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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는 멸망 직전의 유다 나라, 그 왕과 고관들과 온 백성들을 향해 마지막에라도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외쳤던 선지자였습니다. 그런데도 왕은 물론이요 고관대작들 그리고 온 백성들도 하나님의 그 심판의 메시지를 듣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무엇 때문입니까? 이미 그들의 심령이 굳을 대로 굳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화인 맞은 양심이었기 때문이죠. 오늘 읽은 5장 말씀도 사람들이 듣기 좋은 말만 선포하는 종교지도자들의 거짓을 폭로하고, 경고하는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입니다.
본문 1절에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 그 예루살렘 성읍에 한 사람이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정의를 행하고 진리를 좇는 사람이, 한 사람이도 있다면, 하나님께서 그 성읍을 멸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 심판의 메시지를 들을 때 어떤 부분이 떠오르십니까? 그렇죠. 소돔과 고모라 땅의 죄악이 떠오릅니다. 그때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간구하지 않습니까? “주님, 의인을 어찌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창18:24)하고 말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이 땅에 의인 50명만 있으면, 40명, 30명, 20명, 아니 10명만 있어도 나는 멸하지 않겠다, 하고 말씀하셨죠. 그야말로 한 사람도 하나님을 의지하거나 공의와 진리를 좇아 행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아무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심령이 화인맞은 양심으로 굳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오죽 했으면 롯이 사위들에게 이 성읍을 하나님께 심판하신다고 하니, 빨리 이 성을 빠져 나가자, 하고 이야기했는데, 그 사위들이 장인 어른의 말, 다시 말해 하나님의 그 말씀을 “농담으로 여겼더라”(창19:14)하고 웃었겠습니까? 심지어 롯과 그 가족들에게 하루 속이 소돔 땅을 떠나라고 해도 롯은 지체했고, 급기야 그 성을 유황불로 멸하던 그 날 어쩔 수 없이 천사등리 롯과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아 끌고” 나갈 정도였겠습니까? 그 정도로 그 성읍 사람들, 아니 그 성읍에 사는 롯과 그의 가족 식구들조차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만큼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던” 그 성읍의 모습인데, 오늘 본문을 통해 예레미야의 입술을 통해 하나님께서 지적하신 말씀이 바로 그와 같은 격입니다.
그토록 굳어진 마음, 화인 맞은 양심으로 살고 있던 유다 백성들에게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했어도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죠. 도리어 왕과 고관대작들과 온 군중들은 예레미야를 매국노로 간주하고, 감옥에 가두고, 심지어 진흙구덩이에 던져버릴 정도였습니다. 그 정도로 예레미야는 고통을 겪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토록 눈물을 머금고 나라의 멸망을 이야기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는데도, 그들이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지 않는 것입니까? 본문 3절입니다. “여호와여 주의 눈이 진리를 찾지 아니하시나이까? 주께서 그들을 치셨을지라도 그들이 아픈 줄을 알지 못하며 그들을 멸하셨을지라도 그들이 징계를 받지 아니하고 그들의 얼굴을 바위보다 굳게 하여 돌아오기를 싫어하므로” 이스라엘 백성들, 그 유다 백성들의 마음이 굳을 대로 굳어 있었기 때문에, 화인맞은 양심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기 기준의 관점이 더 확고하게 서 있었기 때문에, 주일날 나눈 말씀에 비춰보면 주님의 말씀을 자기들 호주머니에 넣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오물과 페수 덩이에 지나지 않는 자신들을 생명의 파이프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파이프에 자신들을 넣고 감추이기보다, 오히려 자신들의 의와 욕망을 더 내세우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면 그럴수록 악취만 진동하는데도, 그들은 그 사실을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 유다 백성들의 모습을 에스겔 선지자는 뭐라고 지적을 하고 있는가? 에스겔서 2장 4절에 “이 자손은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굳은 자니라.”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굳을 대로 굳어 있어서, 도무지 자신들의 추함과 악취나는 모습을 깨닫지를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하나님 보다 자신을 더 우위에 세우고 있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호주머니에 넣고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말씀도 듣지 않습니다. 그 마음에 죄악으로 가득 차 있고, 그 심령이 딱딱해져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 자리할 틈이 없는 까닭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이렇게 심판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본문 12절에 “그들이 여호와를 인정하지 아니하며 말하기를 여호와께서는 계시지 아니하니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할 것이요 우리가 칼과 기근을 보지 아니할 것이며” 더 끔찍한 것은 13-14절 말씀입니다. “선지자들은 바람이라 말씀이 그들의 속에 있지 아니한 즉, 그같이 그들이 당하리라 하느니라 그러므로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이 말을 하였은즉 볼지어다 내가 네 입에 있는 나의 말을 불이 되게 하고 이 백성을 나무가 되게 하여 불사르리라.” 그들의 마음이 화인맞은 양심, 그들의 심령이 굳을 대로 굳어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이 자리할 틈이 없는 그들을 결국,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설령 선지자들이 바람을 잡는 것처럼, 아무리 달콤한 말로 너희들을 구워 삼는다 해도 하나님의 심판을 이겨낼 수가 없을 것이라고 선포하죠.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단어가 있습니다. ‘바람’이 그것이죠. 바람은 히브리어 ‘루아흐’입니다. 그것은 ‘바람’ 또는 ‘성령’을 뜻하는 단어죠. 그런데 그 어용 선지자들, 어용 종교지도자들이 바람을 잡는 것 같지만, 실은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바람이요, 성령이 역사하지 않는 바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런 종교지도자들의 모습, 영혼 없는 그들의 사역을 질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더 비참한 것이 무엇입니까? 종교 지도자들, 예언자들이 예레미야와는 달리, 하나님의 말씀이라면서 바람을 잡고, 위로하는 것 같은데, 누구도 그러한 영적인 상태에 불만을 갖고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이 없다는 점입니다. 도리어 성령이 운행하시지도 않는데도 아무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몇해 전에 놀라운 사실을 하나 접했습니다. 베뢰아 귀신론 때문에 이단취급받았던 김기동 목사 교회 교인들이 급기야 김기동 목사를 파직시키는데 법원에 소장을 제기했다는 거죠. 김기동 목사는 베뢰아 귀신론의 주창자이고, 모든 상황과 현실을 다 귀신의 역사로 간주해 버리는 이단 중에 이단이죠. 그 귀신론으로 교회가 엄청 커졌는데, 말년에 그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주고, 교회 재산도 엄청나게 사적인 이득을 위해 무단 사용한 사람이었죠. 그런데 희한한 것은 김기동 목사 밑에서 배웠던 교인들이 그 문제를 들고 일어나 바르게 잡고자 했다는 점입니다. 제가 그 점을 보고서, 그래도 그 이단 밑에 있던 사람들은 깨어 있는 영혼의 소유자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김기동 목사님도 다른 교리는 다 괜찮은데, 그 베뢰아 귀신론 그 하나가 가장 큰 문제가 됐던 것이죠. 그런데 그 교회를 이루고 있는 교인들의 의식이, 다른 이단 교인들은 그 교주에게 절대복종인데, 그래도 그 교인들은 깨어 있는 영혼의 소유자였기에, 그렇게 바로 잡고자 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시대의 종교 지도자들도 깨어 있는 영혼의 소유자가 돼야 하고, 함께 신앙생활하는 교인들도 깨어 있는 영혼의 소유자가 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어리석음을 범지 않고, 자신이 오물과 폐수보다도 더 더러운 죄인임을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성찰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야만 본문 31절 마지막 부분의 말씀처럼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하고 질문할 때 마지막에 하나님의 나라에 입성할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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