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소망

 

요한복음 4장에 예수님을 만난 사마리아 여인이 나옵니다. 인간관계에 상처가 많아 동네 사람들조차 만나기를 싫어했죠. 우물가도 뜨거운 한낮에 나올 정도였죠. 그에게 예수님께서 찾아와 과거를 이야기하셨고 영과 진리로 예배해야 함을 일깨워주셨죠. 그때 그녀는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알게 되었고 온 동네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게 되죠.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면 그렇듯 인생이 변화됩니다. 그분과 연합된 삶을 살게 되면 주변 사람들조차 비밀과 신비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죠.

 

골로새교회의 창립자 에바브라는 종교혼합주의가 판을 치는 교회의 문제를 안고 로마의 가택연금에 처한 바울을 찾아갔죠. A.D.60∼62년 경의 일인데 그때 바울은 골로새서를 써서 그 교회 성도들이 돌려가며 읽도록 했죠. 지난 시간 살펴본 것은 ‘그리스도의 일꾼’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 ‘일꾼’으로 번역된 ‘디아코노스’(διάκονος)는 ‘먼지를 뒤집어쓰고 섬기는 사람’이라고 했죠. 바울도 에바브라도 빌레몬도 그리고 겐그레아 교회의 뵈뵈도 주님의 일꾼이었죠. 주님의교회를 세우고자 시간과 물질을 헌신하는 자, 누군가에게 보모요 버팀목이요 지지대가 되는 자(마25:35)는 주님의 일꾼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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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권성권 | 북팟- 교보ebook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골1:26∼27)

 

‘비밀’로 번역된 ‘뮈스테리온’(μυστήριον)은 ‘비밀’과 ‘신비’를 뜻하는 말입니다. 일상의 의미에서 ‘비밀’이나 ‘신비’는 감춰 있어서 드러나지 않죠. 하지만 성도들에게는 이미 나타났다고 하죠. 그렇기에 성경에서 말하는 ‘비밀’과 ‘신비’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의 일생(딤전3:16)도, 예수님께서 선포한 하나님의 나라(눅8:10)도 ‘뮈스테리온’이죠. 그런데 세례와 성찬식을 뜻하는 라틴어 ‘사크라멘툼’(sacramentum)도 ‘비밀’과 ‘신비’를 칭하는 말입니다. 주님을 통해 그 인생이 새롭게 변화되고 주님과 연합하여 사는 삶 자체가 주님의 비밀과 신비 속에 사는 인생인 것입니다.

 

요한복음 9장에 시각장애인이 나옵니다. 태어날 때부터 그런 장애를 안고 살았으니 그 인생이 얼마나 괴롭고 힘겨웠겠습니까? 주변 사람들은 그와 그 부모의 죄 때문이라며 정죄하며 따가운 시선을 보냈죠. 하지만 주님은 세상의 판단이 잘못됐고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이 있음을 말씀해 주셨죠. 그때 주님은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발라주면서 실로암 못에 씻으라고 했는데 그러자 그의 눈이 뜨였죠. 바리새인들은 주님을 거부했지만 그는 자기 눈을 뜨게 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죠. 그때부터 그는 주님과 연합하여 주님의 비밀과 신비 속에 사는 인생이 된 것이죠. 우리의 환경이 기울어진 운동장이요 설령 올라갈 사다리가 없다 할지라도 주님과 연합하여 사는 인생 자체가 주님의 비밀과 신비 속에 사는 인생입니다. 그와 같은 당신의 자녀를 어찌 영광의 소망으로 여기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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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시간표 | 권성권 | 유페이퍼- 교보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