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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시편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시128:1-6)

by 똑똑이채널 2022.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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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읽은 시편 127편에서는 여호와께서 집 곧 가정을 세우시는 분이심을 묵상했습니다. 오늘 읽은 시편 128편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 안에서 이루시는 복된 삶의 모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나오는 단어 중에 반복적인 단어가 있죠. 1절에 ‘복이 있도다.’, 2절에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4절에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5절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모두 네 차례에 걸쳐 복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복이 무엇이고 어떻게 누리는지 본문 말씀을 통해 알 수 있죠.

 

첫째로,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사람이 복을 받습니다. 본문 1절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4절에서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공경하면서 두려워하는 걸 말하죠. 이런 사람의 특징은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순종하는 가운데서 하나님께 헌신하고 언약을 충실하게 지키는 자입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고, 남들이 가는 길이 좋아 보여, 그 길을 따라가는 경향이 많습니다. 요즘 젊은이들도 더더욱 그렇죠. 누가 어떻게 해서 잘 되었다고 하면 “나도 그런 길을 갈 걸!”하고 부러워합니다. 그래서 세상이 평가하는 기준을 따라 남을 의식하며 갈게 되죠. 하지만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하나님은 “그의 길(His ways!), 다시 말해 ‘주님이 주신 길’, 그 길을 따르는 자들이 진짜 복된 자들이라고 말씀합니다. 주님이 가신 길은 실은 좁은 길이죠. 그 길은 찾는 자가 적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그 길을 좇는 자마자 예외 없이 복을 받을 것을 약속하십니다.

 

둘째로, 자신이 수고하여 행한 대로 형통케 되는 복이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2절에 네가 네 손으로 수고한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자신의 손으로 수고하며 일하는 것은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신성한 의무요 가치입니다. 어떤 상황과 처지에서도 건강하여 남에게 의존치 않고 정직한 삶의 방식으로 땀 흘리며 수고하고 얻은 소득이 있다면 그게 복된 삶입니다. 거기에 하나님께서 하는 일마다 형통케 하셔서, 온 가족이 풍족히 먹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복입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열심히 일해도 소득을 얻을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학개서 1장 6절에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확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하나님이 돕지 않으시면 아무리 수고하고 애써도 일이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는 자신의 수고로 일하고, 합당하게 얻으려는 것보다는, 적게 일하고 많은 이익을 얻고자 하는 생각이 팽배해 있습니다. 작은 수고는커녕 불의하게 물질을 얻고자 생명까지도 해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부모님의 유산까지 노리고서 부모님을 협박하고 죽이는 일들이 신문지상에 나곤합니다. 그만큼 일한 대가를 얻으려고 하기보다, 사람들이 좀 더 쉽게 물질을 얻으려는 유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해도 하나님께서 불어버리시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뭔가 부족하고 연약해보여도 하나님께서 열어주시면 그야말로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을 얻고, 또 하나님의 형통 속에서 뜻하지 않는 결실도 더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게 복이라는 것입니다.

 

셋째로, 주님께서 주시는 복은 집안에서 가족들로 인한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됩니다. 본문 3절에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자녀들이 식탁에 둘러 앉아 대화를 하며 부모를 공경하는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만큼 삶이 있고 대화가 있는 곳, 서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있는 곳이 하나님의 복된 가정 아니겠습니까? 가정에서 식탁은 단순히 식사만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보다 의미 있는 소중한 공간을 말하는 것이죠. 요즘 외식문화가 지나치게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먹는 게 일상화된 가정들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식사하기도 어려워진 시대입니다. 꼭 필요한 경우도 있겠지만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나누는 정겨운 대화가 많이 상실된 때이죠. 그만큼 가족 간의 공동체성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자녀들은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음식을 먹으며 몸만 자라는 게 아니라 마음과 영혼도 함께 자라는데 말이죠.

그래서 포도나무와 감람나무는 모두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이스라엘 사람들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것들입니다. 온 가족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소중하고 풍요로운 사랑이 넘치는 복된 가정을 묘사한 것이죠.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길을 걷는 자의 가정이 그런 복된 가정이 되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넷째로,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가정은 하나님의 복이 시온으로부터 나오며, 평생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는 복을 누린다고 하십니다. 5절에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 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며이 복은 하나님의 언약을 믿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순례자의 노래를 부르며, 거룩한 성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그 길목을 일컫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는 곳, 대대로 경건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배드리는 곳, 곧 시온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복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에서 흘러나오는 가장 좋은 복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복이 신앙의 공동체로부터 흘러나와, 온 가정의 영적 유산이 된다는 것입니다.

 

다섯째로,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가정은 오래 살면서 자손이 대를 이어가는 것을 본다는 것입니다. 6절에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 자식의 자식을 본다는 것은 수천 년 전 고대 사회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평균 수명이 짧고, 전쟁과 질병으로 단명하던 시대였으니 말입니다. 그것은 우리사회의 수명도 마찬가지죠. 1950년대 우리나라 평균 남자의 수명은 45세였고, 여자의 평균 수명은 55세였습니다. 그때 전쟁 통에 많이 죽어갔기 때문에 그렇게 평균 수명이 낮았겠죠.

그처럼 수명이 단명하던 시대에는 정말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그리고 가족끼리 화목하게 지내며 평강을 누리는 것이 큰 축복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자손은 더욱더 특별했습니다. 부모는 자손들에게 하나님을 섬기는 계명과 율법들을 철저하게 가르쳐야 했던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불황기에 조지 베베러쉬라는 청년이 대학 중퇴를 하고, 보험회사에 취직해 다니는데, NBC 방송국의 생방송 중에 잠깐 노래를 불렀는데, 그것을 계기로 정기 공연 제의가 들어왔는데, 그것이 곧 부와 명예를 보장하는 길이라, 너무 기쁜 나머지 집에 가서 엄마에게 기쁜 듯이 이야기를 했다고 했죠. 그때 그 어머니가 아들에게 준 종이쪽지가 있었는데, 거기에 이런 글귀가 실려 있다고 했습니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 영 죽을 내 대신 돌아가신 그 놀라운 사랑 잊지 못해.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 자랑 다 버렸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밖에는 없네.” 그 시에 감동을 받은 아들 조지는 그 시에 직접 작곡을 한 후, 메마른 심령을 뒤흔드는 바리톤 음색으로 전 세계 도처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새 생명을 전하는 일생을 살았다고 했습니다. 화려한 NBC 방송국의 노래는 뒤로 하고, 오직 그가 그런 정신으로 일관했던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 어머니가 참된 신앙의 정신, 믿음의 정신을 일깨워 줬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이스라엘 사회도 자손의 자손을 본다는 것은 단순히 자손 대대로 이어지는 복뿐만 아니라 그 신앙, 하나님을 섬기는 율례와 법도가 그 부모를 통해 자자손손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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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와 여러분들의 가정에도 자자손손 하나님의 복이 임하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의 정신, 주 예수보다도 더 귀한 것은 없다는, 참된 신앙의 정신이 저와 여러분들을 통해 흘러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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