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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이사야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사35:1-10)

by 똑똑이채널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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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노래가 있지 않습니까? 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리라 사막에 꽃이 피어 향내내리라 주님이 다스리는 그 나라가 되면은 사막이 꽃동산되리 사자들이 어린양과 뛰놀고 어린이들 함께 뒹구는 참 사랑과 기쁨의 그 나라가 이제 속히 오리라.” 이 찬양은 히브리 민요에 이사야 11장 6-9절 말씀을 입힌 노래입니다. 그런데 그 찬양이 오늘 본문에 다시 등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님이 다스리는 나라가 되면, 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고, 꽃이 피어 향내가 나고, 온통 꽃동산이 된다고 말입니다. 심지어 사자들이 어린 양과 뛰놀고, 어린이가 독사굴에 손을 넣어도 물지 않는, 참 사랑의 기쁨의 나라가 된다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소망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말씀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마지막 숨을 내 쉰 후에 하나님 앞에 서면, 성경이 말씀하신 그 나라의 일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나라는 우리가 죽어서만 가능한 게 아니라, 내가 두발 딛고 서 있는 지금 여기에서도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사자들이 어린양과 뛰놀고, 어린이들이 독사굴에 손을 넣어도 물지 않는 그런 현실이 가능할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물리적이고, 가시적인 관점으로만 생각하면 그런 나라는 이 땅에서는 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의 일들을 물리적이고 가시적인 관점이 아니라, 영적인 관점으로, 은유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면 충분히 그런 나라가 보입니다. 사자들이 어린양과 뛰어노는 나라, 도저히 이 땅에서는 있을 수 없는 그런 나라의 일이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자기 아들을 둘이나 죽인 살인범을 자신의 양아들로 삼은 손양원 목사님의 모습이 그와 같다는 것입니다. 어디 손양원 목사님 뿐이겠습니까?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살인범을 용서하는 분들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 삶 속에 그런 하나님의 나라를 내가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면, 매일 같이 티격태격 싸우고 있고, 미움과 불신과 증오가 솟구쳐 올라오고 있다면, 과연 나는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 있는가? 과연 나는 하나님의 나라를 일구고 있는가, 우리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부분입니다. 지금 이 땅에서 천국을 일구지 못하는데, 어찌 저 영원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떳떳하게 입성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 말입니다.

 

그래서 어제 살펴본 34장 말씀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핍박하는 에돔과 그 백성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었다면, 오늘 읽은 35장 말씀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회복의 말씀입니다. 세상적으로 화려했던 도시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자 하는 백성들을 방해할 때 황량한 광야로 변하지만, 그와는 대조적으로 자신이 머문 곳을 하나님의 나라로 세우고자 하는 자들의 광야는 옥토로 변화되기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본문 1-2절입니다.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 무성하게 피어 기쁜 노래로 즐거워하며 레바논의 영광과 갈멜과 사론의 아름다움을 얻을 것이라 그것들이 여호와의 영광 곧 우리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리로다

본문은 갈멜과 사론의 아름다움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갈멜은 엘리야가 바알 선지자와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싸웠던 갈멜산을 말하는 것입니다. 열왕기상 18장 41-45절에 보면, 3년 반이나 가뭄으로 메말랐던 땅에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비를 부른 곳이 갈멜산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갈멜산은 샤론, 레바논, 바산 등과 함께 여호와의 특별한 은총을 나타내고자 할 때 사용되는 지역 이름이죠.

그런가 하면 ‘샤론’은 팔레스타인의 해안 평야 중에 가장 비옥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이 지역은 팔레스타인에 사람이 거주한 가장 오래된 지역 중에 하나입니다. 지금도 샤론 평야에는 유대인 정착민들이 경영하는 광활한 감귤류 과수원과 농장 등이 있다고 하죠. 그 뿐만이 아닙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사론의 꽃’이라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처럼 하나님을 신뢰하는 인생은 갈멜과 샤론의 아름다움을 얻은 것처럼, 그 삶이 풍성한 삶을 살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 모든 말씀이 무엇을 깨닫게 하는 메시지입니까? 하나님과 함께 하는 자의 삶이 가장 아름답고, 가장 풍족하고, 비옥한 땅으로 변화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이 없는 자의 삶, 하나님을 무시하는 자의 삶은, 사막처럼 황량하게 말라비틀어진다는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함께 하는 자의 삶은 어린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함께 하는 삶과 같은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이 중학교 2학년 시절의 일을 이야기해 준 적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동생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집이 얼마 남지 않은 거리에 이르렀을 때, 10여명의 무리들이 자신에게 다가와 시비를 걸었다고 합니다. 그들 중에는 자기 또래도 있었고, 자기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형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가진 돈을 몽땅 내놓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은 돈이 없다고 이야기했고, 그러자 그들이 집단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때 동생이 집으로 뛰어가서 아버지에게 그 사실을 알렸고, 잠시 뒤, 그리 멀리 않는 언덕에서 그 아버지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놈들, 이놈들, 누가 우리 아들 때리냐!’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때 무기력하게 아이들에게 맞고 있던 그 목사님, 중학교 2학년의 키도 작고 등치도 작던 그는 자기도 모르게 ‘네 이놈들’하는 아버지의 목소리에 새 힘이 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때리던 아이들을 오히려 자신이 모두 때려눕히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그 목사님은 그 생각만 하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떠오른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는 자의 삶이, 바로 그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시는 이유에 대해,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은 민족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신명기 7장 7절이 그 말씀이죠.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은 연고가 아니라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가장 보잘 것 없는 민족이기에 선택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유대인들이 똑똑하거나, 근검절약하며, 성실히 살거나, 도덕적으로 의롭거나, 종교적으로 경건하거나, 영적으로 신령하다는 이유 때문에 선택된 게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혼자 살려고 아내를 누이라고 두 번이나 속인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세워주셨습니다. 사기꾼 같은 야곱을 이스라엘 12지파의 선조로 세워주셨습니다. 유대인들이 존경하는 지도자 모세와 위대한 왕 다윗은 사실 살인자였음에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대한 지도자로 왕으로 세워주셨습니다. 그만큼 그들 개개인도, 이스라엘 전체 민족도 다들 한결 같이 부족하며 나약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선택하셔서 당신의 백성으로, 또 당신의 일꾼으로 삼아주셨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잘 나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신 결과였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광야와 메마른 땅이, 사막과 같은 황량한 땅이, 레바논의 영광과 갈멜과 샤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땅으로 변화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말입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을 때에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자, 자기 혼자 힘으로도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는, 결코 광야 같은 세상에서 꽃을 피울 수 없습니다. 사자들이 어린양과 뛰놀고, 사막에 강물이 흐르는 그런 땅의 은총을 누릴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들, 오직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는 자들만이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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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오늘 저와 여러분들도 우리의 삶이 광야와 같고, 메마른 사막같이 황량할지라도, 전능하신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 분의 다스리심 가운데 거한다면, 우리 자신이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은총의 땅을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도저히 내 머리로 생각할 수 없는 엄청난 일들, 사자가 어린양과 뛰놀고, 어린이가 독사굴에 손을 넣어도 아프지 않는 그런 일들을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오직 하나님과 함께 하며,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을 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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