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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열왕기상

이에 더불어 조약을 맺고 그를 놓았더라(왕상20:1-43)

by 권또또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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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7장부터 22장 초반부까지는 세상적으로는 아합 왕이 주름잡지만 그 속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7번째 왕 아합이 아내 이세벨과 북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 성읍에 바알과 아세라 신전과 조형물을 세워 온 백성들로 하여금 그 신들을 숭배하도록 통치했죠. 하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 엘리야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보이셨죠. 열왕기상 17장에서 엘리야가 선지자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이스라엘 전역에 비가 오지 않을 것을 선포했죠. 그때 엘리야가 그릿 시냇가가 있을 때 까마귀를 통해 공급해 주셨고, 사르밧 과부의 집에 갔을 때도 그 과부를 통해 공궤받게 하셨죠. 그때 그녀는 엘리야를 자연인 엘리야가 아닌 하나님의 대리자를 섬기는 마음으로 섬겼을 때 그 집의 떡반죽 그릇과 기름이 떨어지지 않는 은총을 맛보았고, 그 아들이 죽었을 때 다락방 곧 하늘 보좌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다시금 살려주셨죠. 자연계의 주권도, 생명의 주권도,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뜻이죠.

 

그렇듯 17장이 엘리야의 등장을 알렸다면, 18장은 엘리야가 아합 왕 앞에 나타나 세기의 대결을 벌이는 장면이죠. 아합과 궁내 대신 오바댜가 물 근원을 찾고자 북이스라엘 전역을 헤집고 다녔는데, 그 무렵에 아합이 엘리야를 만났죠. 그때 엘리야는 이세벨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바알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 도합 850명과 대별을 벌여 불로 응답하는 신이 참 신임을 알리자는 것이었죠. 그래서 많은 백성들이 그 세기의 대결 앞에 구경꾼으로 등장했는데, 바알과 아세라 신은 오전부터 정오를 지나 오후 해질녁까지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자신들의 몸을 상하면서까지 불을 내려달라고 요구해도 전혀 응답이 없었죠. 그때 엘리야가 무너진 단을 수축하고, 그 단 주위에 도랑을 파고, 물 통 넷에 물을 가득 채워 세 번씩이나 그것을 가져다가 번제단과 도랑 주위에 수북히 붓게 했죠. 이유인즉 그 어떤 인위적인 방법, 심지어 불씨 하나도 일절 언급지 않고서도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곳에 불이 임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함이었죠. 그때 엘리야는 그 번제단을 다시금 쌓은 후에, 그리고 그곳에 물을 부은 다음에,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했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상천하지에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하나님의 종인 것과,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여 지금 이 일을 행하는 것을 온 백성들에게 알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 그러자 그 번제물은 물론이요 번제단에도 불이 임했고, 심지어 그 도랑의 물까지 핥았다고 성경이 증언합니다. 그래서 그날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이 모두 그릿 시냇가에서 죽임을 당했고, 이후에 36개월간 내리지 않던 비도 하나님의 은혜로 내리게 하는 역사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18장의 모습이라면 19장은 엘리야가 왕비 이세벨의 칼날을 피해 도망치는 모습입니다. 나무라고도 할 수 없는 싸리빗자루에 불과한 로뎀나무 그늘에 앉아 죽기를 구한 엘리야의 모습이죠.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때 크고 강한 바람이나, 지진이나, 불 가운데서 엘리야에게 찾아오신 게 아니었죠. 세미한 음성 가운데 엘리야에게 다가와 사랑과 긍휼로 그를 품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너만 그렇게 쫓김을 당한 게 아니라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아니한 7천 명이나 있다고 했죠. 더욱이 이제는 너의 사명을 엘리사로 하여금 감당케 할 것이니, 그에게 기름을 부어 선지자로 세우도록 하셨죠. 그래서 열왕기상 19장 마지막 부분은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갔을 때 소를 갈다가 엘리야를 만난 그 엘리사가 엘리야를 따라 나서면서 수종드는 모습으로 끝을 맺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이제 아합 왕 시대에 엘리야 대신에 엘리사 선지자가 활약하는 모습을 예고한 셈이죠.

