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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예레미야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렘2:1-37)

by 똑똑이채널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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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가 예언활동하던 그 시기에 국내외 정세는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이었죠. 북이스라엘은 B.C. 722년에 이미 앗수르에게 멸망당했고, 남 왕국 유다도 앗수르의 영향력 아래에 조공을 바치며 살아갔습니다. 그런데 앗수르의 산헤립이 북왕국 이스라엘처럼 남왕국 유다도 쓰러버리고자 18만 5천명의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왔죠. 그때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께 간구했고 하나님께서는 하룻밤 사이에 18만 5천명을 송장으로 만들어버렸죠. 그것이 열왕기하 19장 후반부에 나오는 내용이죠. 그때 산헤립 대왕은 패잔병으로 본국에 돌아갔는데 신하들에 의해 살해당하고 말죠. 바로 그 틈을 탄 약소국 바벨론은 앗수르 제국으로부터 독립을 합니다.

그렇게 바벨론의 영향력은 서서히 커갈 무렵 남왕국 유다는 히스기야 왕에서 아들 므낫세로 정권이 넘어가죠. 그는 포악무도한 왕이라 성전제사도 문을 닫게 했고 온갖 우상을 숭배하게 했죠. 왕실 출신의 선지자 이사야를 톱으로 켜서 죽게 했다고 유대전승은 전하죠. 그가 죽자 아들 아몬이 왕위에 올랐지만 2년 만에 신하들에 의해 살해당했고 졸지에 8살된 아들 요시야가 왕으로 등극하죠. 요시야는 왕위에 올라 안정기를 누릴 때 국내적으로 종교개혁을 단행했고 국가적으로는 잃었던 땅을 되찾으며 과거의 번영을 회복코자 했습니다.

예레미야가 선지자로 소명을 받은 5년 뒤, 다시 말해 요시야가 왕이 된지 18년이 지난 B.C. 622년에 성전의 대제사장이자 예레미야의 아버지인 힐기야가 성전에서 율법 책이 발견(왕하22:8)합니다. 그로 인해 요시야 왕은 종교개혁에 속도를 내게 되죠. 그것은 영적인 타락으로 멸망해 가는 유다의 마지막 희망이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흐름을 허락치 않으셨죠. 이스라엘의 죄악과 타락이 하나님의 진노를 더이상 미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열왕기하 23장 25-26절에 나오죠.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유다를 향하여 내리신 그 크게 타오르는 진노를 돌이키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므낫세가 여호와를 격노하게 한 그 모든 격노 때문이라.” 결국 요시야 왕은 앗수르와 군사적 연합을 맺으려는 애굽 왕 느고의 군대를 막기 위해 므깃도 전투에서 싸우다 전사하죠. 요시야 왕의 죽음 이후에 그 아들들이 유다의 왕 위에 오르지만 유다의 우상숭배와 부패는 더 거셌죠. 바로 그런 상황에서 예레미야는 유다의 멸망과 심판을 외쳐야만 했던 것입니다.

 

오늘 읽은 2장은 야곱과 이스라엘의 집에 대한 그들의 죄악상, 다시 말해 하나님을 좇지 않고 이방신을 쫓는 모습을 지적하고 있는 말씀이죠. 먼저 1-8절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기억으로 어떻게 그들을 사랑했는지 떠올리게 해 줍니다. 2절에 가서 예루살렘의 귀에 외칠지니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네 청년 때의 인애와 네 신혼 때의 사랑을 기억하노니 곧 씨 뿌리지 못하는 땅, 그 광야에서 나를 따랐음이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신혼의 밀월’ 관계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결속력이 있었던 신성한 언약식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죠. 하나님의 역사로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은 시내광야에서 40년을 유랑했죠. 그때 백성들은 광야생활에 대한 불만을 모세에게 쏟아놓았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변함없는 사랑으로 이끌어주셨죠. 그것이야말로 잊을 수 없는 큰 사랑 아닙니까?

