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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묵상LifeBible

억지로라도 순종할 때

by 권또또 2024.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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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비비어의 〈영적 무기력 깨기〉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그날 카우보이스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필라델피아와 한판 붙었는데 그는 텔레비전 앞에 붙은 채 요동도 하지 않았죠. 마지막 쿼터 종료 8분을 남겨놓고 성령님께서 기도를 명령하셨습니다. 그는 6분만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기도하라는 성령님의 촉구하심은 강렬했죠. 결국 카우보이스가 이긴 후에 사무실 카펫 바닥에 무릎을 꿇었는데 무미건조했죠. 주님은 5시간의 기도가 아니라 억지로라도 순종하는 걸 기뻐하신다는 걸 깨달은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종려주일입니다. 그날 수많은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깔면서 ‘호산나 구원하소서’하고 지축이 흔들릴 정도로 열광했죠.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성취해 줄 주님으로 믿었지만 주님은 십자가 대속을 이루고자 예루살렘에 입성한 것이었죠. 월요일날 주님은 성전을 청결케하고 열매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했죠. 화요일날 교권을 쥔 자들과 변론을 했고, 수요일날 베다니 마르다 집에 머물며 했죠. 목요일날 마가의 다락방에서 제자강화를 통해서 성찬식을 행했고 제자들을 데리고 겟세마네에 올라가 기도했죠. 이어 가롯 유다가 데리고 온 대제사장의 군사들에게 체포당해 날이 새는 시각까지 5번의 법정에 끌려다녔죠.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워 가게 하였더라”(32절)

 

고난주간의 금요일 아침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메고 가다가 쓰러졌죠. 전날부터 한 숨도 쉬지 못해 지친 까닭이었죠. 로마 군사들은 그 십자가를 구레네 시몬에게 짊어지게 한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억지로’라는 헬라어 ‘앙갈류오’(ἀγγαρεύω)는 페르시아의 특사를 보낼 때 쓰는 단어입니다. 왕의 명령을 수행토록 말을 타고 편지(אִגְּרָא, letter)를 전하는 것이죠. 그만큼 자기 뜻과 상관없이 공무를 수행토록 압박을 받는 것입니다. 주님은 산상수훈을 통해 억지로 오리를 가고자 하면 십 리를 가라고 말씀하셨죠(마5:41). 원치 않는 이에게 당황할 정도로 친절을 베푸는 것이 십자가를 짊어지는 길이란 뜻입니다. 그렇듯 구레네 시몬도 억지로 십자가를 질 때 훗날 그의 아들 루포가 축복의 통로가 되는 은총을 누리게 되죠(마15:21,롬16:13).​

 

이웃 교회 목사님은 수요일 저녁에 평소 헌금을 하지 않던 성도가 헌금봉투를 강단에 올린 걸 봤습니다. 주일날 헌금위원에게 주려고 성경책에 끼워놨는데 한 달간 잊어버렸죠. 그러다 생각이 나서 성경책을 봤는데 그 속에 천만원찌리 자기앞수표가 들어 있는 것이었죠. 너무 놀라서 그 성도에게 물어봤는데 적금 든 것의 십일조를 드려야 한다는 주님의 음성을 들은 것이었습니다. 헌금하는 게 너무 실었지만 더 있으면 마음이 변할 것 같아 수요일 밤 억지로라도 드렸다는 것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십자가를 지는 것도, 주님 앞에 시간과 물질을 드리는 것도, 때론 억지로라도 주님께 순종할 때 그 자손이 축복의 통로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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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권성권 | 북팟- 교보ebook

하루 한 장 욥기서 읽고 묵상욥이 재산 잃고 자식들 다 죽고 심지어 그의 몸에 악창이 들끓을 때 그의 세 친구가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욥이 고난 당하는 것은 ‘인과응보’ 때문이라고 했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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