 

오늘 읽은 열왕기상 20장은 이스라엘이 당시 아람을 다스리던 벤하닷 왕에게 침공을 당하는 모습입니다. 이때 아합 왕이 어떻게 위기를 모면했는지, 또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지를 보여줍니다. 본문 1절에 아람의 벤하닷 왕이 그의 군대를 다 모으니 왕 삼십이 명이 그와 함께 있고 또 말과 병거들이 있더라 이에 올라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고 그 곳을 치며.” 여기에 등장하는 아람 왕 벤 하듯의 정확한 이름은 벤 하닷 2세입니다. 아버지 벤 하닷 1세에 뒤를 이어, 아람 지역 곧 시리아 전역을 다스리던 왕입니다. 그가 주변 성읍을 다스리던 지역 왕들 32 명과 동맹하여 막강한 화력을 갖춘 군사력과 함께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를 침공해 들어오는 상황입니다. 그때 아합 왕과 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안에 갇혀 있는 상태에서 벤 하닷이 보낸 전갈을 받습니다. 본문 3절에 네 은금은 내 것이요 네 아내들과 네 자녀들의 아름다운 자도 내 것이니라.” 이른바 벤 하닷은 자기 보기에 모든 좋은 것들은 사람이든지 은금이든지 모두 내 놓으라는 포고입니다. 그래서 다 가져가겠다는 뜻입니다.

그러자 아합 왕은 어떻게 대꾸합니까? 본문 4절의 후반절 말씀처럼 나와 내 것은 다 왕의 것입니다.”하고 대답을 합니다. 그러자 벤 하닷은 그렇다면 내일 사신을 보낼 텐데, 그 편으로 내가 요구한 것을 다 보내도록 하라고 엄히 명령하죠. 그러자 아합 왕은 본문 7절에 보면 모든 장로들, 곧 지도자들을 불러 회의를 합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하고 회의를 한 것이죠. 그런데 8절에서는 벤하닷의 뜻을 따르지 말라고, 듣지 말고 거절하도록 청하죠. 그래서 아합 왕이 벤 하닷에게 말하기를 당신의 요구한 대로 다 따를 수 없다고 말하자, 벤 하닷은 이제 북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 성읍을 공격해 들어올 태세죠.

 

그때 그 나라를 위기에서부터 구할 하나님의 능력을 선포한 이가 있죠. 본문 13절에 한 선지자가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나아가서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이 큰 무리를 보느냐 내가 오늘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니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엘리야 선지자 말고 또 다른 선지자가 아합 왕에게 가서 선포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분명코 그 아람의 왕 벤하닷 2세의 군대를 완전히 물리치실 것입니다. 그 일을 14절에 보면 이스라엘의 각 지방의 고관들의 청년들을 통해 능히 물리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자 아합이 그 청년들의 수를 계수하죠. 15절에 보니까, 그 수가 230명이고, 나머지 군사들이 7천명이나 되었죠. 그래서 그들이 전투에 나가, 그날 정오에 술에 취해 있는, 다시 말해 그 이스라엘 백성들을 얕잡아보고 무시한 채 술판을 벌이고 있는 벤하닷과 32명의 왕들 앞에 나가서 그 7230명의 군사들이 벤하닷의 군대를 모두 물리치게 되죠.

 

그러나 벤하닷은 그대로 물러가지 않고, 26절의 말씀처럼 해가 바뀌어 한 번 더 군대를 소집하여 다시금 쳐들어오는데, 그때도 하나님의 사람, 곧 하나님의 선지자가 선포합니다.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아람의 군대를 다 네 손에 넘길 것이라,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서로 대치한지 7일째 되던 날에 큰 접전을 벌였고, 그날 하루에 아람 보병 10만 명을 쳐 죽였다고 29절에서 증언하죠. 문제는 그 남은 군사와 벤 하닷인데, 하나님께서는 그를 쳐서 완전히 진멸토록 하셨는데, 아합 왕은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벤 하닷을 살려두고 맙니다. 이른바 그 아람 왕을 살려줌으로써 아람에게 빼앗던 옛 성읍들도 돌려받고, 또 아람 땅에 이스라엘 거리를 세우는 업적도 쌓을 수 있다는 자기 자랑거리 때문에 벤 하닷을 살려놓은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본문 35-43절을 통해 그런 아합 왕의 자만과 오만을 심판하겠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 그 벤하닷의 군대를 물리쳤는데도, 그 은혜를 잊은 채 자기 욕심만 채우려는 그에게 본문 42절에서 말씀합니다. 그가 왕께 아뢰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 손으로 놓았은즉 네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리라.”

 

오늘 주님께서 깨닫게 하시는 음성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내 능력 밖의 큰 일을 하나님의 도움으로 성취했을 때, 그때 겸손하게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삶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은 아합 왕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자기 교만과 자기 영광에 도취돼 버렸죠. 저와 여러분들은 언제 어느 때나 하나님의 사랑에 빚진 자로 겸손하게 살아가는 복된 인생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주님.

세상을 살다 보면 정말로 넘기 어려운 일들이 있습니다.

세상 정사와 왕의 세력까지 싸워나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일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길이라면 기꺼이 맞서 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시옵소서.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했을 때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할지 일깨워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은 그 속에서도 오직 주님의 사랑에 빚진 자로 살게 해 주시옵소서.

나의 나된 것은 주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늘 잊지 않고 살게 해 주시옵소서.

오늘도 그렇게 인도하실 주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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