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벽묵상DewSermon/이사야

너희 죄악이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사59:1-21)

by 권또또 2023. 2. 2.
728x90
반응형

‘소통(疏通)’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막히지 않고 잘 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어로 ‘불통(不通)’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서로 통하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관련하여 오늘 본문은 하나님과 우리 그리스도인들과의 ‘불통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왜 하나님과 우리 그리스도인들 간에 불통의 때가 있는 것처럼 우리가 느끼게 되는지 왜 실제로 그런 시기가 우리 삶에 있는지에 대한 연유(緣由)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본문 1-2절입니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얼굴을 돌리시며 우리 말을 듣지 않으시는, 우리입장에서 볼 때 하나님께서 불통의 모습을 취하시는 것처럼 느껴지는 때와 그런 시기가 실제로 우리 삶에 있는 원인은 바로 우리의 죄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죄’는 ‘양심이나 도리에서 벗어난 행위’나 ‘잘못이나 허물로 인하여 벌을 받을 만한 일’을 뜻합니다. 하지만 기독교에서의 ‘죄’란 ‘하나님의 계명을 거역하고 명령을 따르지 아니하는 인간의 행위’를 말합니다. 곧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귀를 막으시고 얼굴을 돌리시는 불통의 모습을 취하시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 곧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야긴과 보아스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이 책에는 사무엘서와 열왕기

ridibooks.com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불통의 모습을 취하시도록 하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 구체적인 죄악들은 무엇일까요? 본문 3-4절입니다. “이는 너희 손이 피에, 너희 손가락이 죄악에 더러워졌으며 너희 입술은 거짓을 말하며 너희 혀는 악독을 냄이라 공의대로 소송하는 자도 없고 진실하게 판결하는 자도 없으며 허망한 것을 의뢰하며 거짓을 말하며 악행을 잉태하여 죄악을 낳으며”

그 죄악이란 사랑해야할 이웃들을 강압적으로 희생토록 하는 것, 내 사익과 탐욕을 위해 그들에게 거짓말 하는 것,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무시하고 불법과 탈법을 방관하며 행하는 것, 우상 숭배하는 것들입니다. 죄악들은 크게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행해지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경외해야할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자리에 나를 올려놓고, 섬겨야할 이웃들을 짓밟으며 내 욕심만을 채우려는 것이 바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갈라놓으며 하나님께서 우리와 불통하시는 주된 요인이라는 것입니다.

소통이란 ‘막히지 않고 잘 통하는 것’이라 말씀드렸습니다. ‘불통’이란 ‘서로 통하지 않는 것’으로 불통이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생각과 관점의 차이입니다. 상대방의 생각과 관점, 상황은 무시하고, 내 생각 내 관점만을 고집하며 고수하려 할 때 불통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란 주인이신 ‘주님의 생각과 관점’에 의거하여 생각하며 행동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내 생각’, ‘내 관점’에 의해 가치관과 삶이 지배받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과 관점이 무엇이신지를 고민하고 생각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행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을 배려하며 섬기는 ‘이웃 사랑’의 부재(不在)는 우리 삶에 하나님과의 불통뿐 아니라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신 하나님을 부재(不在)하신 하나님으로 느끼게 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에 따른 우리 삶의 고통스런 상황이 본문 9절에서 11절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의가 우리에게서 멀고 공의가 우리에게 미치지 못한즉 우리가 빛을 바라나 어둠뿐이요 밝은 것을 바라나 캄캄한 가운데에 행하므로 우리가 맹인 같이 담을 더듬으며 눈 없는 자 같이 두루 더듬으며 낮에도 황혼 때 같이 넘어지니 우리는 강장한 자 중에서도 죽은 자 같은지라 우리가 곰 같이 부르짖으며 비둘기 같이 슬피 울며 정의를 바라나 없고 구원을 바라나 우리에게서 멀도다 하나님의 계명 곧 하나님의 생각과 관점을 무시하고 내 생각 내 관점, 내 마음, 내 욕망을 좇는 결과는 하나님과의 불통이요 그로 인해 인생이 마치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칠흑 같은 터널에 갇혀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이 곳 저 곳을 더듬으며 나아가 보려 하지만 대낮에도 밤길을 걷는 것과 같은 불안과 두려움 속에 쓰러지고 넘어집니다. 그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보지만 왠지 모르게 하나님의 부재하심은 더욱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곰처럼 부르짖고 비둘기처럼 슬피 울면 울수록 하나님은 더욱 멀리 계신 분으로만 생각됩니다.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북팟

