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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이사야

왕이 명령하여 대답하지 말라 하였음이었더라(사36:1-22)

by 똑똑이채널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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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이사야 36-39장은 이미 열왕기하 18장과 역대하 32장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이른바 앗수르 제국의 침략 앞에 히스기야 왕이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서 그들을 물리친 내용이죠. 앗수르의 산헤립 대왕이 군대장관 랍사게로 하여금 18만 5천명을 데리고 가서 남유다를 정복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그때 히스기야는 이사야 선지자의 권유로 하나님께 기도를 올렸고, 그 일로 하나님께서 그 대적들을 하룻저녁에 송장으로 만들어버려서, 다 물러가게 하신 사건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역사서에 두 번씩이나 기록된 그 내용을 왜 이사야 선지자가 다시금 언급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곧 앗수르 제국과 또 떠오르는 별 바벨론 제국은 하나님 나라에 이르는 과정 속에 유다 백성들이 통과해야 할 과정이자, 신앙의 성숙을 위한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다시금 강조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말하자면 그리스도인에게는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시험이 닥쳐오는데, 그 과정을 어떻게 하면 능히 이겨낼 수 있는지를 다시금 상기시키기 위해서, 본문의 말씀을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 1절입니다. “히스기야 왕 십사년에 앗수르 왕 산헤립이 올라와서 유다의 모든 견고한 성을 쳐서 취하니라.” 여기에서 히스기야 왕 14년이란 히스기야가 25세에 왕으로 즉위하던 B.C.715 년으로부터 14년째 되는 해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B.C.701년의 때를 말하는 것이죠. 그때의 역사서를 보면 앗수르 왕 산헤립은 5년 간격으로 두 번에 걸쳐 남유다를 침공했습니다. 그 내용이 오늘 본문의 36장과 내일 살펴 볼 37장으로 구분해서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당시 앗수르는 세력을 떨쳐 막강한 군사력으로 팔레스틴 일대를 공격하여 가사를 비롯한 사방의 견고한 성들을 제압했습니다. 또한 히스기야 왕 4년에는 앗수르 왕 살만에셀이 사마리아 성을 에워쌌고, 6년 째 되던 해에는 북이스라엘의 도성 사마리아까지 함락시켜버렸습니다. 그 이유는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그분과의 언약을 배반한 결과였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남왕국 유다의 왕 히스기야는 어떻게 했는가? 히스기야는 오직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고, 주님과 연합하여 계명을 지켰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히스기야와 유다 왕국을 지켜주셨죠.

그런데 문제는 히스기야 왕 14년 때였습니다. 그때에 이르러 앗수르 왕 산헤립이 막강한 군사를 이끌고 유다의 견고한 성읍들을 쳐 점령하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믿음을 굳게 지킨 히스기야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앗수르 왕 앞에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산헤립 대왕은 유다 왕에게 패전 배상금으로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를 요구하고 나섰죠. 히스기야 왕은 할 수 없이 성전과 왕궁의 곳간에 있는 모든 은을 내어줬고, 모자란 부분은 성전의 문과 왕궁의 기둥에 입힌 금까지 벗겨서 앗수르 왕에게 내줬습니다. 그야말로 믿음이 사람이 엄청난 수모를 겪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앗수르 왕 산헤립이 어떻게 하는가? 군대장관 랍사게를 보내서 히스기야 왕에게 아예 항복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죠. 그것이 열왕기하 18장 17절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이미 랍세게 대왕은 유다의 변방지역이자 팔레스틴의 변방인 라기스 성읍을 장악했고, 예루살렘 성읍으로 진군해서 세탁업자의 터 윗못 수도구에까지 이른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의 말씀을 본문 2절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앗수르 왕이 라기스에서부터 랍사게를 예루살렘으로 보내되 대군을 거느리고 히스기야 왕에게로 가게 하매 그가 윗못 수도 곁 세탁자의 밭 큰 길에 서매.” 앗수르의 랍사게 장군이 예루살렘 도성의 급수원인 수원지를 이미 확보한 상태라는 점입니다. 그야말로 남왕국 유다로서는 북왕국 이스라엘처럼 이제 곧 멸망당할 수밖에 없는 풍전등화의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죠. 이때 상황에 히스기야 대왕이 어떤 제스쳐를 취합니까? 본문 3절에 보면 “힐기야의 아들 왕궁 맡은 자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그에게 나아가니라.” 히스기야는 왕궁 맡은 자들 곧 충성스런 대신들 몇 명을 성문 밖에 있는 랍사게 장군에 보내서, 어떤 타협점을 찾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자 랍사게 장군이 어떻게 나옵니까? 본문 4-10절까지 하는 말이 그것입니다. 너희가 스스로 방비해도 우리의 공격을 막을 재간이 없지 않느냐? 또 너희가 애굽을 믿고, 애굽과 함께 우리를 치려 한다고 해도 애굽은 상한 지팡이처럼 맥도 못 쓰지 않느냐? 더 나아가 너희들은 우리가 말 2천 필을 내줘도 탈 자가 없지 않느냐? 이런 상황인데 어찌 너희들이 항복하지 않고, 문을 열려고 생각지를 않느냐? 하면서 조롱하고, 무시하는 듯한 말을 쏟아 부은 것입니다.

