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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읽은 22장에서는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이나 사두개인들의 의도적인 질문에 대답하시며 대화에 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오늘 읽은 23장에서는 제자들과 따르는 무리들에게 서기관들과 바리새인에 대해 아주 강하게 책망하시면서, 그들이 받을 화에 대해 말씀하시고, 그들을 본받지 말라는 경계의 말씀을 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고, 병든 자를 고치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문제를 제기하며, 예수님의 행동에서 율법적인 흠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늘 논쟁을 벌였습니다.
당시의 백성들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신앙적으로 존경하였고 그들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외형적으로 그리고 종교적으로 율법을 철저히 지키며 살았기 때문에 백성들도 그렇게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악한 의도와 교만이 가득하였지만 그 속마음을 숨기고 각종 율법 조항들을 지키면서 거룩한 척 하였기 때문에 백성들은 그런 율법신앙이 모범인줄 알고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지도자로 따랐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속마음과 악한 의도를 아시므로 백성들의 신앙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계십니다.
오늘 읽은 본문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면 첫째는 2-12절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 대한 경계와 제자들이 따라야 할 것을 말씀해 주고 있고, 둘째는 13-22절로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 대한 혹독한 책망과 심판에 대한 경고입니다.
본문 1절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무리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교만과 세속적 가치와 백성들에 대한 횡포가 가득하면서도 겉으로는 경건한 신앙으로 위장하여 백성들의 신앙 모범으로 추앙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과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것들에 대해 번번이 반박하던 자들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백성들은 예수님과 복음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의 행실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복음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것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무리와 제자들에게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본색을 드러내시면서 그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본문 2-3절입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말하는 것은 흠잡을 데 없이 옳은 소리를 하지만, 행하는 것에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무거운 짐을 남에게 더 지우는 자들이었습니다. 오직 사람에게 잘 보이고 높아지고 존경받으려는 목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디서나 높은 자리에 앉으며 큰 거리에서 인사를 받으며 랍비요, 영의 아버지요, 지도자로 칭함 받기를 원하며 행동하는 그들은 율법을 가르치고 말하나 그 마음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자들의 행동을 지적하시면서 사람 앞에서 높아지고 큰 자가 되려면 자기를 낮추고 남을 섬기는 자가 되라는 역설적인 말씀으로 제자들을 깨우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런 그들을 책망하시면서, 제자들을 향해서는 본문 11-12절의 말씀을 통해 정말로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인지, 무엇이 참된 삶인지 일깨워주십니다.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너희들만큼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과는 달리, 섬기는 자가 되고, 자기 자신을 낮추는 자가 되라고 말씀해 주신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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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본문에는 7가지의 ‘화 있을진저’가 나옵니다. 모두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 대하여 하신 경고죠. 13절, 15절, 16절, 23절, 25절, 27절, 29절, 그렇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본문 13절에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어느 랍비는 세상의 위선자들 중의 90%는 유대에 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행하는 많은 죄악과 잘못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외식하는 것’입니다. 외식이란 헬라어로 ‘휘포크리테스’인데 주로 극장에서 사용되었습니다. ‘대답하는 자’, ‘거짓입술을 가진 자'라는 의미의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 속에는 악이 가득하면서도 겉으로는 율법을 말하며 경건한 모양만을 갖는 것을 외식이요, 위선이라고 했습니다. 마태복음 22장 18절에서 그렇게 말씀하셨죠. “예수께서 그들의 악함을 아시고 이르시되 외식하는 자들아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5장에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받을 본문의 ‘화’와는 대조적으로 ‘8복’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이 복은 율법을 지키는 행위에서가 아니라 심령 곧 마음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높이는 교만이 아니라 겸손하고 낮은 마음에서, 부요함이 아닌 가난에서, 우월감이 아닌 애통하는 마음에서, 정죄가 아닌 긍휼히 여기는 마음에서, 죄로 오염된 것이 아닌 청결한 마음에서, 분쟁이 아닌 화평에서, ‘자기 의’가 아닌 ‘하나님의 의’에 주린 자가, 사람의 인정이 아닌 하나님의 인정에 목마른 자가 ‘복 있는 자’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잠언 4장 23절도 마찬가지죠.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그래서 본문의 7개의 화 중에 첫 번째 ‘화’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와 선지자들의 율법을 바르게 해석해 주고, 백성들을 하나님 앞으로 이끌어야 하는 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람들을 지옥으로 들어가게 한다는 점입니다. 본문 13절 말씀이 그것이죠.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그만큼 그들은 자기 의로 가득차 있어서 자신들도 천국에 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따르는 사람들도 갈 수 없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그 누구든지 자기 의의 기준으로 천국에 갈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총에 의해서만 가능할 뿐이죠.
두 번째 ‘화’는 무엇입니까? 본문 15절입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한 사람을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 이방인들 중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을 개종시키기 위해서 찾아다니다가 그를 만나게 되면 하나님을 잘 믿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대교의 율법에 심취하게 만들어 자신들 보다 더 깊이 빠져 지옥에 가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세 번째 ‘화’는 16절입니다. “화 있을진저 눈 먼 인도자여 너희가 말하되 누구든지 성전으로 맹세하면 아무 일 없거니와 성전의 금으로 맹세하면 지킬지라 하는도다.” 그들이 물질주의로 잘못된 전통을 만들어서 백성들을 잘못 인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맹세는 하나님 앞에서 하는 것인데 하나님이 아닌 성전의 금이나 예물로 맹세한 것만 효력이 있다고 가르친다는 것이죠. 눈에 보이는 재물에 집착한 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이 자신들은 물론이요 백성들까지도 어리석은 길로 이끌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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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 말씀은 무거운 내용입니다. 주님이 책망하시는 말씀에서 우리 모두가 자유로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의 초점과 목적이 ‘하나님’이 아닌 ‘나’에게 집착돼 있지 않는지 우리는 살펴봐야 합니다. 내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고, 내가 어떻게 말씀을 지키고 있는지, 정말로 내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고 있고, 또 다른 사람들 앞에서 진정한 모범을 보이고, 바르게 이끌고 있는지 말입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진다고 하시는데, 정말로 내가 바른 생명의 길을 걷고 있는지, 늘 말씀과 기도로 우리 자신의 상태를 비춰보며, 주님 가신 발자취를 따를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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