뿐만 아니라 본문 3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위한 성물 곧 그의 소산 중 첫 열매이니 그를 삼키는 자면 모두 벌을 받아 재앙이 그들에게 닥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가나안 땅으로 향하는 그들을 다른 민족이 해롭게 할 때 하나님께서 굳건하게 지켜주셨다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힘이 없고 미약한 이스라엘 족속이라도 하나님께서 책임지고 돌봐주셨다는 뜻입니다. 그런 은총으로 그들은 사막을 통과해 기름진 땅에 도달했죠. 메마른 광야에서 씨앗 한번 뿌려보지 못한 이스라엘은 기름진 땅의 소산을 보며 얼마나 감격했겠습니까? 그러나 그들은 그 아름다운 열매들을 먹으며 하나님을 기억하기는커녕 오히려 약속의 땅을 더럽히며 하나님을 배반해 버렸죠. 그것이 곧 사사시대의 300년 역사였습니다. 백성을 인도하는 지도자들은 하나같이 부패했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들은 하나님을 모른다고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율법사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고 하고, 나라를 통치하는 관리들은 나라에 반역하고, 하나님의 대언자인 선지자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했던 시대였죠. 그것은 사사시대 뿐만 아니라 남북분열 왕국이후에도 마찬가지였죠.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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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들의 구체적인 악행을 9-19절을 통해 밝혀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참 하나님과 그 영광을 아무런 가치도 없는 무익한 것과 바꿔 버렸다는 게 그것이죠. 그 중에서도 그들이 행한 가장 큰 악 2가지를 지적합니다. 첫째는 13절입니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 생수의 근원되신 하나님을 버린 것, 그러면서 스스로 웅덩이를 팠다, 곧 자기들이 노력해서 물을 공급받고자 했다는 것, 자신들의 힘과 능력을 맹신하면서 살았다는 것이죠.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버린 것을 가장 큰 죄악으로 꼽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 악은 19절에서 지적해 줍니다. 네 악이 너를 징계하겠고 네 반역이 너를 책망할 것이라.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버림과 네 속에 나를 경외함이 없는 것이 악이요 고통인 줄 알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린 것과 함께 또 다른 악은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 두 가지 죄악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징계하고 고통을 가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선지자로 불러 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요청한 것이죠. 그런데 그런 모습은 2,600여 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도 다르지 않죠. 경건의 모양은 있는 것 같지만 경건의 능력은 없고, 하나님을 섬기는 모양새는 갖추지만 그 내용은 없는 모습 말이죠. 어쩌면 예레미야가 살아 있다면 지금 우리 자신을 향해 또다시 외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오라고 말이죠. 그리고 본문 20-35절까지는 이방 신과 우상을 숭배하는 모습을 지적하고 있고, 36-37절은 애굽과 손을 잡으려는 모습을 지적합니다. 그만큼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세상의 군사력과 무기력을 의지하려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꼬집는 것이죠. 그 이방신과 우상에 대해 20절 후반부에서 푸른 나무 아래에서 너는 몸을 굽혀 행음하도다.” 또 24절의 들암나귀들의 성욕이라고, 25절에서는 그 이방 신들을 사랑하였은즉 그를 따라 가겠노라할 정도였다고 지적하죠. 그만큼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 신과 우상의 신상들을 얼마나 많이 섬겨왔는지 알 수 있죠. 28절 하반부에서는 유다여 너의 신들이 너의 성읍 수와 같도다하고 말할 정도죠. 요시야 왕 사후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 왕까지 이스라엘 성들이 바알과 아세라를 비롯한 우상과 이방 신상을 넘치도록 섬겼다는 거죠.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죄악만 지적한 게 아니죠. 36-37절에서는 앗수르나 바벨론과 맞서기 위해 애굽과 손을 잡으려는 것, 하나님을 의지하다가 그렇게 세상의 힘과 권력을 의지하는 것을 결코 원치 않으시는 죄악으로 보신 것이죠. 36절-37절의 표준새번역 성경이 오늘의 결론을 정리해 줍니다.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다니, 너는 어쩌면 그렇게 지조도 없느냐? 그러므로 너는, 앗시리아에게서 수치를 당했던 것처럼, 이집트에게서도 수치를 당할 것이다. 너는 거기에서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올 것이다. 네가 의지하는 것들을 나 주가 버렸으니, 그들이 너를 도와주어도 네가 형통하지 못할 것이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신앙인들을 원치 않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늘은 하나님을 의지했다가 내일은 이방 신과 탐욕의 우상을 좇아사는 것, 그런 이중적인 신앙의 행위를 좇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온전힌 섬기는 저와 여러분들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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