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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열왕기상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왕상18:22-46)

by 권또또 2021.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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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왕국 이스라엘 땅에 3년 넘게 비가 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7번째 왕 아합이 하나님을 등지고 온 백성들로 하여금 바알과 아세라 신을 숭배한 이유였죠. 이른바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지키지 않은 까닭이었습니다. 그래서 아합 왕이 취한 행동이 무엇입니까? 어제 읽은 말씀처럼 아합 왕이 궁내대신 곧 왕궁의 비서실장과도 같은 오바댜를 데리고 각 지역을 돌고 돌면서 물을 퍼 올릴 근원지를 찾선 것이었죠. 물론 두 사람이 함께 찾아다닌 게 아니라 오바댜는 오바댜대로, 아합 왕은 아합 왕 대로 찾아 나섰죠. 그런데 그 오바댜, 궁내대신이자 비서실장과도 같은 오바댜가 엘리야 선지자를 만나자마자 하나님의 사람이여, 하면서 엎드렸죠. 다시 말해 오바댜는 엘리야 선지자를 곧장 알아봤던 것입니다.

그에 반해 아합 왕은 어떠했습니까? 엘리야를 보자마자 하는 소리가 바로 너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가 이 모양 이꼴이다.하고 면박을 줬죠. 이유인 즉, 네가 바알과 아세라 신을 숭배하지 않고 하나님만 높이고 있기 때문에 풍요와 번영의 신들이 진노해서 지금 비가 오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그 책임이 바로 아합 왕에게 있다고 꾸짖습니다. 당신이 언약의 하나님을 등지고 풍요와 번영의 신이라고 하는, 한 낱 숨도 쉬지 못하고, 코로 냄새도 못 맡고, 귀로 어떤 소리도 못 듣는 그 바알과 아세라를 온 백성들로 하여금 숭배하게 만든 까닭에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지금 비를 내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엘리야가 무슨 제안을 합니까? 왕궁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바알 선지자 450, 또 아세라 선지자 400, 도합 850명과 함께 자기 자신이 대결을 벌이겠노라고 제안합니다. 이른바 번제단을 쌓고, 그 위에 송아지의 각을 떠서, 불로 응답하는 신이 참 신이라는 것을 증명해보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북이스라엘 사람들도 참 신이 누구인지,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입니다. 이른바 세기의 대결을 제안한 것입니다. 그래서 850명 대 1인의 대결을 두고, 갈멜산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그때 엘리야는 그 많은 무리들에게 뭐라고 말합니까? 너희가 어느 편을 택하겠느냐, 바알과 아세라냐, 아니면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냐? 하지만 그 많은 무리들은 하나님을 택하지 않고, 머뭇머뭇 거릴 뿐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합 왕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은 누가 봐도 화려한 옷에 멋지고 기름지고, 뭔가 풍채가 있는 사람들이지 않겠습니까? 그와는 달리 엘리야는 동가식서가숙하기 때문에 세례 요한처럼 청빈한 삶에다, 제대로 된 옷도 없이 초라하기 그지없었기 때문에, 구경꾼으로 온 사람들조차도 엘리야보다 850명의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어느 누구 하나 엘리야 편으로, 다시 말해 하나님 편에 서질 않았던 것이죠. 그만큼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겉모습과 모양에 치중하는 게 본심이죠. 달리 말하면 그들은 눈에 보이는 것 너머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영적인 눈을 지니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엘리야가 먼저 주문을 합니다.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이 먼저 제단을 쌓고, 소를 각을 떠서 올리면 그때 바알과 아세라 신이 너희의 번제물에 불을 내릴지 모른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제단을 쌓고 각을 뜬 소를 번제단에 올려놓고서, 소리를 지르는데, 도무지 응답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오가 돼서도, 또 오후 시간이 돼서도 전혀 응답이 없습니다. 그러자 자신들의 몸에 피를 내면서까지 응답해주기를 간청하지만, 그래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자 엘리야가 뭐라고 합니까? 너희의 신이 피곤해서 잠이 들었나 보다, 아니면 멀리 떠나버렸나 보다, 하고 조롱하고 있습니다. 그렇죠. 그들이 믿는 바알과 아세라 신은 보래 인간의 탐심에서 비롯된 것 아닙니까? 자신들의 탐욕이 곧 바알과 아세라라는 형상의 신을 만들어낸 것이죠. 그들이 그 신들이 무슨 냄새를 맡겠으며, 무슨 소리를 듣겠으며, 무슨 음성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그들의 우상들은 은과 금이요 사람이 손으로 만든 것이라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코가 있어도 냄새 맡지 못하며 손이 있어도 만지지 못하며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며 목구멍이 있어도 작은 소리조차 내지 못하느니라 우상들을 만드는 자들과 그것을 의지하는 자들이 다 그와 같으리로다.”(115:4-8)