www.bookpod.co.kr

그렇다면 그런 인생의 암흑기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을 취해야 할까요? 본문 11-13절입니다. 이는 우리의 허물이 주의 앞에 심히 많으며 우리의 죄가 우리를 쳐서 증언하오니 이는 우리의 허물이 우리와 함께 있음이니라 우리의 죄악을 우리가 아나이다 우리가 여호와를 배반하고 속였으며 우리 하나님을 따르는 데에서 돌이켜 포학과 패역을 말하며 거짓말을 마음에 잉태하여 낳으니 정의가 뒤로 물리침이 되고 공의가 멀리 섰으며 성실이 거리에 엎드러지고 정직이 나타나지 못하는도다 응답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그래서 절망할 수밖에 없는 인생길에서 우리가 취해야할 행동은 자기 성찰을 통한 죄의 고백입니다. 그간 ‘나 중심’, ‘내 위주’의 삶을 뒤돌아보며 하나님의 생각과 관점에 어긋나게 살았던 이기적이며 본능을 따르는 죄악된 삶을 철저하게 하나님께 자백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다윗의 고백입니다. 시편 32편 5절입니다.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 우리를 보고 계시며 우리의 죄악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죄와 허물을 자복하며 숨기지 아니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해 주십니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에게 귀를 막고 얼굴을 돌리셨던 불통의 자리에서 침묵을 깨뜨리시고 응답의 자리로 나아와주십니다. 아니 부재하신 것처럼 잠잠히 계셨던 자리에서 말씀으로 그 침묵을 깨뜨려 주십니다.

 

그래서 본문 21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과 세운 나의 언약이 이러하니 곧 네 위에 있는 나의 영과 네 입에 둔 나의 말이 이제부터 영원하도록 네 입에서와 네 후손의 입에서와 네 후손의 후손의 입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하나님께서는 침묵을 깨뜨리시고 말씀해주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 늘 함께 하시며, 하나님의 약속이 영원토록 유효하다고 확언해주십니다. 그를 위해 속량자가 죄를 회개한 사람들에게 오신다고 합니다. 바로 그 분이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우리의 속량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죄를 자백하고 우리의 어그러진 발길을 하나님께로 다시 되돌릴 때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해주십니다. 그리고 불통과 부재하심으로 인해 어둡고 막막했던 우리의 삶에 구원의 빛을 비춰주시고, 광명한 은혜의 자리로 우리를 인도해 주십니다. 아울러 그간 하나님이 부재하셨던 것같이 느껴졌던 우리의 삶의 현장을 오히려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은혜의 현장으로 탈바꿈시켜주십니다.

혹시라도 하나님의 응답이 없어서 가슴이 먹먹한 적이 있습니까? 왠지 모르게 하나님께서 나에게만 등을 돌리고 계시는 것 같은 냉랭함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하나님과 어딘가 막힌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는 삶의 영역들이 있었습니까? 이 새벽 아침에 주님 앞에서 그간의 삶을 되돌아보시며 성령님의 도우심 속에 죄를 자백하는 회개의 은총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진정한 회개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는 거룩함의 능력을 주님께 구할 수 있기 바랍니다.

그때 그를 통해 죄를 용서해주시겠다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다시금 품어주시며 새롭게 빚어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경험하시는 복된 이 아침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북팟

www.bookpod.co.kr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