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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마태복음

예수의 얼굴에 침 뱉으며(마26:57-75)

by 권또또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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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기드론 골짜기 곧 ‘죽음의 골짜기’를 지나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셨죠. 그곳을 찾은 이유는 성찬 제정을 마치고, 이제 당신의 십자가 죽음을 놓고 기도하기 위함이셨죠. 첫 기도의 내용은 할 수만 있다면 이 잔을 내게서 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지만, 점차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한다고 기도하셨는데, 세 번씩이나 그렇게 기도를 드렸었죠. 그 기도를 끝마쳤을 때, 가롯 유다가 데리고 온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의 무리들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주님을 체포했는데, 그때 말고의 귀를 친 베드로더러 “내가 지금 하나님께 열 두 군단 되는 천군 천사를 불러서 이 상황을 제압할 수 없는 줄 아느냐, 그러나 그렇게 하면 어찌 하나님의 뜻, 성경 말씀을 이루어드릴 수 있겠느냐 하시면서, 그 모든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이시는 주님의 모습이셨죠. 그렇기에 우리의 기도도 설령 초신자의 이기적인 기도로 시작했다 할지라도, 점차 성숙한 기도로,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좇은 기도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죠. 아울러 그렇게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겟세마네의 기도가 있다면, 그 이후의 행동도 변함이 없어야 함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의 기도와 순종하는 삶을 통해 당신의 역사를 이루시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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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권성권 - 교보문고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욥이 재산 잃고 자식들 다 죽고 심지어 그의 몸에 악창이 들끓을 때 그의 세 친구가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욥이 고난 당하는 것은 ‘인과응보’ 때문이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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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대제사장의 공관 안에서 심문을 받으신 예수님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 속에서 어떤 이들이 예수님을 향해 침을 뱉고 주먹으로 치는 모습도 있고, 다른 이들은 손바닥으로 때리는 모습도 나옵니다. 그런데 그렇게 예수님께서 심문을 받고 모욕과 조롱을 받는 것을 침묵하시면서 감수하시는데, 그 안에까지 따라 들어 온 베드로는 주님을 부인하면서 저주하고 맹세까지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본문 57절입니다. “예수를 잡은 자들이 그를 끌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가니 거기 서기관과 장로들이 모여 있더라.” 이 때가 지금 목요일날 한 밤 중, 곧 금요일 새벽이 다가오는 시각입니다. 그때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로부터 지시를 받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체포하여 대제사장 가야바의 관정으로 끌고 가는 모습이죠. 이때 명목상의 대제사장은 안나스였지만, 실질적인 대제사장은 가야바였습니다. 가야바는 대제사장직에서 퇴임을 했고, 그의 사위인 안나스에게 물려줬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실권은 여전히 가야바가 쥐고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예수님을 그 관정으로 끌고 갔던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이미 서기관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모여 있었고, 59절에서는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까지 모여 있었음을 증언해주고 있습니다.

공회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유대인의 최고 성직자 법원을 가리키는 기구입니다. 보통 산헤드린 법정이라고 하는데, 그 회원 수는 70명이었습니다. 70명의 의결수를 통해 유대인들의 종교문화사회 그 모든 제반 사항들을 논의하고 처리하는 기구였죠. 그런데 그 70명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23명만 모여도 중차대한 문제를 충분히 논의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정해 놨습니다. 그래서 이 밤에도 23명 정도만 모여서 긴급한 문제, 곧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게 하려는 그 논의를 그들이 다루고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어떻습니까? 59절 하반절을 보면 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거짓 증거자’를 찾는 상황 아닙니까? 그래서 60절에서는 그렇게 거짓 증인들이 많이 왔지만 얻지 못했고, 뒤에, 두 사람이 와서 예수님을 향해 그렇게 말하고 나섰죠. 저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수 있다고 했던 자입니다.”하고 말이죠. 그러자 대제사장이 예수님에게 정말 그랬는지 물었는데,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침묵’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본문 63절을 통해 대제사장이 한 번 더 나서는 모습을 보입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하고 말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드디어 말씀을 하십니다. 64절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무슨 말씀입니까? 네가 하는 말이 옳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후에 내가 권능의 우편에 앉은 것과 구름을 타고 재림하는 것을 볼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대제사장은 자기 옷을 찢으면서, 저 자가 신성모독하는 것이라고,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한다면서, 백성들에게 묻죠.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말입니다. 백성들은 그때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그렇게 말하죠. 그는 사형에 해당됩니다.”하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으로 치고, 손바닥으로 때립니다. 더욱이 조롱하는 말까지 서슴지 않죠. 네가 그리스도라고 하는데, 네가 메시아라고 하는데, 네가 우리들을 구원할 자라고 하는데, 지금 너를 치는 자가 누군지 아느냐, 하고 놀려댑니다. 네가 우리를 구원하겠고 하지만, 우리가 너를 갖고 놀 수 있다는, 그런 비웃음과 조롱을 퍼붓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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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권성권 - 교보문고

