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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시편 111편은 ‘할렐루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자!” 또는 “찬양하리라!”는 찬송 시편입니다. 1절에 그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내가 정직한 자들의 모임과 회중 가운데에서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 이 시를 쓴 사람은 스스로 하나님을 찬송하겠다고 결심을 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일을 하라고 권하기 전에 먼저, 우리 스스로가 그 일을 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시편 기자도 바로 그것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본문의 시편 기자는 그런 부분까지도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찬송을 하든지 말든지, 나와 우리 집은 하나님을 찬송하겠다. 오직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겠다.”는 결심 말입니다. 그렇게 결심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시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을 당신의 영광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시는 것이죠.
특별히 1절에 “정직한 자들의 모임과 회중 가운데서”라는 표현에 우리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 정직한 자들로 번역된 영어본문은 ‘upright’로 돼 있습니다. 그 뜻은 ‘똑바른’, ‘곧은’, ‘강직한’ 등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려는 사람들을 향해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융통성이 부족하지만, 강직한 사람들이다’하는 것 말입니다.
사실 사람들이 모이면 험담하기를 좋아하고, 불평과 원망을 쏟아 낼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 새벽에 모이신 여러분들처럼 ‘하나님의 백성이 모여 더불어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 하나님께 감사를 돌려드리는 것’, 그것은 아름다운 일이며,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모일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은 참 귀하신 분이야, 하나님은 놀라우신 분이야’ 하고 찬송하죠. 그것이 곧 예배의 본질이고, 구원받은 공동체가 행하는 일들이죠. 그만큼 다른 누구보다도 나 자신이 먼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 구원의 하나님을 경배하는 자세와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감사하다고 고백하는 것,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고백하는데, 과연 무엇을 찬양하고 무엇을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곧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묵상하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찬송하는 것이죠. 과연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이 어떤 것들인지 2-9절까지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크고 위대하시다는 것입니다. 2절입니다.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들이 크시오니 이를 즐거워하는 자들이 다 기리는도다.” 하나님께 하시는 일은 보잘 것 없거나 미천한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눈에는 그 일 하나하나의 의미와 과정을 다 이해할 수 없어도, 그 일이 비록 작아 보일지라도, 그 작은 일들이 모여서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되죠.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 그랬구나, 하나님의 섭리와 뜻이 있어서 그랬구나!’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감사하게 되죠. 그리고 그것이 참된 신앙고백이 되는 것이죠.
둘째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하나님의 정의가 영원토록 세워지는 것입니다. 3절에 “그의 행하시는 일이 존귀하고 엄위하며 그의 의가 영원히 서 있도다.”하고 고백합니다. 불의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잠시 잠간의 불의가 득세하는 것 같지만 결국엔 하나님의 정의가 세워지고, 불의한 자는 심판을 받게 되죠. 얼마 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포로수용소에서 감시자로 직접 복무했던 독일 군인들을 60여년이 더 지났는데도 재판에 회부돼 처벌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히틀러 정권 아래 서 죽어갔던 유대인들과 그 가족들이 얼마나 원통하고 힘들었겠습니까? 그러나 그 당사자들은 이 땅에서 그것들을 다 확인하지 못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심판을 받아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었고, 6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직접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정의가 다시금 세워진 사건이죠.
7절에서도 “그의 손이 하는 일은 진실과 정의이며 그의 법도는 다 확실하니 영원무궁토록 정하신 바요 진실과 정의로 행하신 바로다.” 하나님께서는 진실과 정의로 행하셨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무슨 일을 하시든지, 그 어떤 피조물에게 해가 되는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역사가 흐르면, 하나님의 정의가 결국에는 이루어질 것을 믿어야 하고, 그것을 감사하고 찬송하는 것이 우리의 신앙고백이 돼야 하죠. 지금은 이해가 되지 않아도, 궁극적으로 승리하게 하실 주님, 정의를 세우실 주님을 믿고 나아가는 자세가 그래서 필요한 법입니다.
셋째로, 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입니다. 4절에 “그의 기적을 사람이 기억하게 하셨으니 여호와는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시도다.”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면 기적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죄 많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것도,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도, 실은 다 기적이죠. 하나님께서 그만큼 은혜를 베풀어주셨기 때문에, 주님의 자비로우신 사랑 때문에 오늘의 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죠.
넷째로, 하나님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양식을 주시며, 뭇 나라를 기업으로 주신다는 것입니다. 5-6절에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양식을 주시며 그의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시리로다. 그가 그들에게 뭇 나라의 기업을 주사 그가 행하시는 일의 능력을 그들에게 알리셨도다.” 이 본문을 대하면 광야를 지나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이신 일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지금 나의 경제적인 궁핍과 여건이 막힌 것 같지만, 그 속에서도 먹이고 입히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9절은 이렇게 고백하죠.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속량(redemption)하시며 그의 언약을 영원히 세우셨으니 그의 이름이 거룩하고 지존하시도다.” 그의 백성을 속량하셨다는 게 무슨 뜻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죄악 때문에 원수의 손에 팔려 넘어갔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위해 여러 구원을 베푸신 것을 말합니다. 그와 같은 역사적인 사건을 회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영광과 당신 나라의 사명을 위해 오늘날 영적 이스라엘 백성들인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시고, 보호하시는 분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본문의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구체적으로 묵상하며 찬양하는데, 그 중에서도 우리와 맺으신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 그 언약을 확증해 주신 말씀과 그 계명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되새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를 통해서만 우리의 심령과 신앙이 바르고 견고하게 세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은 결코 취소되거나 무효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굳게 확신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합니까? 5절 말씀처럼 “당신이 맺으신 언약은 영원토록 기억하시며”, 9절 말씀처럼 “그 언약을 영원히 세우셨습니다.”하고 고백하죠. 주님의 법도는 다 확실하며 확고하다는 것입니다. 또 10절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훌륭한 지각을 가진 자이니 여호와를 찬양함이 영원히 계속되리로다.”하고 고백하죠. 그만큼 그 크신 하나님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섬기고 나아가는 사람이야말로 지혜로운 사람이며, 우리가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이유라는 것입니다. 세상 지식을 추구할 게 아니라, 세상의 잡다한 상식을 얻으려고 노력할 게 아니라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그것이 훌륭한 지각을 가진 신앙인입니다. 거기에 진정한 지혜요 은총이 깃들어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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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저와 여러분들도,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자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묵상하고 기억하는 가운데, 내 심령 깊은 곳에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는 모습으로 오늘 하루도 살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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