아무리 그들이 애원하고 애쓰고 심혈을 기울여도 응답이 없자, 드디어 엘리야가 나섭니다. 엘리야는 허물어진 단을 다시금 쌓도록 했고, 그리고 나무를 올린 제단에 각을 뜬 소를 올리게 했죠. 그리고 그 옆 주위에 도랑까지 파게 했습니다. 그리고 번제물에서부터 나무와 제단과 그리고 도랑에까지 물 네 통을 세 번씩 붓게 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어느 누구도 감히 불을 지피지 못하도록, 인간의 불이 아닌 하나님의 불로 역사하심을 모든 구경꾼들이 보게 하기 위함이죠.

 

그래서 엘리야가 어떻게 기도합니까? 본문 36-37절에 저녁 소제 드릴 때에 이르러 선지자 엘리야가 나아가서 말하되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 엘리야의 기도는 세 가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시라는 것, 그리고 자신이 주님의 말씀을 받드는 시종이라는 것, 그리고 주님의 말씀대로 역사하심을 오늘 이 백성들에게 나타내 주시라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그래서 그 많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를 목격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해 달라는 것이죠. 그렇게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엘리야의 기도를 들으시사, 하나님의 주권을 나타내기 위해, 친히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러자 온 백성들이 그 역사 앞에 엎드린 채 뭐라고 말합니까?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39), 다시 말해 이 세상에 가장 위대한 신 중의 신은 하나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엘리야가 그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을 모두 데리고 그릿 시냇가에서 죽이도록 만 백성들에게 명령하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백성들을 헛된 데 미혹시키고 있는 영혼들은 죽어 마땅하다는 뜻입니다.

 

이어지는 41-46절까지의 말씀은 이제 비가 오는 장면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36개월 간 비가 오지 않아 가뭄과 기근이 극심했는데, 드디어 하나님의 능력을 불로서 응답해 주신 것을 보여주신 그 하나님께서 엘리야의 간구에 또다시 응답해 주시는 장면입니다. 엘리야가 이제 그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을 죽이도록 하는데 아무런 제제를 못 했는데, 드디어 하나님이 참 신이심을 입증한 엘리야가, 이번에는 그 아합 왕에게 이제 큰 비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하죠.

그리고는 엘리야가 어떻게 합니까? 갈멜산 꼭대기로 올라가서”(41) 땅에 꿇어 엎드려 그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하나님께 간구하면서 그 사환에게 일곱 번까지 올라가라고 명하죠. 그러자 작은 손바닥 만한 구름이 일어나더니, 순식간에 구름과 바람이 일고 하늘이 캄캄해지면서 큰 비가 쏟아졌죠. 36개월간 가물었던 그 땅에 드디어 비가 온 이 사건을 통해 우리가 깨닫는 바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엘리야의 기도에 무슨 신비한 능력이 있기보다는 오직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비가 오게 된 사건임을 먼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만 우리가 엘리야가 기도한 그 모습에 집중할 필요는 있습니다. 어제 말씀처럼 다락방에 올라간 것처럼, 엘리야가 갈멜산 꼭대기로 올라갔다는 점, 바꿔 말해 그 다락방도 꼭대기도 실은 하늘의 보좌를 상징하듯이, 그 생명도 살려낸 것, 그리고 비를 주관한 것도 오직 하늘 보좌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결정에 달려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때 엘리야가 어떻게 기도합니까? 머리를 무릎 사이에 박고 기도할 정도로 간절히 기도했다는 뜻입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와 능력은 하나님의 신실하신 말씀을 받들고 순종하는 자들이 최선을 다할 때, 그때 하나님의 은총과 맞물릴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이 새벽에 엘리야처럼 무릎에 얼굴을 묻고 기도할 정도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전적으로 의지하는 기도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주님.

인간의 탐욕에 빚어낸 우상들은 소리도 듣지 못하고 눈으로 보지도 못합니다.

하나님만이 참 신이시오, 살아계신 구원자임이십니다.

엘리야가 그 하나님을 의지하고 말씀을 받들 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믿고 순종하여 놀라운 기적의 주인공로 살게 하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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