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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시편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시119:97-120)

by 권또또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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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119편의 97-120절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그것은 히브리어 22개의 알파벳 가운데, 13번제 단어인 ‘멤’, 그리고 14번째 단어인 ‘눈’, 그리고 15번째 단어인 ‘사멕’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세 부분은 각각 8개의 구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그 세부분의 내용은 그 8개의 구절 속에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첫째로 97-104절의 중심주제는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지혜의 근원임을 찬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97절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여기에서 ‘법'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토라'는 ’모세오경‘ 또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더욱이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읆조리나이다"할 때의 ‘읊조리다’는 단어는 ‘묵상하다’는 뜻입니다. 시편 1편에 ‘주야로 묵상하나이다’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때 ‘주야’란 낮과 밤의 특별한 시간 때를 가리키는 것만이 아니라 환경적으로 어렵고 힘든 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이 말씀이 찾아오면, 그 말씀이 내게 레마의 말씀이 다가오면 어떻게 됩니까?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빼앗겨 괜히 흥얼거리고, 왠지 충만한 기쁨이 밀려오지 않습니까? 하루 종일 기쁘고, 넋이 나간 사람처럼, 영적인 충만함 속에 사로잡히게 되죠.

그 기쁨이 얼마나 컸으면 103절에서 뭐라고 고백합니까?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하고 고백합니다. 제가 그런 경험을 한 바 있습니다. 기도원에서 한 달 간 살 때 성경을 난생 처음 일독을 하는데, 그때 코 끝에 스며오는 맛이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달하게 느껴지던 때 말입니다. 그때 처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아주아주 달콤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죠. 물론 본문에서 주의 말씀이 달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를 주는 뜻이죠. 하나님의 말씀이 너무나 충만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느라, 자기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겨 버린 상태 말입니다. 그렇게 말씀의 충만함 속에 살아가면, 어떤 상황 속에서도 ‘명철함’(Understanding)을 얻게 됩니다.

 

‘팀하스’라는 주차장 건물을 짓는 회사를 경영하는 하형록 회장이 쓴 〈P31〉책이 있습니다. 그 분이 소록도에서 목회하는 아버지 밑에서 고생고생하며 자랐고, 외국으로 목회하러 가신 아버지 때문에 대학생 때도 일하며 학교를 다녔죠. 그래서 들어간 건축회사에서 성실하게 일했고 고객들이 원하는 바는 바로바로 대응해 줬죠. 그 때문에 고객이 알지 않아도 되는 사항까지 다 챙겨주는 덕에 고객들이 사장이나 다른 임직원을 찾는 게 아니라 그를 찾아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죠. 그런 능력을 인정받아 29살만에 점점 직급이 올라가게 되고, 조만간 그가 사장직도 물려받게 될 상황이었죠. 그런데 그 무렵 심장에 무리가 와서 심장 이식수술을 받았는데 그때 병상에 처음 성경을 3독 하죠. 처음엔 영어로, 다음엔 한국말로, 세 번째는 주석까지 다 읽는 성경책으로, 그렇게 읽는데, 그때 그에게 레마의 말씀으로 다가온 게 잠언 31장의 말씀이었죠. 그 말씀을 기초로 건축회사를 창업했는데 창업한 목적은 이윤 창출이 아닌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기 위해서’였죠. 그 중에서 가장 와 닿는 내용이 ‘엑스트라 마일’이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그 이상의 것을 살펴주라는 것이었죠. 그것은 그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누군가 오리를 가고자 하면 십리를 가고, 누군가 겉옷을 달라하면 속옷까지 주라’(마5:41)는 주님의 말씀을 ‘엑스트라 마일’로 정한 것입니다. 그것은 그가 젊을 때 실천한 바요, 그 회사를 창업하고, 오바마 정부의 건축자문위원이 될 때까지 한결같이 실천한 바라, 그와 계약을 맺은 고객은 또 다시 계약을 맺는다는 것입니다.

