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벽묵상DewSermon/마태복음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마21:18-32)

by 똑똑이채널 2023. 11. 29.
728x90
반응형
SMALL

오늘 본문은 크게 두 사건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18절부터 21절까지 ‘무화과 나무의 비유’이고, 두 번째는 22절부터 32절까지 ‘예수님의 권위에 대한 종교지도자들의 논쟁’입니다. 먼저 18-19절 말씀입니다. 이른 아침에 성으로 들어오실 때에 시장하신지라. 길 가에서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그리로 가사 잎사귀 밖에 아무 것도 찾지 못하시고 나무에게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하시니 무화과나무가 곧 마른지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잎이 무성하여 모든 사람들의 기대에 당연히 열매가 있기를 바라며, 희망을 품게 하는데, 정작 가보고 겪으면 아무 열매도 없는 쓸모없는 나무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 나무에 대해 하나님은 엄중히 책임을 물으시며 심판하신다는 것이죠.

겉으로는 화려하고 풍성하지만 필요할 때 아무 쓸모가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겉으로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꼭 필요한 때에 소중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죠. 그래서 우리는 겉모습이나 외형을 볼 게 아니라 그 내용과 열매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사람들의 상대적인 기대와 평가보다도 하나님의 절대적인 평가와 판단이 더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이 반드시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하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0899457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권성권 - 교보문고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욥이 재산 잃고 자식들 다 죽고 심지어 그의 몸에 악창이 들끓을 때 그의 세 친구가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욥이 고난 당하는 것은 ‘인과응보’ 때문이라고 했

product.kyobobook.co.kr

예수님은 이 사실을 제자들에게 알려주시려고 일부러 무화과나무를 예로 들어 심판하신 것입니다. 현대 교회가 사회로부터 바른 역할을 감당하지 못할 때, 그리스도인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할 때, 그것을 지적하시는 것과 같은 격이죠. 그만큼 그리스도인의 삶이 세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우리는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제자들의 관심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채 무화과나무에 나타난 현상 곧 무화과나무가 말라버린 그 표적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다른 분위기의 대답을 해 주십니다.

본문 20-22절입니다. 제자들이 보고 이상히 여겨 이르되 무화과나무가 어찌하여 곧 말랐나이까?’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가 믿음이 있고 의심하지 아니하면 이 무화과나무에게 된 이런 일만 할 뿐 아니라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될 것이요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하시니라.” 제자들이 엉뚱한 데 관심을 두고 있을 때, 표적과 기적에만 몰두한 질문을 예수님께 던졌을 때,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나무라거나 책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른 교훈으로 그들의 어긋난 부분을 설명해 주시죠. 믿음이 있으면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지라 해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른바 모든 이적과 능력의 원천이 실은 하나님께 있다는 것, 그 하나님으로부터 기인한다는 것이고, 그 분을 믿고 의지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분명코 응답해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심을 믿고 신뢰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런 교훈을 가르쳐주고 계시는데, 심각한 사건이 하나 벌어집니다. 예수님과 제자 일행이 성전에서 가르치려 하시는데,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문제를 삼고 따지는 모습입니다.

본문 23절입니다.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 가르치실새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나아와 이르되 네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또 누가 이 권위를 주었느냐?” 이것은 예수님의 권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종교적인 권위는 우리에게 있고, 종교적인 정통성도 우리에게 있는데 왜 네가 갑자기 나타나서 성전에서 가르치는 것이냐? 하는 질문입니다.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은 세상의 권위 즉 세상의 제도(system), 세상의 자격(Qualification), 세상의 과정(process)을 요구하고 따진 것이죠. 이를테면 “너는 어디 출신이냐? 어느 이 공회에서 가르칠 자격이나 받았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떻습니까? 진정한 권위는 하나님에게서 나오지 않습니까? 진정한 생명과 진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기 때문에 말입니다. 주일날 나눈 말씀처럼 참된 생명, 영원한 생명은 오직 위로 부터만 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해골에 불과한 자들 아닙니까? 그러나 해골에 불과한 우리들도 십자가에 영원한 생명수를 공급받으면 영원히 살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은 다 연약하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그 영원한 생수를 전하고, 나누고, 베푸고, 또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이요, 이전에 해골로 살아가는 그 누군가에게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셔서 당신의 하늘 생명수를 공급해 주신다는 사실이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60620580

 

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권성권 - 교보문고

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직하게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product.kyobobook.co.kr

그러나 어떻습니까? 본문의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하늘의 생명도,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와 생명도 거부한 채 오직 세상의 직임과 세상의 전통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자들이죠. 그야말로 잎사귀만 무성한 나무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요한의 권위와 영향력을 예로 드시며 그들에게 대응하셨습니다. 본문 25-27절입니다.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부터 왔느냐?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요, 만일 사람으로부터라 하면 모든 사람이 요한을 선지자로 여기니 백성이 무섭다.’하여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은 예수님께서 질문하신 의도를 알아차리고는 ‘알지 못하노라’하고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자기 계산이 빠르고 얄팍한 자들이요,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입니다. 자신들이 불리할 것 같으니까, 본질은 놓쳐버린 채 적당히 얼버무리는 것이죠.

우리가 이미 읽어봤듯이, 세례요한의 권위는 그의 가르친 내용에도 권위가 있었지만, 진정한 권위는 그의 삶에서 나왔습니다. 그 당시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말과 행동, 가르침과 생활이 달랐죠. 그 사실은 백성들도 익히 지켜봐 왔던 까닭에 잘 알고 있는 사실이죠. 그들은 종교라는 제도권 아래에 사람들을 옭아매고 있었고, 관습과 전통만을 강요하고 있었던 자들이죠. 그러나 세례요한은 광야에서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청렴하게 살고, 기득권을 포기한 채 오직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로서 예수님의 오실 길을 예비한 자였죠.

놀라운 것은 그와 같은 세례 요한의 권위를 백성들도 존중했을 뿐만 아니라 그 당대의 종교지도자들도 인정하고 존중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주님께서 그와 똑같은 권위를 그들에게 말씀하시는데, 세례 요한은 그렇게 존중하면서도 왜 나는 존중할 줄 모르느냐, 하고 우회적으로 이야기하신 것입니다. 그만큼 그들 기득권 세력들은 참 생명과 진리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를 아예 무시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래야 자신들의 권위가 더 높아질 줄 알았던 것이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60619797

 

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야긴과 보아스 |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 이 책에는

product.kyobobook.co.kr

그래서 이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구체적으로 확증하는 비유를 말씀해 주십니다. 28-32절입니다. 그러나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이르되 '얘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 하니 대답하여 이르되 아버지 가겠나이다.’ 하더니 가지 아니하고, 둘째 아들에게 가서 또 그와 같이 말하니 대답하여 이르되 싫소이다.’ 하였다가 그 후에 뉘우치고 갔으니 그 둘 중의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 이르되 둘째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 요한이 의의 도로 너희에게 왔거늘 너희는 그를 믿지 아니하였으되 세리와 창녀는 믿었으며 너희는 이것을 보고도 끝내 뉘우쳐 믿지 아니하였도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가르친 핵심은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순종한 사람은 큰 아들인가? 아니면 작은 아들인가? 또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맏아들과 둘째 아들은 대체 누구인가? 하는 것이죠. 예수님은 분명히 지적하셨습니다. 말만 하고, 대답만 하고 실행하지 않은 맏아들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나도 아버지의 뜻대로 하고 있는가?”, 성령님께서 내게 감동을 주실 때 그대로 순종하는 하나님의 자녀인가, 깊이 생각하며 사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