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이 이복형들에게 팔려나갔다.
그로부터 11녀간 애굽의 보디발 집에서 종살이했다.
또한 억울한 누명을 쓰고 2년간 보디발의 감옥에서 옥살이를 했다.
그 후 파라오가 꾼 꿈을 해몽하여 애굽의 국무총리로 발탁됐다.
“그가 요셉의 이름을 사브낫바네아라 하고 또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을 그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니라 요셉이 나가 애굽 온 땅을 순찰하니라”(창41:45)
이는 파라오가 요셉의 이름도 새롭게 부여하고 요셉에게 아내까지 맺어준 내용이다.
‘사브낫바네아’란 이름은 ‘비밀의 계시자’, ‘유대인의 대속자’란 뜻이다. 1)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과 연결되는 의미다.
포로로 끌려간 다니엘에게 ‘벨드사살’(단1:7), 곧 ‘숨긴 보물의 주인’으로 지어준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만큼 파라오는 요셉을 애굽의 술사들보다도 더 높은 신적 권위를 부여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창41:45)은 누구일까?
‘온’(אוֹן)이란 지명은 ‘태양의 도시’(the city of the sun)로 고센의 변방 ‘헬리오폴리탄’(Heliopolitan)을 뜻한다.
그곳의 제사장 ‘보디베라’는 태양신을 숭배하는 제사장이었다.
‘아스낫’(אָֽסְנַת)은 그의 딸이었고.
파라오는 요셉을 신적인 존재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제사장의 딸과 혼인토록 주선한 셈이었다.
그런데 유대 전승에 따르면 놀라운 반전이 담겨 있다.
‘아스낫’은 세겜에서 화를 당한 야곱의 딸 ‘디나’가 낳은 아이로 여긴다는 점이다.
디나가 세겜 추장의 아들 하몰에게 강간을 당한 일이 있다.
그 후에 태어난 딸이 바로 ‘아스낫’이라는 것이다.
다만 그 아이는 이스라엘의 가족과 사회에서 부정한 아이로 취급받아 버림받았다.
결국 애굽까지 떠돌다가 제사장의 딸로 입양이 된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그녀가 요셉의 배필이 된 것이었다.2)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까?
요셉과 아스낫의 인생은 상당히 닮아 있다는 점이다.
요셉도 이복형들에게 버림받아 노예로 팔려가 13년 인생훈련학교를 거쳐 애굽의 국무총리가 됐다.
아스낫도 어릴 적 버림받아 애굽에 떠밀려갔다가 제사장의 딸로 훈련받아 요셉의 아내가 됐으니 말이다.
1)http://www.jewishencyclopedia.com/articles/15167-zaphnath-paaneah
2)https://jwa.org/encyclopedia/article/dinah-midrash-and-aggad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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