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직하게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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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모습이 무엇입니까? 아무런 대구나 변명이나 항변도 없었습니다. 그 모든 상황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셨습니다. 어떤 두려움 때문도 아니고, 부끄러움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그 분의 침묵 속에는 깊은 사랑과 연민이 배어있었습니다.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그들의 죄와 오늘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서 잠잠히 침묵하신 것이죠.

감히 누가 자신을 욕하고 모욕하고 조롱하는데 침묵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인간이 그렇게 참아낼 수 있겠습니까? 조금이라도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소리치고 자기 요구를 주장하는 게 인간의 모습 아닙니까? 하지만 예수님은 사형선고 앞에서 침묵하셨습니다. 그것은 곧 그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섭리 아래에 진행되는 일이었기에, 기꺼이 품고 사랑으로 침묵하셨던 것이죠.

그런데 그런 예수님과 달리, 예수님을 조롱하고 침을 뱉고, 손바닥으로 때리고 주먹으로 치던 군중들, 그리고 그들의 심리를 조종하는 산헤드린 의원들은 어떻습니까? 모두들 자기들의 뜻대로 예수님을 쥐락펴락 할 수 있다고, 마음만 먹으면 진리와 생명을 기꺼이 짓밟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들 아닙니까? 하지만 그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바라 볼 뿐, 눈에 보이는 대로만 행동할 뿐,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섭리는 볼 줄 모르는 영적인 소경들이었죠.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볼 때 침묵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보지 못하면 소리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죠.

그런데 그렇게 예수님께서 침묵하시면서 온갖 조롱과 모욕과 침 뱉음과 주먹과 손바닦으로 맞는 상황인데, 그때 예수님을 따라 멀찍이 들어왔던 베드로는 어떤 모습을 보입니까? 그 관정 바깥 뜰에 앉아 있는 베드로에게 본문 69절의 한 여종이 물었죠.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하고 말이죠. 그러자 베드로는 70절을 통해 그곳에 있는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게 되죠. 그러자 71절에서는 다른 여종이 또 말하죠.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하고 말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베드로가 도무지 모른다고 맹세하고 또 부인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본문 73절에서는 세 번째 묻는 사람들이 있죠. 너도 진실로 그 도당이다하고 말이죠. 그러자 베드로는 74절에 예수님을 향해 저주하고 맹세하면서 나는 그를 알지 못한다”고 말하죠. 그런데 바로 그 즈음에, 그렇게 세 번씩이나 부인하고 저주하고 맹세까지 하는 그 상황에 닭이 울었죠. 그러자 예수님께서 성찬식 때 하신 말씀 곧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할 것이다”하는 말씀이 떠올라, 밖에 나가 심히 통곡했다고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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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 권성권 - 교보문고

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 역대기서가 무너진 유다의 재건 곧 패망한 이스라엘의 재건을 꿈꾸는 설계도와 같다면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실제로 재건하는 건축행위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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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가 왜 이렇게까지 망가지는지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자기 목숨을 잃을까, 여태껏 소유한 것들을 빼앗길까 두려운 까닭입니다. 그도 그 순간에는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보지 못한 영적인 소경과 다를 바 없었던 것이죠. 겉은 예수님의 제자였지만, 자기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여긴 산헤드린 의원들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던 것이죠. 진실한 신앙인의 차이는 바로 그런 데서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평소에는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것 같지만 결정적일 때 자기 뜻과 어긋나는 모습을 드러낼 때, 그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자세로 침묵하며 순종하는지, 아니면 산헤드린 의원들처럼 자기 욕심을 따르는지 말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은 결정적인 순간에도 오직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침묵하시면서 나아가시는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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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야긴과 보아스 |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 이 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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