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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마태복음

예복을 입지 않는 한 사람(마22:1-14)

by 권또또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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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본문 말씀은 예수님의 혼인 잔치 비유입니다. 본문을 통해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말을 하고 있는 대상이 누구입니까? 예루살렘의 대제사장들과 백성들의 장로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왔을 때, 유대 백성들이 얼마나 예수님을 뜨겁게 맞이하는지, 성전에서 장사하는 이들을 어떻게 내쫓았는지, 모두 지켜본 이들입니다. 당대의 기득권층에 해당되는 그들은 예수님께서 그렇게 백성들로부터 존중을 받고 왕으로 옹립하려는 기미까지 보이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님의 권위를 깎아 내리려 했던 것이죠. 그래서 예수님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감히 네가 어떤 권위를 위임받았기에 백성들을 선동하고 다니는 것이냐, 감히 네가 누구한테 허락을 받았기에 이렇게 백성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것이냐?”하고 말입니다.

그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두 아들의 비유와 포도원 농부의 비유를 들어 그들의 죄악을 드러내주셨고, 궁극적으로 그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21:43)하고 말입니다. 너희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빼앗길 것이고, 그 나라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이들이 받을 것이라는, 준엄한 심판을 말씀한 것이었습니다.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가 불에 타듯이, 가라지가 마지막 날에 불에 타듯이, 양과 염소 가운데 염소의 삶을 산 이들이 심판을 받듯이, 가식과 형식에 치우친 채 생명과 진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한 너희들이 심판을 받는다는 뜻이었습니다. 너희들이 살아 있는 자 같지만 너희들이 실은 해골과 똑같다는 것이죠.

그리고 오늘 전하고 있는 본문의 비유, 곧 혼인잔치의 비유도 그와 똑같은 맥락에서 전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여 초대한 이스라엘은 거절당해 심판을 받지만, 초대받지 않은 백성들이 나중에 초대에 응했기 때문에 그들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기쁨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궁극적으로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것입니까? 본문 14절입니다.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하는 말씀이 본문의 결론입니다. 먼저 택함을 받았다고 자랑하는 이들이 곧 대제사장 그룹과 백성의 장로들이요,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한 자들이라 택함이 아닌 심판의 자리에 처하는 자들이요, 그러나 나중에 초청을 받은 자들이 응답할 때 그들이야말로 진정으로 택함의 자리에 차지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선민이라고 너희들이 자랑할 게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답게 진리와 생명의 열매를 맺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구원받은 그것 자체로 만족하고 기뻐할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신분의 변화가 주어졌다면 그에 합당한 수준의 변화와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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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 본문 2-4절이 이렇습니다.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그 종들을 보내어 그 청한 사람들을 혼인 잔치에 오라 하였더니 오기를 싫어하거늘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르되 청한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 하라 하였더니.”

임금 곧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위한 혼인잔치에 손님들을 청하 않았습니까? 그런데 다들 오기를 싫어하죠. 이른바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이 세상에 보내셨는데,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거부했다는 뜻과 같죠. 그래서 다시 청하였고, 살진 소와 짐승까지 잡아서 갖춰놓고 청하는데, 그때 그들이 어떻게 합니까?

본문 5-6절입니다. 그들이 돌아보지도 않고 한 사람은 자기 밭으로, 한 사람은 자기 사업하러 가고 그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이니.” 임금의 청함에 다들 자기 밭으로, 자기 사업하러 가기에 바쁜 모습을 보입니다. 주일날 예배에 초청할 때 다들 자기 시간을 좇고 자기 사업차 떠나는 형국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죠. 더 큰 문제는 그렇게 보낸 종들, 곧 선지자들을 잡아 죽이는 형국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에 그 임금이 어떻게 하십니까? 본문 8-10절입니다. 이에 종들에게 이르되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하지 아니하니 네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라 한 대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한지라.” 임금이 다시금 종들을 불러 손님들을 청하게 하죠. 이번에는 네 거리 길에 나가 귀한 자나 천한 자나, 지위가 높은 자나 낮은 자나 가릴 것 없이, 악한 자든 선한 자든 가릴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라고, 그래서 남녀노소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모두를 청하라고 명령하죠. 그래서 정말로 많은 손님들이 그 아들의 혼인잔치에 가득차게 되었죠.

그러면 이제 그들 모두와 더불어 잔치를 벌이면 되지 않겠습니까? 선한 자나 악한 자나, 높은 자나 낮은 자나 가릴 것 없이 모두 청하여서 손님으로 참여했으니, 기쁘게 그 잔치의 축하연을 열면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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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본문 11-13절은 그렇게 기뻐할 일만은 아닌 상황이 벌어집니다. “임금이 손님들을 보러 들어올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이르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그가 아무 말도 못하거늘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하니라.” 네 거리에 나가 닥치는 대로 다 청하라고 해서 종들이 나가 모두 청했는데, 그 잔치 석상에 예복을 입지 않는 한 사람이 발견된 것입니다. 그래서 왜 예복을 입지 않았는지 묻자, 그는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자 임금이 명령하죠. 그의 손발을 묶어서 바깥 어두운 데로 던지라고 말입니다.

이 부분이 사실 의아해하죠. 하나님께서 천국의 혼인잔치를 배설했는데, 어떤 이들은 밭을 갈러가고, 어떤 이들은 친척의 결혼잔치가 있어서 가고, 또 다른 이들은 사업차 바빠서 가고, 그리고 다른 이들은 아예 그 종들을 죽여버렸는데, 그래서 다시 잔치를 열어 종들을 보내 사거리에 나가 닥치는 대로 초청하라고 해서 데려왔는데, 모두가 행복한 잔치에 참여할 것 같았는데, 그 중에 의복을 입지 않는 자가 있다고 해서, 그를 향해 진노하고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로 던져버리라고 하니,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본문을 한 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해가 됩니다. 임금이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지목한 것은 한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사람들은 예복을 입고 있었다는 뜻이 됩니다. 대체 그들은 어떻게 예복을 입게 되었을까요? 다들 사거리에서 평상복 차림으로 나왔다가 혼인 잔치 석상에 왔을 때 그에 합당한 예복을 지급받았는데, 그 한 사람은 그 격에 맞는 예복을 입지 않은 것이었죠. 그것은 곧 임금을 무시한 처사요, 모독한 행위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자격을 박탈시킨 것입니다. 어찌보면 그는 자기 자신이 해골과 같은 존재임을 거부한 채, 자기 지위 자기 재산 자기 소유만을 믿고 자기 자신만을 의지하던 자가 아니었겠습니까? 그렇지 않았던들 천국의 임금되신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격식의 예복을 거부할 리가 없었을테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 예복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어제 살펴본 43절 말씀에 있습니다.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하나님 나라 잔치에 합당한 예복을 입는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 나라의 열매를 맺는 것과 동일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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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 합당한 열매란 어떤 삶을 가리키는 것입니까? 로마서 14장 17절에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하나님의 백성은 먹고 마시는 것과 같은 육체적인 세상의 생활에 절대적인 가치를 두는 게 아니라, 성령님을 좇아 의와 평강과 희락에 절대적 가치를 두고 사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도 맺을 수 있는 법이죠.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5:22-24) 저와 여러분들이 이 세상의 가치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성령 안에서의 가치, 하나님 나라의 열매맺는 가치에 더 무게중심을 두고 살 수 있기 바랍니다. 그것이 천국의 예복을 입고 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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