼편의 강도가 있었습니다. 그들도 처음에는 예수님을 조롱하고 비웃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오른편 강도는 주님께 자신의 삶을 회개하며, 당신 나라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해 달라고 간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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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어제 살펴본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은 드디어 예수님께서 숨을 거두신 장면, 그리고 그 예수님의 시신을 무덤에 안치한 사람의 모습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본문 44절입니다. “때가 제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며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여기에서 제 육시란 오후 12시를 가리키는 시각입니다. 그야말로 한 낮의 태양빛이 내리쬐는 때입니다. 물론 마가복음 15장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때가 “제삼시”(25절)라고 밝혀줍니다. 이른바 오전 9시에 십자가에 못 박하시기 시작한 것을 말한 것입니다.

그리고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하더니”(막15:33)하고 증언해주죠. 이른바 오늘 본문의 상황과 비슷한 내용을 증언해준 것입니다. 제 육시 곧 오전 12시, 정오 12시부터 제구시 곧 오후 3시까지 온 땅에 어둠이 임한 것 말입니다. 그리고 그때 휘장의 한 가운데가 찢어졌다고 증언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십니까? 본문 46절입니다.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간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모습이죠.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말입니다.

우리는 알고 있죠. 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는지를 말입니다. 주일날 낮에 말씀을 나눴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며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53:5-6)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것은 우리의 허물과 죄악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받아야 할 징계를 그 분이 대신 짊어지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찰스 스펄전 목사님이 어린 시절에 신앙의 회의감에 빠져 있을 때 그 무명의 어느 집사님이 강단에 나가 설교했다던 그 말씀, “여러분 주님께서 지금 나를 바라보라고 하십니다.”하는 그 설교를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새 힘을 냈다는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나를 바라보면, 내 힘과 내 능력을 바라보면, 아무런 능력도 힘도 찾아볼 수 없지만, 십자가를 짊어지신 주님을 바라볼 때 그 분으로부터 능력과 새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의 아픔과 고통과 연약함을 대신 짊어지고 계십니다. 그때 그 한 순간뿐만 아니라 지금도 앞으로도 오고 오는 많은 세대를 향해서 여전히 십자가를 짊어지고 죽으신 것입니다. 그것은 곧 나를 위함이요, 나의 연약함을 대신 짊어지기 위함이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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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난 몇 년간 설교 말씀을 통해 나눈 예화다. 예화는 설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말씀의 이론을 실제화할 수 있는 간증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예화는 설교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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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그렇게 죽으실 때, 로마의 백부장이 위대한 고백을 하죠. 47절에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하고 말입니다. 의인이었도다하는 고백은 하나님을 향한 표현입니다. 다시 말해 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었음을 고백한 것이죠. 그처럼 그는 십자가에서 죽으신 주님께 자기 신앙의 고백을 드린 첫 번째 인물인데, 전승에 따르면 그는 그 고백 후에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복음을 전하다가 터키의 갑바도기아에서 순교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이제 본문 50-56절을 보면 예수님의 장례를 치른 사람이 나옵니다. 유대인의 동네인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그 사람이죠. 본문 50절에 “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들의 결의와 행사에 찬성하지 아니한 자라그는 유대인의 동네 아리마대 사람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아리마대 사람 요셉을 설명하는 수식어들이 무엇입니까? 그는 공회의원이라고 소개합니다. 산헤드린 의원이란 뜻이죠. 그만큼 유대 사회에서 영향력이 있는 자 중의 하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향해 의로운 자라고, 다시 말해 산헤드린 의원들의 뜻과 결의에 찬성하지 않는 자라고 설명합니다. 다들 불의와 결탁하여 살아가는데, 그는 그 길을 좇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대신에 그는 하나님의 나라, 곧 예수 그리스도가 공생애 사역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하나님의 나라를 받드는 자였죠.

그런 그가 빌라도에게 찾아가 예수님의 시신을 내 주라고 요구합니다. 그때 빌라도는 두말 하지 않고 내주죠. 왜일까요? 그를 그만큼 신뢰하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만약 그가 불의한 자 공회원 중의 하나였다면, 쉽게 내주지는 않았겠죠. 우리 자신들도 세상에 믿지 않는 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산다면, 그 또한 주님의 크신 은혜가 아닐 수 없겠죠.

 

오늘도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짊어지신 주님을 바라보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분의 십자가를 바라본다는 것은 내 힘과 내 목숨을 빼는 것이요, 내 능력과 자랑을 빼는 것이요, 내 지혜와 교만을 빼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때 우리 주님께서 내게 당신의 힘과 능력, 당신의 지혜와 은혜를 부어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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