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리를 찾는 삶 감사하는 삶
최근에 장례식장에서 그 친구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어서 너무나 기뻤어요. 서울에 사는 그 친구는 지난 3월 1일 A형 독감으로 폐렴이 악화돼 폐혈성 쇼크까지 일어나 중환자실에 입원했었죠. 그때 폐가 너무나도 많이 소실됐다면서 담당 의사는 그 친구가 살아날 확률이 극히 미미하다고 했었죠. 그런데 6일 만에 일반 병실로 옮겼을 땐 모두가 기적이라고 했고 한 달 만에 퇴원했을 땐 모두가 감격했죠. 지난 5월 14일 목포에 있는 한 장례식장에서 그 친구를 봤을 땐 꼭 예전 그 모습 그대로인 것 같았어요. 하지만 눈에 띄게 달리진 게 있었어요. 여유로움과 따뜻한 미소였죠. 물론 작은 교회를 섬기고 있고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그로서는 삶의 여유가 있을 수 없죠. 하지만 죽음의 터널을 지나 제 자리를 찾아 일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