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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누가복음

그들의 소리가 이긴지라(눅23:1-25)

by 권또또 2024.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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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그 날 새벽에 있었던 일들을 묘사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 날 새벽에 있었던 일들을 종합해보면, 그 날 그 새벽과 아침의 상황은, 죄 없으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 세상의 모든 악이 대동단결한 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우리는 해가 뜨기 전에 유대의 지도자들, 즉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주님을 붙잡아 와서 밤새도록 모진 고문을 가한 것을 살펴봤습니다. 그렇게 지치고 상한 주님을 산헤드린 공회로 다시금 불러들여서 최종재판을 가했습니다. 그 내용이 지난시간에 읽은 누가복음 22장 63-71절까지의 말씀이었습니다.

 

오늘 읽은 말씀은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이들이 대동단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주역은 빌라도입니다. 본문 1-2절은 산헤드린 공회의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데리고 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이 빌라도에게 뭐라고 고발합니까? 본문 2절에 “우리가 이 사람을 보매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며 자칭 왕 그리스도라 하더이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백성들을 미혹하게 했다는 명목, 또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지 말도록 했다는 명목, 마지막으로 자칭 왕이요 메시아라고 했다는 그런 명목으로 예수님을 로마의 주둔군 총독인 빌라도에게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 빌라도가 예수님을 살피면서 그 사실이 정말인지 확인하고 있죠. 그 중에 한 가지 것을 더욱 분명하게 묻습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그것은 지금 유대인의 왕은 헤롯 대왕인줄 아는데, 네가 정말로 헤롯을 몰아내고 정치적으로 유대인의 왕이 될 수 있겠느냐? 하고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네 말이 옳도다.”하고 대답을 하셨습니다. 그 대답만 놓고 본다면, 예수님은 스스로 왕이라고 선언한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러나 요한복음 18장 35-38절을 보면 예수님과 빌라도 사이에 대화가 오고 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빌라도에게 이 세상의 왕에 대해 말씀하지 않고 하늘나라의 왕에 대해 선포하셨습니다. 그래서 빌라도는 본문 4절의 말씀처럼, 그리고 요한복음 18장 38절 말씀처럼 “이 사람에게 죄가 없도다”하고 선언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산헤드린 의원들은 왜 명분도 없는 예수님을 사형수로 몰아세우는 것입니까? 자신들의 종교적이고 정치적인 기득권을 유지코자 함이죠. 그들이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과 예배를 독점하고 있어도, 하나님을 가장 잘 알고 가까이에서 섬기고 있다할지라도 자신들의 욕망을 내려놓지 못하면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으로부터 가장 멀어진 자들 아니겠습니까? 그들이야말로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꼴과 같은 것이죠. 아무리 내가 성경을 많이 알고, 종교적 실천으로 중무장 해도, 자기 욕망과 자기 위선을 깨닫고 회개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주님을 박해하는 데 앞장설 수 있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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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직하게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오래전 신영복 교수의 책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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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을 통해 그렇게 주님을 박해하는 두 번째 사람이 나옵니다. 바로 헤롯입니다. 본문 6-7절을 보면 빌라도가 예수님을 심문하면서 깨달은 것은 예수님이 갈릴리 사람이라는 것이었죠. 그래서 어떻게 합니까? 예수님의 관할 구역인 헤롯 안티파스에게 예수님의 죄목을 심문하도록 보내죠. 본문 8절에 헤롯이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하니 이는 그의 소문을 들었으므로 보고자 한 지 오래였고 또한 무엇이나 이적 행하심을 볼까 바랐던 연고러라.” 사실 헤롯은 그 전부터 예수님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왜죠? 그 헤롯 안티파스는 세례 요한을 죽인 장본인이었고, 뒤이어 예수님까지도 죽이고자 했었죠. 누가복음 13장 31절에서 “곧 그 때에 어떤 바리새인들이 나아와서 이르되 나가서 여기를 떠나소서 헤롯이 당신을 죽이고자 하나이다.” 바리새인 하나가 그 정보를 알려준 내용입니다. 헤롯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한다는 것을 말이죠. 이유가 뭡니까? 세례 요한처럼 온 백성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사랑을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예수님을 놔뒀다가는 자신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겠다 싶은 불안감 때문에, 예수님을 죽이려 했던 것이었죠.

