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이 벧엘에 이르렀을 때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해 너무 슬퍼한다.
그것은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창35:8)의 죽음 때문이다.
그녀가 벧엘에서 죽었을 때 야곱은 그 시신을 벧엘아래 상수리나무 밑에 묻었다.
그 나무의 이름을 ‘알론바굿’ 곧 ‘곡함의 상수리나무’로 칭했다.
그 정도로 그는 그녀의 죽음에 대해 통곡했던 것이다.
과연 야곱에게 그녀는 어떤 존재였을까?
히브리어 ‘데보라’(דְּבוֹרָה)는 ‘꿀벌’(bee)을 뜻한다.
그 단어만 놓고 본다면 그녀는 야곱 곁에서 꿀벌처럼 조력했다는 의미다.
그런데 그녀를 수식하는 말은 ‘리브가의 유모’다.
그녀는 아브라함의 늙은 종 엘리에셀이 하란 땅에 왔을 때 이미 리브가의 유모로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 후에 그녀는 리브가를 따라 가나안 땅에 함께 왔다.
또한 리브가가 에서와 야곱을 낳아 기를 때도 함께 했다.
더욱이 야곱이 형의 낯을 피해 밧단 아람으로 도망칠 때도 함께 했다.
또한 밧단 아람의 외삼촌 밑에서 20년 넘게 고생할 때도,
세겜에서 화를 당한 뒤에 벧엘로 올라갈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늘 야곱 곁에서 진정한 돌보미요 격려자로 살았던 것이다.1)
그런 차원에서 볼 때 드보라 없는 야곱은 존재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야곱이 힘든 인생을 헤쳐나갈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그녀를 통해 야곱을 격려하고 위로하게 한 것이다.
마치 바울에게 바나바, 디모데, 누가, 브리스길라 아굴라를 미리 예비하셔서 붙여준 것처럼.
그런 차원에서 볼 때 드보라는 야곱에게 성령님의 대리자로서 그 사명을 다한 것이었다.
1)https://elmad.pardes.org/2012/11/parshat-vayishlach-oak-of-weeping/
'성경질문대답BibleQ&A > 창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세기 38장에서 왜 유다의 존재감을 드러냈을까? (0) | 2021.07.17 |
---|---|
요셉이 아버지에게 말한 '형들의 잘못'은? '채색옷'이 주는 의미는? (0) | 2021.07.15 |
하나님은 왜 야곱을 외삼촌 라반에게 보내셨나? (0) | 2021.07.14 |
별미의 축복은 있는가? (0) | 2021.07.13 |
야곱이 ‘장막에 거주했다’는 뜻은? (0) | 2021.07.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