목회든, 일이든,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을 그런 서비스 정신으로 할 때, 그 인생이 승리하지 않겠나 싶은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의 심장이 정지되는 듯한 그 절망의 상황에 하나님께서 그를 세워주셨고, 그 기간에 읽은 성경말씀으로 그의 영혼도 살고, 그의 육체도 강건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말씀의 충만함 속에 있으면 그의 눈에 명철함이 보인다는 것을, 그가 증명해 준 셈입니다.

또 하나, 말씀의 충만함 속에 살면 더 이상 죄악된 길에서 만나는 유혹들을 이겨낼 수가 있고, 그것들이 우리의 관심대상이 안 될 것입니다. 이전에 우리 마음을 사로잡던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그리고 이생의 자랑 거리들이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죠. 사도 바울이 그래서 빌립보서 3장 7-9절에 이렇게 고백한 바 있죠.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 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또 고린도전서 1장 18절에 그는 그렇게 고백한 바 있습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하고 말입니다.

말씀의 충만함 속에 있으면 이전의 자신에게 유익하다고 여겼던 세상의 것들이 배설물로 보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들이 십자가의 도 앞에 미련하게 보인다는 것이죠. 그만큼 그의 우선순위가 오직 하나님으로, 하나님의 나라로 세워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하형록 회장도, 29살이 될 때까지는 이국 땅에서 오직 성공만을 목표로 그렇게 열심히 살아왔는데, 병상에서 말씀을 깊이 접하고 난 뒤에, 다시 말해 말씀의 충만함 속에 있을 때, 그에게 보이기 시작한 것은 하나님의 나라,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그 하나님의 나라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죠.

 

본문의 두 번째 내용은 105-112절에 있는 내용인데, 그 중심 주제는 위기와 올무로 가득 찬 삶의 현실에서도 말씀이 우리를 아름답게 인도하신 뜻입니다. 본문 105절에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하고 고백한 것도 바로 그런 차원입니다. 등이 영어로 ‘Lamp’인데, 이 등은 인생의 한 걸음 한 걸음, 하루하루를 비춰주는 등불입니다. 내일을 염려하기보다 그 하루의 한 날을 비춰주는 주님과 동행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6장 34절을 통해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내일은 내일을 지으신 주님, 내일을 열어 놓으신 주님께서 걱정하고 염려해 주시니, 그 내일의 등불이 되어 주시는 주님께 의탁하며 살라는 말씀입니다.

 

본문의 세번째 내용은 113-121절에 있는 말씀인데, 그 중심주제는 ‘한 마음’(One Heart)입니다. 두 마음(Divided Heart)은 곧 사탄이 주는 마음입니다. 113절에 보면 내가 두 마음 품는 자들을 미워하고 주의 법을 사랑하나이다." 사탄의 역할은 두마음을 품게 하는 것이죠. 사탄을 가리키는 ‘디아볼로스’(diabolos)는 누구와 누구 사이를 가르는 역할자입니다. 그래서 사탄을 가리켜 침소하는 자, 곧 고발하는 자로 번역하죠.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할 때 광야에서 40일간 성령에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는데, 그때 그 마귀를 ‘고발자'로 칭했죠. 그는 그만큼 하나님께 향한 마음을 세상의 먹을 것에, 세상의 영광에, 그리고 세상의 권세에 치중하도록, 다시 말해 하나님으로부터 그 마음을 나눠보려고 했던 자입니다. 그때 주님께서 어떻게 이겨내셨습니까? 주님의 말씀으로 이겨내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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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와 여러분들도, 오직 하나님의 말씀의 충만함 속에서 세상의 명철함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속에서 주어진 모든 일들을 주님께 하듯이 ‘엑스트라 마일’의 자세를 가다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내일 일이 아무리 염려스럽고 고민스러워도 하루 하루의 등불이 되어주시는 주님께 그 모든 문제를 맡기고 의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집중하려는 우리의 마음을 빼앗아 나누려는 마귀의 유혹조차도 오직 주님의 말씀으로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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