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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시편

환란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시120:1-7)

by 똑똑이채널 2022.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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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 동안에는 일주일이 넘도록 시편 119편을 읽어나가면서 묵상했습니다. 시편 119편은 117편이 1-2절로 그치는데 반해 1-176절까지 있는 대단히 긴 시였죠. 그리고 오늘 읽은 시편은 120편입니다. 1-7절까지로 이어진 시입니다.

오늘 본문을 기록한 시인은 어떤 고통 가운데 있었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1절이 이렇게 시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내게 응답하셨도다.” 아마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말씀이지 않나 싶습니다. 외워도 좋을 말씀입니다.

중요한 것은 환난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는 점입니다. 그 환란을 당하게 되면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께 나아와 하나님께 부르짖게 하십니다. 그만큼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환란이라고 생각하는 인생의 위기가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부르짖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탁하게 되죠. 그래서 그리스도인에게 복이란 환란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복은 환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것, 그것이 복이죠. 환란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닫는 것, 그것이 복 중의 복입니다.

물론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여러 환란을 만나고, 고난을 겪어도 하나님께 나아가지 않는 그리스도인, 하나님께 부르짖지 않고 전적으로 의탁하지 않는 그리스도인, 여전히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 방법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엄밀하게 말하면 하나님 없는 자기 능력의 삶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주권을 하나님께 내어 맡기며,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과 친밀한 상태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때로 환란과 고난을 주시는데, 그로 인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길 원하시는 분이시죠. 그래서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은 환난과 시험 가운데서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그의 심령이 기쁨이 넘치면서 ,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어주셨구나.”하고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이죠.

 

오늘 본문의 시인이 어떤 환란을 만났는지, 그래서 무엇을 부르짖었는지, 그 내용이 본문 2절에 나와 있습니다. 여호와여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에서 내 생명을 건져주소서.” 본문의 시인이 만난 환란이 무엇인가?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였습니다. 건강이 악화되거나, 재물이 부족해서 겪는 고통도 큰 고통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거짓과 속임 때문에 겪는 고통은 때로는 죽기보다 더 고통스러울 때가 있죠.

우리가 십계명의 제 9번째 계명, ‘네 이웃에 대해 거짓 증거하지 말라’는 말씀에 대해 살펴보지 않았습니까? 왜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셨는가? 단순히 거짓말쟁이가 되지 말라는 차원이 아니라, 먼저는 너의 말하는 것이 곧 너의 인격임을 알라는 차원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우리가 무의식중에 거짓말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걸 늘 신중하게 생각하라는 차원에서 주신 계명이라고 했습니다. 특별히 교회 안에도 사람들 간에 횡적으로 만나기 때문에 속속들이 그 형편과 처지를 알 수 있고, 그래서 때로는 교우들과의 관계 속에서 상대방의 말조차 자기 중심으로 해석해서 전달하기 때문에 오해를 사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교우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모습은 우리 주님께서 먼저 예견하신 일로서, 요한복음 21장의 마지막 부분, 곧 사복음서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걸 언급하신 바 있다고 했습니다. 교회의 시작을 알리는 사도행전에 들어가기 전, 사복음서의 마지막 부분에 언급된 그 내용은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이셨죠.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다녔을지라도 늙어서는 남이 네게 띠 띠며 남이 원하는 대로 네가 끌려갈 것이다.’ 곧 십자가에 죽게 될 베드로의 모습을 비춰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쟤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다시 말해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요한은 어떻게 되겠냐고 물었었죠. 그때 예수님께서는 ‘내가 다시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다 한들, 그것이 네게 무슨 상관이냐?’하고 가정법으로 대답해 주셨죠. 설령 예수님께서 다시금 이 땅에 오실 때까지 요한이 살아 있다 해도, 너와는 무슨 상관이 되겠느냐. 너는 너에게 주어진 사명에 충실하면 된다는 그런 뜻이었죠. 그런데 베드로는 주님의 그 말씀을 자기 중심적으로 오해하여 헛소문, 거짓말을 퍼트리지 않았습니까? ‘얘들아, 요한은 죽지 않는데.’하고 말입니다. 주님께서 요한복음 21장의 끝부분, 곧 사복음서의 끝부분에서 그걸 말씀하신 이유가, 곧이어 나오는 사도행전, 곧 교회가 시작되는 사도행전을 살펴보면서, 모름지기 교회야말로 그렇게 헛소문과 뜬소문과 거짓말이 횡행할 수 있으니, 너희들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실제로 교회에서 상처받고, 고통에 처하는 교우들이 생깁니다. 그 주된 이유가 바로 헛소문과 뜬소문, 그리고 거짓말에 의한 상처들이죠. 그런 고통이 때로는 죽기보다 더 힘들 때가 있습니다. 본문의 시인이 당하는 그 고통이 바로 거짓된 입술, 거짓말, 그리고 속이는 혀, 남을 속이는 말로 인해 그런 고통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인은 그런 고통 중에서도 오직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께 부르짖었다는, 놀라운 장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윗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 그리고 자기가 가장 믿었던 부하들에게 속임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아들 압살롬이 쿠데타를 준비하는 줄도 전혀 몰랐고, 자기 신하들이 자기 아들과 그런 중상모략, 역모를 꾸미는 줄도 전혀 몰랐으니 말입니다. 그 얼마나 고통스럽고 한탄스러웠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모습은 우리 예수님도 마찬가지였죠. 예수님께서는 12명의 제자들을 그토록 철석같이 믿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그들 중에는 예수님을 은 30냥에 팔아넘긴 가롯 유다도 있었고, 또 주님과 함께 죽겠다고 다짐했던 베드로였건만 그도 주님께서 체포당해 끌려가실 때 도망쳐버리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어떤 제자는 자기 베옷을 홀라당 벗은 채 달아나버리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의 뜰에 들어가실 때, 그곳 입구에서 불을 피우고 있던 베드로는 계집 종이 ‘너도 그 당이다’하고 물을 때, 예수님을 저주하면서까지 부인하지 않았습니까? 바로 그때 베드로의 눈이 예수님의 눈과 마주쳤음을 누가복음 22장 61절에서 밝혀주고 있죠. “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하고 말입니다. 그때 베드로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그 연민의 눈길로 바라보시는 주님의 시선을 베드로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그처럼 예수님은 그토록 믿었던 제자들에게 배신을 당하셨는데, 오늘날의 세상도 그런 모습과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자기 유익을 위해 속고 속이는 이 세상 말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그런 고통에 대해 이렇게 표현합니다. 본문 4절에 장사의 날카로운 화살과 로뎀 나무 숯불이리로다.” 악인들이 혀로 내뱉는 말은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처럼,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고통을 줍니다. 그 고통이 실은 로뎀 나무의 숯처럼 오래간다는 것입니다.

본문의 시인이 왜 이런 고통을 당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밝혀주는 말씀이 본문 5절에 나와 있습니다. 메섹에 머물며 게달의 장막 중에 머무는 것이 내게 화로다.” 메섹과 게달의 장막이란 이방민족의 도시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시인이 그곳에 있는 한 그곳에 사는 악한 자들에게서 그런 중상모략과 거짓 속에서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은 화평을 말하고 싶지만, 그들은 속임수와 거짓을 일삼는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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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동산에서 쫓겨난 것은 저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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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오늘 우리가 이런 거짓과 속임수가 난무한 세상에 살고 있고, 그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런 때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본문 1절에서 답을 제시해 준 것처럼, 우리의 고통 가운데 응답해주시는 하나님께 의탁하고, 간절히 간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다만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대할 때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갚아주시고, 보상해 주시는 은총을 만나게 하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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