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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마태복음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26:36-56)

by 권또또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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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제정해 주신 성만찬, 그 예식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게 된 것이 있었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빵을 떼어 주시면서 받아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하셨고, 포도주 잔을 주시면서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하셨습니다. 그 성만찬 제정을 통해 화체설로, 영적임재설로, 상징설로 그리고 기념설로 받아들이는 논쟁들이 있다고 했죠. 우리 성결교회는 기념설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정작 주님의 성만찬 예식에 참여하는 우리 자신들은 그 빵과 잔을 주님의 살과 피로 받아들이는 것이 신앙적으로 유익하다고 했죠 그런데 그 성만찬 예식을 통해 우리가 그런 논쟁을 생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하는 게 있다고 했죠. 가롯 유다가 왜 주님을 팔게 되었는지, 그에 비해 다른 제자들도 주님을 배반하고 달아났지만, 그런데도 그들이 다시금 주님을 의지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그 차이가 성찬식 때에 드러났다고 했죠. 이른바 가롯 유다는 예수님을 ‘랍비’ 곧 선생 정도로만 여겨왔던 반면에, 다른 제자들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자신들의 주관자로 모셨다는 차이였죠. 바른 신앙의 출발점은 주님을 주님으로 모시는데서 비롯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죠.

 

오늘 읽은 본문은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장면이 담겨 있고, 그 동산에서 체포당하신 장면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 36절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이 말씀만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성만찬을 나눈 뒤에 곧장 겟세마네 동산에 당도하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죠. 그리고는 기도하기 위해 제자들을 거기에 따로 앉아 있도록 하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몇 주 전 주일날 살펴본 것처럼, 요한복음 18장 1절에서는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 오르실 때 걸어갔던 곳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 건너편으로 나가시니 그 곳에 동산이 있는데 제자들과 함께 들어가시니라.”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 기도하기 위해 올라가면서 보신 곳, 다시 말해 겟세마네 동산은 ‘기드론 시내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는 점입니다. 마태는 그곳에 대해 소개하고 있지 않지만, 왜 요한은 그곳을 굳이 소개하고 있었는지 살펴봤었죠. ‘기드론 시내’란 기드론 골짜기를 뜻하는 곳으로 ‘혼돈의 골짜기’ 또는 ‘어둠의 골짜기’로 불리는데, 예루살렘 성읍에 살던 사람들이 죽게 되면 그 골짜기를 지나 감람산 중턱에 있는 유대인들의 공동묘지에 장사를 치르는 관습이 있다고 했죠. 더욱이 압살롬의 묘도 바로 그곳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한 마디로 기드론 골짜기란 죽음의 골짜기를 뜻한다고 했죠. 그렇다면 생각해 볼 수 있죠. 굳이 예수님께서 당신의 죽음을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까지 기도하러 올라오신 이유를 말입니다. 차라리 성만찬을 거행한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하셔도 될 텐데, 굳이 그곳까지 올라오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 기드론 시내, 그 죽음의 골짜기를 지나면서, 당신 자신의 죽음을 내다보고자, 그래서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자 함이 아니었겠습니까? 저 골짜기에 널브러져 있는 시체들, 저 시체들처럼 나도 이제 죽어야만, 모든 인류가 다시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더 깊이 각인시키기 위해서 마입니다. 그만큼 당신에게 부여된 자기 사명을 분명하게 각인하기 위해 그곳 기드론 골짜기를 지나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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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면 볼 수 있어요 | 권성권 | 유페이퍼- 교보ebook

2020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너무나 답답했다. 지금도 그게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고 모든 게 답답하기만 하다. 청년들도 꿈을 꿀 수 없는 상태다. 초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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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는 더욱더 하나님께 매달리기 위해, 제자들 셋을 따로 데리고 기도하러 가십니다. 본문 37-39절 말씀이 바로 그것입니다.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가롯 유다를 뺀 다른 제자들과 함께 죽음의 골짜기인 기드론 골짜기를 지나 겟세마네 동산에 왔고, 이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따로 데리고서 당신이 죽게 되었다면서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러면서 그 세 명의 제자를 따로 데리고 가는데, 돌 던질 만큼“(22:41), 떨어진 곳에서 예수님께서 이제 홀로 기도하십니다.

