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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예레미야

슬프고 아프다 내 마음 속이(렘4:1-31)

by 똑똑이채널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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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예레미야 4장 말씀은 어제 읽은 3장 말씀과 연장선상에 있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혼인관계로서 언약백성으로 삼아주셨는데,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 이방 신상과 자기 탐욕을 좇는 우상에 물들어 산 것을 영적인 간음행위로 규정했죠. 결혼한 신부가 배우자인 남편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고 계속 집 밖을 나돌며 행음한다면, 과연 누가 그런 아내를 좇아할 수 있겠습니까?

그처럼 하나님의 신부로서 살아야 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게 영적인 간음을 일삼으며 살았던 것이죠. 그런 여인이라면 당연히 이혼증서를 써서 내 줘버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데 그런 모습을 남유다 백성들이 봤다면, 다시 말해 북이스라엘이 앗수르 제국에 의해 완전히 멸망당한 것을, 하나님의 진노 차원에서 봤다면, 남유다 백성들이라도 하나님 품으로 돌아와 바르게 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들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들은 평안하다 안전하다 하면서 살고 있고, 그들이 하나님을 찾고 돌아오는 것 같지만 그저 허울만 하나님을 찾으며 여전히 자기 탐욕의 우상과 이방 신상에서 떠나질 않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을 어찌 하나님께서 가만히 두시겠냐는, 그런 질책과 탄식이 교차한 내용이었습니다.

 

 

 

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야긴과 보아스 |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 이 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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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도 그런 유다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참으시겠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집나간 아내, 영적인 간음을 일삼고 있는 유다 백성들조차도 북이스라엘처럼 바벨론 제국을 들어 완전히 진멸할 것이라, 하고 예언의 말씀을 선포하게 하신 내용입니다. 물론 그렇게 강력하게 멸망과 심판을 이야기하신 것은 그때라도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귀담아 마음 속에 새기고, 하나님 앞에 그때라도 돌아서서 회개하길 바라셨던 것이죠.

그래서 본문 1-4절에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스라엘아 네가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오라 네가 만일 나의 목전에서 가증한 것을 버리고 네가 흔들리지 아니하며 진실과 정의와 공의로 여호와의 삶을 두고 맹세하면 나라들이 나로 말미암아 스스로 복을 빌며 나로 말미암아 자랑하리라 여호와께서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이와 같이 이르노라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 악행으로 말미암아 나의 분노가 불 같이 일어나 사르리니 그것을 끌 자가 없으리라 하나님을 떠났던 유다 백성들이 다시금 돌아온다면, 그 얼마나 좋겠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전에 ‘가증한 것’, 새번역에서는 그것을 ‘역겨운 우상들’이라고 번역해 놓고 있습니다. 그 역겨운 우상들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진실과 정의와 공의로 살아가면, 다시금 복을 주시겠다는 것이죠. 그를 위해서 너희들은 막무가내로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고, 묵은 땅을 갈아 엎으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밭에 식물을 심어도 꽁꽁 얼어 붙은 것 같은 깡마른 땅에는 그 어떤 씨앗도 심겨질 수가 없기 때문이죠. 묵은 땅은 깊이 파헤쳐줘야 씨앗이 파고들어갈 수 있는 것처럼, 그토록 우상과 탐욕에 찌든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돌아오라면, 그들의 심령도 깊이 파헤쳐야만 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궁극적으로 그들의 묵은 땅을 기경한다는 것은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여호와께 속하라”는 요구입니다. 마음 가죽을 베어버리라는 것, 이전에 썩은 죄악들, 우상과 탐욕을 좇아 살았던 그 굳어버린 마음들을 완전히 잘라내야만 비로소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의 마음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지 않으면 결단코 하나님의 불같은 진노를 끌 자가 없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물론 이 말씀은 남유다 백성들이 북이스라엘을 보고서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 돌아오기를 바랐던 마음이십니다. 그래서 뒤늦게라도, 너희들이라도 내게 돌아오면 내가 살 길을 내 주시겠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유다 백성들은 어제 읽은 3장 말씀처럼 남편을 떠나 온갖 남자들과 행음한 아내처럼,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 온갖 우상과 이방신상을 섬기며 사는 모습만 보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하나님의 자녀들은 유다 백성들과는 과연 다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가? 과연 오늘날 우상숭배는 무엇이겠습니까? 유다 백성들은 이방 신상과 자기 탐욕을 좇은 우상을 숭배하는 게 영적인 간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우상은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을 신격화하는 것, 다시 말해 이 시대의 우상은 물질이나 다른 특정한 것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입니다. 물질이란 돌이나 나무를 소재로 동물이나 어떤 모양을 형상화한 것도 해당되지만, 문명화된 시대에는 화폐나, 집, 의류나 첨단과학기기 등이 우상에 해당되죠.

