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은 히브리어 ‘아케브’(עָקַב)로 ‘뒤꿈치를 붙잡는 자’(heel holder)다.
그 단어에는 ‘속임수’(trickery)와 ‘책략’(deceit)이란 의미도 들어 있다.
형 에서가 들판에서 익숙한 사냥꾼으로 살 때 동생 야곱은 어땠는가?
야곱은 “조용한 사람이었으므로 장막에 거주했다”(창25:27)
새번역 성경은 “성격이 차분해 주로 집에서 살았다.”고 번역한다.
현대인의성경은 “조용한 사람이어서 집에 머물러 있기를 좋아해다”고 번역한다.
그런데 ‘조용하다’는 히브리어 ‘탐’( תָּם)은 ‘완전한’(complete), ‘평범한’(plain), ‘조용한’(quiet), ‘도덕적으로 결백한’(morally innocent) 등의 뜻이 있다.
그 단어는 욥을 일컬어서 ‘온전하고 의롭고 정직한 사람(욥1:1, 욥1:8, 욥22:3)이라고 할 때 쓰인 단어다.1)
이와 같은 점들을 참고할 때 야곱이 ‘조용했다’는 것은 에서와 대조적인 관점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이른바 들판을 누비며 자유로운 사냥꾼으로 살았던 에서와 달리 집 안에서 평범하고 조용하게 살았다는 것.
그런 그가 ‘장막에 거주했다’는 의미는 뭘까?
그것은 이동식 목축업을 하며 살았던 아버지의 품과 질서를 존중하며 살았다는 뜻이다.2)
야곱은 형과 달리 아버지의 품을 떠나지 않았다.
더욱이 아버지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을 좋아한 것이다.
좀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하자면 그런 뜻도 가능하다.
야곱은 아버지의 품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품을 좋아했다는 것.
그런 아버지 하나님 안에 거하는 질서를 따르며 살았다는 뜻이다.
그만큼 에서와는 정 반대되는 삶을 산 야곱이었다.
1)https://www.blueletterbible.org/lexicon/h8535/kjv/wlc/0-1/
2)https://www.studylight.org/language-studies/difficult-sayings.html?article=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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