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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열왕기상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왕상22:29-53)

by 권또또 2021.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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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오므리의 아들로 태어난 아합, 북이스라엘의 7번째 왕인 아합은 이스라엘의 역대 왕들 가운데 가장 패역한 왕이었죠. 수도 사마리아 성읍에 바알 신전을 세웠고 아세라 상을 세워 온 백성들로 하여금 풍요와 번영의 신에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그였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를 포기치 않고, 그를 따르는 백성들조차 다시금 하나님의 사랑안으로 돌아오도록 메신저를 보냈습니다. 이른바 그의 22년 재위 가운데 활약한 엘리야 선지자와 미가야 선지자 또 무명의 선지자들이 그들이었죠.

그 메신저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살아계신 메시지를 전달케 했습니다. 그 땅에 36개월간 비가 내리지 않은 것도, 바알과 아세라 850명의 선지자들과 엘리야 한 사람 간에 세기의 대결을 벌여 하늘의 불로 응답해 주신 것도, 36개월간 가물었던 땅에 비를 내린 것도, 모두 하나님의 살아계심의 증거이자 메시지였죠. 그 뒤 아람 군대가 쳐들어왔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무명의 선지자를 통해 고관대작의 청년 230명과 이스라엘 군사 7천명을 이끌고 전투에 나가면 아합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씀했는데, 10만 명의 대군을 이끌고 온 아람 왕 벤 하닷을 격퇴시키는 은총을 베풀어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아합은 그 공적을 하나님께 돌리기보다 자기 자신이 가로채버렸습니다. 벤 하닷이 이스라엘 땅을 돌려주겠다고 하고, 아람의 거리에 아합 왕을 기리는 거리까지 조성하겠다는 그 약조에 그만 넘어간 것이었죠. 그런 욕망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고, 더 큰 욕망의 화신이 되어 선량한 나봇의 포도원까지 빼앗고자 했죠. 물론 나봇이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고자 그 포도원을 아합 왕에게 주지 않으려 할 때 그의 아내 이세벨이 나서 신성모독죄와 왕의 모독죄를 덧씌워 돌팔매질로 그를 죽여버렸죠. 그래서 그의 포도원을 취하려던 아합 왕에게 하나님께서는 다시금 메신저를 보내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나봇의 피를 핥은 개들이 너의 피를 핥을 것이고, 네 아내 이세벨의 피도 개들이 핥을 것이라고 말이죠. 그렇기에 이제라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서라는 메시지였죠. 놀랍게도 아합은 그 메시지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며 금식하고 베옷을 입고 지내죠. 그때 하나님께서는 그 시대에는 재앙이 없을 것이고, 아들의 시대에 그 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오늘 읽은 말씀은 열왕기상 22장 마지막에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특별히 오늘 말씀은 열왕기상의 끝부분입니다. 아람 왕 벤하닷과 이스라엘 왕 아합 사이에 2차 대전을 치른 이후에 3년이 지난 시점입니다. 그때 남왕국 유다 왕 여호사밧이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 아합을 만나 이야기를 합니다. 아합은 여호사밧에게 원조를 청하죠. 아람에게 빼앗긴 길르앗 라못을 다시 되찾는데 힘을 보태달라는 요청이었죠. 그러자 유다 왕 여호사밧은 아합 왕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도 먼저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보자고 청합니다. 그때 이스라엘의 아합 왕은 400명의 선지자들을 불러모아 길르앗 라못으로 싸우러 가도 되는지를 묻죠. 그러자 그들은 이번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물론 그들의 말은 진실된 말이 아니었습니다.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군사력을 합하면 길르앗 라못 정도는 거뜬히 물리치지 않겠느냐는, 지극히 인간적인 생각으로 아합 왕에게 말한 것이었습니다. 그때 여호사밧 왕은 또 다른 선지자가 없는지 물었고, 아합 왕은 항상 자신에게 나쁜 말만 전하는 미가야선지자가 있다고 답을 하죠. 그래서 미가야 선지자의 말을 듣는데, 미가야 선지자는 역설적인 대답을 하죠. 아합 왕이 두 연합군을 이끌고 길르앗 라못으로 가면 하나님께서 승리케 할 것이라고 말이죠. 물론 그 말은 곧이곧대로 들을 말이 아니었습니다. 전쟁의 승패가 하나님께 달려 있는데,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 도울 이는 하나님밖에 없는데, 왜 그렇게 두 나라의 군사력만 의지하려고 안달하느냐, 그렇게 하면 분명코 패하게 하실 것이다, 그런데도 너희들 힘만 믿고 나가면 이길 수 있는지 한 번 나가보라는 뜻이었습니다. 결국 그 말이 전쟁에서 패할 것이라는 말이요, 그 말을 들은 아합은 그래서 화를 버럭 냈고, 미가야 선지자의 진실된 말을 듣고 있던 어용선지자 시드기야는 미가야의 뺨까지 후려치죠. 그리고 아합 왕은 자신이 전쟁에서 무사히 이기고 돌아올 때까지 미가야를 옥에 가둔 채 죽지 않을 만큼의 음식을 먹이라고 단단히 이야기하죠.