특별히 현대 교인들이 빠질 수 있는 우상은 하나님보다 더 우위에 두고 살아가는 물질에 대한 애착이 될 수 있습니다. 물질은 우리 인간의 섬김의 대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이로움을 주고, 편안함을 주지만, 그것이 인간의 삶에 필요한 수단은 될지언정 우리의 섬김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물질 자체는 나쁜 게 아닙니다. 하지만 그 물질을 선용하지 않고 악용하면 우상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하나님을 섬기는 데에 있어서 가증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버리라고 말씀하셨는데, 물질 자체를 버리라는 게 아니라 물질을 우상으로 섬기는 너희들의 탐욕을 버리라는 뜻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때에만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섬길 수 있고, 그 물질을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 그렇게 하나님을 떠나 행음하는 유다 백성들에게 무엇이 기다리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그래서 오늘 읽은 예레미야 4장에서는 하나님의 심판을 보다 분명하게 선포하고 있고, 그에 따른 예레미야 선지자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6절에는 ‘재난과 큰 멸망’을 예언하고 있고, 7절에서는 맹수 ‘사자’나 ‘나라들을 멸할 자’를 예언하는데 그들이 바로 바벨론을 가리킨 것이죠. 그리고 8절에서는 하나님의 ‘맹렬한 노’로 인해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는 왕과 지도자와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조차 낙심하고 놀랄 것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왜 그들이 하나님의 진노의 멸망에 낙심하고 놀라게 되는 것입니까? 그것은 유다 백성들이 결코 자신들은, 자신들의 나라는 멸망당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죠. 하나님 앞에 범죄했을지라도 결코 하나님께 택함 받은 나라와 백성은 망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들이 진정으로 회개하고, 참회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올 리가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 나아오는 척은 할지 몰라도, 하나님께 예배하는 척은 할지 몰라도, 전심으로 하나님을 향한 회개와 참회의 기도는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향해 진노의 잔을 쏟아붓겠다는 것이죠.

 

그런 유다 백성들을 바라보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그런 유다 백성들, 자기 나라 백성들이 참담한 고통에 처하게 되는 그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예레미야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그야말로 찢어지는 고통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19절에 그렇게 탄식한 것입니다. 슬프고 아프다 내 마음속이 아프고 내 마음이 답답하여 잠잠할 수 없으니 이는 나의 심령이 나팔 소리와 전쟁의 경보를 들음이로다 패망에 패망이 연속하여 온 땅이 탈취를 당하니 나의 장막과 휘장은 갑자기 파멸되도다.”

그렇게도 하나님 앞에 돌아오라고, 하나님의 앞에 굳은 마음, 화인맞은 마음을 갈아 엎고 진정으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존중하며, 하나님의 말씀 앞에 진실과 정의와 공의로 순종한다면, 살 길이 보이는데, 그렇지 않는 그들을 보면서, 결국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쏟아붓는 현실, 예레미야는 눈물을 흘리며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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