이때 히스기야 왕의 궁내대신들, 11절에 나와 있는 대로 ‘엘리아김과 셉나와 요아가’ 랍사게 장군에게 어떻게 말합니까? “이에 엘리아김과 셉나와 요아가 랍사게에게 이르되 우리가 아람 방언을 아오니 청하건대 그 방언으로 당신의 종들에게 말하고 성 위에 있는 백성이 듣는 데에서 우리에게 유다 방언으로 말하지 마소서 하니.” 히스기야의 궁내대신들이 앗수르의 군대장관 랍사게에게 말하죠. 제발 부탁이니 그 모든 말들을 ‘유다 방언’으로, 유다 말로 하지 말라고 말이죠.

그런데 랍사게 군대장관이 어떻게 합니까? 본문 13-20절을 보면, 랍사게는 유다 방언으로, 유다 백성들이 성안에서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는 유다 방언으로 퍼붓고 있는 상황입니다. 너희들은 우리 대왕 앗수르 왕의 말을 들어야 한다. 우리의 왕은 분명히 말했다. 너희들은 히스기야에게 미혹당하지 말고, 하루 속히 성문을 열라고 말이다. 너희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너희들을 건지실 것이라고 장담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가 우리 대왕 앗수르 왕 앞에 선 나라가 있었더냐? 혹시라도 히스기야가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우리를 건질 것이라고 해도 너희는 속지 말고 항복하라는 것입니다. 

 

과연 이때 히스기야와 유다 백성들은 어떻게 반응합니까? 본문 21절이 이렇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잠잠하여 한 말도 대답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왕이 그들에게 명령하여 대답하지 말라 하였음이었더라.” 예루살렘 성 안에 포위된 유다 백성들은 앗수르의 군대장관 랍사게가 그렇게 하나님을 무시하고, 또 유다 백성들을 무시하고, 히스기야 대왕을 조롱하는 말을 쏟아부어도, 아무런 대구를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유인즉 히스기야 왕이 이미 대구하지 말라고 명령을 내려 놓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거기까지는 히스기야 왕이 참으로 지혜로운 대왕이지 않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랍사게가 유다 백성들을 상대로 전쟁의 ‘심리전’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서, 그렇게 대비책을 세워놓은 것이기 때문이죠. 만약 유다 백성들이 랍사게의 말에 흔들려, 대항하려거나, 혹은 제풀에 꺾여서 성문을 열어버린다면, 순식간에 유다 백성들은 정복당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히스기야는 그 어떤 말에도 흥분하거나 대응하지 말라고 했으니, 참으로 지혜로운 처사임을 알게 해 주죠. 

이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 자신도 어느 정도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신앙인으로서 믿지 않는 자들이 나를 험담하고, 욕하고, 심지어 하나님을 무시하는 발언을 할 때, 우리가 그에 맞서서 화를 쏟아내거나, 혹은 그를 험담하고 무시하면, 똑같은 사람이 되고 마는 것이죠. 그래서 지혜로운 자는 히스기야의 방법처럼, 누군가 그리스도인을 무시하고 조롱할 때, 예수님을 욕하고 하나님을 비방할 때, 그에 똑같이 맞설 게 아니라, 침묵하는 게 오히려 지혜로운 길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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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야긴과 보아스 |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 이 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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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바로 그런 상황에서 마지막 22절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때 히스기야의 궁내대신들이 하는 행동을 보여줍니다. 그 대신들은 자신들의 옷을 찢고, 히스기야에게 나아가, 앗수르의 군대장관 랍사게가 전한 말을 전하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일이 이 지경이 돼도 하나님은 여전히 침묵하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 우리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즉각적으로 애굽으로 가서 애굽의 도움을 요청하든지, 아니면 무기력하게 자포자기한 채 항복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응답이 올 때까지 침묵하며 기도하며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응답하시는지 내일 말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위험이 찾아올 때 그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때까지 기도하며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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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 역대기서가 무너진 유다의 재건 곧 패망한 이스라엘의 재건을 꿈꾸는 설계도와 같다면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실제로 재건하는 건축행위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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