 

오늘 읽은 말씀은 그 이후의 상황입니다. 본문 29절에 이스라엘의 왕과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니라.” 이른바 하나님의 메시지를 무시한 아합과 여호사밧이 함께 힘을 뭉쳐 연합전선을 형성하여, 길르앗 라못으로 쳐들어간 상황입니다. 그러자 그 성읍을 지키고 있던 아람 왕이 어떤 방어전략, 어떤 전쟁전략을 짭니까? 본문 32절에 아람 왕이 그의 병거의 지휘관 32명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작은 자나 큰 자와 더불어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과 싸우라 한지라.” 이른바 전쟁의 지휘관인 북이스라엘의 왕만 죽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군사들이 혼비백산하여 전열을 상실할 것이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람의 지휘관들이 이제 북이스라엘의 왕 아합을 좇기에 혈안이 돼 있는데, 그들이 여호사밧 왕을 보고서 아합 왕으로 착각하는데, 유심이 들여다본즉 그가 아합 왕이 아닌 걸 알게 되었죠. 왜 그들이 아합인지 여호사밧인지 분간할 수 있습니까? 이전에 이미 두 차례의 전쟁을 치르면서 아합 왕을 눈여겨봤기 때문이죠. 그런데 어느 아람 병사가 무심코, 다시 말해 우연히활을 당겨 쐈는데, 그 화살에 그만 아합 왕이 맞아 피를 흘리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아람 병사의 공격을 막기 위해 힘을 기울였는데, 온 힘이 빠진 아합 왕은 너무나 많은 피를 흘린 까닭에 저녁 무렵에 죽고 말죠.

그 사실을 알게 된 북이스라엘의 병사들이 왕의 시신을 병거에 싣고, 사마리아의 못에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시신의 피를 씻어내는데, 그때 개들이 그 피를 핥았다고 본문 38절에서 증거하죠. 그 병거를 사마리아 못에서 씻으매 개들이 그의 피를 핥았으니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거기는 창기들이 목욕하는 곳이었더라.” 이는 열왕기상 21장 19절에서 엘리야를 통해 심판을 선포한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키는 것이죠. 이미 심판을 예언한 그 말씀 그대로 아합의 피를 개들이 핥았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그 시신을 씻는 곳이 창기들이 목욕하는 곳이라고 하죠. 그야말로 치욕스런 죽음을 맞이했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해서 북이스라엘의 7번째 왕 아합은 최후의 일생을 다한 것이죠. 그의 재위 22년의 역사가 끝나는 지점이죠. 천년만년 왕으로 재위할 것 같은 그도 하나님의 정한 때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야 할 존재였던 것입니다.

본문 41-50절은 유다 왕 여호사밧의 행적을 밝혀주는 말씀입니다. 여호사밧은, 최초 르보호암에 이어 아비얌, 또 아비얌에 이어 아사 왕, 아사 왕에 이은 남유다의 네 번째 왕입니다. 그는 35세 때 왕이 되어 25년간 통치한 왕입니다. 비록 그가 여호와 앞에서 정직하게 행했고, 아버지 아사 왕이 행하던 대로 남색하는 자들 즉 호모들을 쫓아냈는데, 백성이 예루살렘 성전이 아닌 산당에서 제사하고 분향하는 것을 허락했던 왕이었죠.

 

본문 51-53절의 마지막 절, 열왕기상의 마지막 부분은 북이스라엘의 8번째 왕, 다시 말해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에 관한 행적입니다. 불행하게도 그는 2년 밖에 통치하지 못하죠. 이유인 즉,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했기 때문이죠. 아버지 아합과 어머니 이세벨의 길을 좇아 행한 것 말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전에 왕들과 그 아들의 패턴을 따릅니다.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이 22년을 통치했지만 그 아들 나답은 2년으로 끝이었고,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바아사가 24년을 통치했지만 그 아들 엘라는 2년으로 끝이었던 것과 똑같은 패턴을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맞이한 것입니다. 아합은 22년간 통치했지만 하나님의 사랑의 메시지를 거부하자 그 아들 아하시야는 2년으로 끝인 셈입니다. 그 이후의 사건들을 이제 열왕기하서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와 같은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끊없는 사랑의 메신저와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이죠. 아합이 22년간 통치할 때 그가 천년만년 왕권을 쥐고 살 것 같았지만 실은 하나님께서 정한 수명이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우리도 늘 하나님의 사랑의 메신저와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것만이 영원히 남기 때문이죠.

 

*사랑하는 주님.

오므리의 아들 아합의 22년 통치가 끝날 즈음 그 시신의 피를 개들이 핥는 치욕스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우리의 남은 날들을 지혜롭게 계수하게 해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영원한 진리와 생명을 건져올리는 지혜로운 인생들 되게 해 주시옵소서.

이 세상의 눈에 보이는 세계 너머의 ‘빅픽처’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게 해 주시옵소서.

그때 저희들의 인생을 비천한 가운데서 건져올려주실 줄 믿습니다.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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