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7장 서두에 언급된 요셉은 17살이다.
그때 요셉은 이복형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창37:2)했다.
그런 요셉을 아버지 야곱은 다른 아들들보다 더 사랑했다.
그래서 ‘채색옷’(창37:3)까지 지어 입혀줬다.
그런데도 요셉은 자신이 꾼 꿈 이야기를 형들에게 전했다.
형들의 곡식단이 자신의 곡식 단에게 절한다는 것을.
해와 달과 열한 별들이 자신에게 절하는 것을(창37:6~10).
그런 요셉에 대해 이기적인 자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17살 나이는 당시에 결혼할 정도의 성인이었다.
다윗도 19살에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다.
그만큼 요셉이 형들의 잘못을 이야기한 것은 형들의 죄악을 바로잡고자 한 뜻이 담겨 있다.
유대 문헌에 따르면 당시에 형들은 이미 반율법적이고 불명예스러운 일을 저질렀다.
그들은 들짐승에게 물어뜯긴 고기의 살점을 먹었다.1)
아버지의 양들을 잡아먹거나 이득을 취했다.
또한 그 일을 시녀들에게 시켰다.
더욱이 그 시녀들과 성적으로 의심되는 관계도 저질렀던 것이다.2)
그와 같은 이복형들의 죄악에 대해 요셉이 의롭게 세우고자 한 것이었다.
그런 요셉을 향해 아버지 야곱은 채색옷을 지어 입혔다.
우리말 ‘채색옷’으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케톨레트’(כֻּתֶֹּנת)다.
이는 제사장의 의복(출28:4)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3)
그만큼 야곱은 요셉에게 제사장의 옷을 입혀 형제들의 중재자로 삼고자 한 것이었다.
“그가 그의 꿈을 아버지와 형들에게 말하매 아버지가 그를 꾸짖고 그에게 이르되 네가 꾼 꿈이 무엇이냐 나와 네 어머니와 네 형들이 참으로 가서 땅에 엎드려 네게 절하겠느냐 그의 형들은 시기하되 그의 아버지는 그 말을 간직해 두었더라”(창37:10~11)
이 내용을 보면 요셉이 형들에게 꿈 이야기를 할 때 아버지가 꾸짖는 장면처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요셉을 나무라기 위함이 아니다.
오히려 형들 앞에서 무안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때 형들은 요셉을 시기했지만 야곱은 요셉의 말을 마음속에 간직했다.
우리말 ‘간직하다’는 히브리어 ‘솨마르’(שָׁמַר)는 ‘품다’, ‘살펴주다’는 뜻이다.4)
그만큼 아버지 야곱은 요셉을 기쁘게 여긴 것이었다.
마치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고 올라오실 때 성부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과 같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눅4:22)
1)https://www.sefaria.org/Genesis.37.2?lang=bi&with=Targum%20Jonathan%20on%20Genesis&lang2=en
2)https://www.chabad.org/library/bible_cdo/aid/8232/showrashi/true
3)https://weekly-parashah.s3-us-west-2.amazonaws.com/parashah-034.pdf
4)https://www.blueletterbible.org/lang/lexicon/lexicon.cfm?Strongs=H8104&t=KJ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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