그때 주님은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시는 모습을 취합니다.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는 것은 겸손함과 간절함의 극치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이렇게 기도하죠.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할 수만 있다면, 이 잔, 곧 고난과 죽음의 잔을 마시지 않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그것이 처음에 하나님께 드렸던 솔직한 기도 내용입니다. 그렇게 죽음의 골짜기를 바라보면서, 나도 저 시체들처럼, 저 주검들처럼, 이제 곧 죽음을 맞이하는 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다, 하는 그 뜻을 새기며 기드론 골짜기를 통과하여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오셔서 기도하시는데도, 그 첫마디는, 하나님께서 할 수만 있다면 이 잔을 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구하시는 모습이죠. 이것이 육신을 지닌 예수님의 솔직한 기도의 모습이죠.

그런데 곧이어 나오는 기도 내용은 그와는 다르죠.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처음 기도하는 내용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의 기도는 한 번으로 끝난 게 아니라, 오늘 본문을 보면 세 번씩이나 하신 것을 알 수 있죠. 44절에 또 그들을 두시고 나아가 세 번째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 그만큼 절박한 당신의 죽음을 앞두고, 더욱더 간절히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 내 뱉었던 그 솔직한 심정의 기도가, 점차 더 깊어지고, 더욱더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기도로 나아갔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렇게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동안에 세 명의 제자들은 모두 잠에 곯아 떨어져 있었죠. 오늘 우리의 기도도 이와 같은 기도로 발전해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내 바람, 내 생각, 내 뜻을 고집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기도가 성숙한 기도로 변화되는 것이란 실은 하나님의 뜻을 더 받드는 기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그 기도란 곧 내가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사는 길을 날마다 선택할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달라는 기도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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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시간표 | 권성권 | 유페이퍼- 교보ebook

이 책은 지난 몇 년간 설교 말씀을 통해 나눈 예화다. 예화는 설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말씀의 이론을 실제화할 수 있는 간증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예화는 설교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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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기도와 함께 이제 당신을 파는 자가 가까이 왔다고, 46절에 말씀하시는데, 바로 그 말씀이 끝나자마자, 본문 47절에 보면, 가롯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과 짜고서 무리를 동원해 칼과 몽치를 가지고 예수님을 체포하러 온 장면이 펼쳐집니다. 본문 51절에서는 예수와 함께 있던 자 중의 하나가 손을 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라고 돼 있죠. 그 제자가 바로 베드로요 그 종은 바로 말고라는 사실을 요한복음 18장 10절에서 증언해주죠.

그때 예수님께서 그 종의 귀를 다시금 붙여주셨는데, 그 내용은 본문에 생략이 돼 있는데, 대신에 본문 52-54절은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제자 곧 베드로에게 칼을 가진 자는 칼로 망한다”, 일명 ‘칼은 칼을 부른다’는 말씀인데, 그런 폭력을 내가 원했다면, 53절의 말씀처럼 내 아버지께 지금 열두 군단 더 뒤는 천사를 보내도록 하지 않았겠냐고, 열 두 군단이란 로마군 1개 군단의 병력이 6천명임을 감안한다면 12 군단이란 7만 2천명인데, 그런 엄청난 수의 천사를 불러서 이 세력들을 다 진압하고 폭력으로 물리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뭐라 하십니까? 54절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하시더라.” 구약의 창세기 3장 15절을 비롯해, 시편 22편, 이사야 53장등,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에 대해 말씀하고 있는 구약의 성경말씀들이 어떻게 성취될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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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북팟- 교보ebook

하루 한 장 역대기서 읽고 묵상하기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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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와 같은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를 통해 깨닫는 성령님의 음성이 무엇입니까? 우리의 기도가 이기적인 기도로 시작되었다 해도 처음에는 초신자의 기도 수준이라 할지라도 점차 성숙한 기도자로 변화돼야 한다는 점이죠. 이른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기도로 말이죠. 아울러 그렇게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겟세마네의 기도가 있다면, 그 이후의 행동에도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그런 기도와 그런 삶을 통해 당신의 역사를 이루어가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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