그런데 어떻습니까? 이제는 그 예수님을 자기 면전에서 보면서 질문을 던지는데, 예수님께서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는 미련한 자로 보이고 있는 것이죠. 소문과는 완전히 딴판이라는 것을 자기가 판단하게 된 것입니다. 도무지 말주변도 없고, 능력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말이죠. 이런 자가 어떻게 백성들 앞에서 왕노릇 할 수 있겠냐 싶은 것이었죠. 그래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곧 산헤드린 의원들은 예수님을 힘써 고발하지만, 헤롯은 어떤 죄목도 찾지 못하겠다면서, 예수님을 업신여기고 희롱한 후에 빌라도에게 다시 보냅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입니다. 오늘도 세상의 자기 지위와 부귀영화만을 꿈꾸는 자들은 진리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것이죠. 오히려 자신에게 위협이 될 진리의 싹조차 잘라버리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헤롯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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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3-25절까지는 본문을 통해 주님을 박해한 세 번째 사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가 누구입니까? 빌라도입니다. 그는 로마로부터 인준을 받은 실질적인 유대 땅의 권력자였습니다. 그런데 이미 그는 예수님이 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앞서서 산헤드린 의원들이 예수님을 끌고 왔을 때, 예수님을 심문한 경험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 예수님은 이 땅에 관심이 있는 게 저 하늘나라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보통의 사람이라면 마치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산헤드린 의원들이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다시 끌고 왔을 때 어떻게 하죠? 14-16절에 “이르되 너희가 이 사람이 백성을 미혹하는 자라 하여 내게 끌고 왔도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서 심문하였으되 너희가 고발하는 일에 대하여 이 사람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고 헤롯이 또한 그렇게 하여 그를 우리에게 도로 보내었도다 보라 그가 행한 일에는 죽일 일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때려서 놓겠노라.”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어떤 죄목도 찾을 수 없다면서, 몇 대 때려서 내보내겠다는 것이죠.

그러자 그 산헤드린 의원들, 그리고 성난 군중들이 어떻게 합니까? 18절에 “무리가 일제히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없이하고 바라바를 우리에게 놓아 주소서 하니 이 바라바는 성중에서 일어난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러라.” 그 예수를 풀어 줄 바에는 차라리 ‘바라바’를 풀어주라고 소리를 치는 것이죠. 왜죠? 바라바는 로마에 대항하여 민란을 주도하고 그 일로 사람까지 죽인 살인자였지만, 그는 유대 나라의 독립을 위해 그렇게 살신성인한 자로 여긴 것이죠. 그래서 나라의 독립투사와 같은 바라바를 풀어주라고, 그 대신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라고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죠. 그때 빌라도가 어떻게 합니까? 그 바라바야말로 민란을 주동한 자요, 로마에 위협이 될만한 폭도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예수님을 놓아주고자 하죠. 그러자 그들은 더욱도 소리를 지릅니다.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세 번째 빌라도가 예수님을 놓아주고자 하는데, 그 군중들 역시도 더 거칠게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요구를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합니까? 23절 마지막 절에 “그들의 소리가 이긴지라.” 군중들의 목소리가 빌라도의 뜻을 꺾어버렸다는 뜻입니다. 빌라도의 의지가 군중심리에 의해 꺾여버렸다는 뜻입니다.

왜죠? 만일 빌라도가 예수를 풀어주면 그토록 성난 군중들이 민란을 일으킬 것 같고, 그러면 빌라도는 로마 정부의 상부로부터 거센 압력을 받아 파면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런 정치적 압박감 때문에, 결국 십자가 사형언도를 내린 것이었죠. 그래서 그는 압력에 굴복한 불의한 재판관의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이죠. 오늘날까지 그가 사도신경을 통해 불명예를 안고 입에 오르는 것도 그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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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오늘 본문 속에 등장하는 산헤드린 의원들, 빌라도, 헤롯, 그리고 최종 십자가 사형을 언도한 빌라도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세상의 죄의 오염된 환경속에서 우리도 내 탐욕과 욕망에 심취하면 언제든지 주님을 부인하고 못박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늘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없이는 온전하게 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그 분의 은혜 속에서, 한 주간을 살 수 있도록 주님의 은혜를 구하면서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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