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벽묵상DewSermon/시편

여호와를 송축하라(시103:1-22)

by 똑똑이채널 2022. 7. 11.
728x90
반응형
SMALL

오늘 읽은 시편 103편은 표제에서 알 수 있듯이 다윗에 의해 기록된 시입니다. 다윗으로 말하자면 이스라엘 왕들 중에 최고의 왕일이고, 믿음의 위인으로 손꼽히는 인물이죠. 그런 다윗이 오늘 시편 103편을 통해 권면하고 있는 신앙교훈이 있습니다. “여호와를 송축하라”는 게 바로 그것입니다. ‘송축하다’는 히브리어 ‘바라크’는 ‘무릎을 꿇다’, ‘꿇어 절하다’는 뜻입니다. 몸과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엎드려 감사와 찬송을 드리는 행위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다윗이 ‘하나님을 송축하라’ 곧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라’고 권면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첫째로 하나님께서 다윗 자신에게 베푸신 은택, 곧 은총이 있음을 잊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본문 3-5절에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날 밧세바로 인한 다윗의 죄를 용서해주셨습니다. 그로 인해 야기된 육체의 질병까지도 치유해주셨고, 장인 사울과 아들 압살롬의 위협으로부터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야말로 배다른 7명의 형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목동으로 살던 자신을 이스라엘 나라의 왕으로 세워주시는 은총을 베풀어 주셨죠. 그런 은총을 덧입었기에 다윗으로서는 그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을 송축하고 감사와 찬양을 드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죠. 더욱이 자신과 함께 하는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에게도 그 하나님의 성호를 찬양하도록 권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도 다윗처럼 주님의 은택, 주님의 은총을 덧입은 사람들 아닙니까? 죄와 허물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인 우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 주셨으니 말입니다. 그 은총에 힘입어 죄의 종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신분으로 격상되었으니, 어찌 그 은총을 베푸신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윗이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는 송축의 삶을 살라’고 권면하고 있는 두 번째 이유가 있습니다. 본문 6-11절까지 그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공의로운 일을 행하시며 억압 당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심판하시는도다 그의 행위를 모세에게, 그의 행사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셨도다 여호와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자주 경책하지 아니하시며 노를 영원히 품지 아니하시리로다 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는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우리에게 그대로 갚지는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다윗이 하나님을 송축하라는 것은 자기 민족 곧 이스라엘을 향해 베푸신 긍휼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을 출애굽 시켜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들을 택하셔서 하나님의 선민, 곧 거룩한 백성으로 삼아주셨죠. 그것은 이스라엘 민족이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작고, 연약한 민족이기 때문에 사랑을 베푸신 것이었죠. 그들은 그만큼 잘난 것도,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라, 오직 긍휼히 여겨주신 하나님의 은총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어떻게 했습니까?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으실 때, 산 아래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형상의 우상을 만들어 하나님이라며 숭배하지 않았습니까? 자신들의 탐욕을 빗댄 하나님의 우상이었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 전부를 멸망시키지 않고, 그 속에서 주동자 3천명을 처단케 하여 ‘하나님 앞에 헌신’하게 하셨고, 나머지 백성들에게는 긍휼을 베풀어주셨습니다. 다윗은 그와 같은 하나님의 긍휼을 이스라엘 민족이 덧입었음을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조상들이 존재하도록 해 주신 하나님의 은총 덕분에 오늘의 나 자신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주일날 오후에 십계명의 제 5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에 대해 살펴봤었죠. 1-4계명까지는 위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요, 제 5-10계명까지 나머지 6가지 계명들은 모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계명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와 같은 사람 사이의 계명 중에 가장 첫 번째로 주신 계명이 부모 공경의 관한 계명이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자만 이웃을 사랑할 수 있고, 부모를 공경하는 자만 땅 끝의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부모를 공경하라는 제 5계명은, 십계명이 상호계명이듯이, 좋은 자식에 대한 책임과 도리만 강조한 게 아니라, 참된 부모로서 자식을 선하게 이끌 책임이 있음도 강조한 계명이라고 했습니다. 좋은 나무의 뿌리로부터 좋은 줄기와 열매를 거두는 것처럼 말이죠.

그처럼 다윗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악을 범할 때 단번에 진멸치 않고 인자와 긍휼로 품어주셨기에, 자신의 부모를 통해 지금의 자기 자신이 존재할 수 있고, 왕이 될 수 있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도 그런 뜻에서 부모님을 공경하는데, 공경하다는 히브리어 ‘카바드’는 ‘무겁게 여기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부모님이 많이 배우셨든 짧든 간에, 부모님이 재산이 많든 적든 간에, 부모님이 건강하시든지 병상에 누워 있든 간에, 부모님의 한 말 씀 한 말씀을 무겁게 여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내가 걸어오지 않는 길 속에서 내가 가야 할 길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말입니다. 아울러 자녀들에게 선한 길을 제시하는 참된 부모가 되는 게 중요한 거죠.

 

사실 우리 민족은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두 가지 큰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첫 번째는 한강의 기적으로 일컫는 급격한 경제성장이죠.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만에 현재의 풍요로움을 가진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놀라운 것은 복음이 전파된 지 120년 안팎의 짧은 기독교 역사를 지녔음에도 전 인구의 약 18%가 개신교인이 되는 신앙부흥의 기적을 이룬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연약하고 미약한 우리나라를 긍휼하게 여겨주신 하나님의 은총 덕분입니다. 그런 주님의 은총의 토대위에 오늘 우리가 잘 살고 있다면, 그 신앙과 믿음의 자세를 겸손하게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참된 자세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정말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기억한다면, 신앙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 토대를 세우는 게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다윗이 그런 의미로 지금 주님 앞에 나아가 감사와 찬양을 무릎을 꿇고 찬양을 드리고 있는 모습이죠.

그처럼 오늘 본문은 다윗이 자신과 자기 민족을 향해 베푸신 주님의 은총을 기억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 마음과 자세를 통해 하나님의 인자하심,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찬양하고 있는데, 그것을 오늘 우리에게까지 성경에 기록하게 하셨다는 것이 놀라운 일입니다. 바꿔 말해 우리도 그 하나님의 오묘하신 역사와 능력을 송축하여, 후대에 또 다른 간증이 되게 하라는 뜻이죠.

그래서 오늘 불렀던 찬송가 429장 1절과 2절을 다시금 새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약한 마음 낙심하게 될 때에 내려주신 주의 복을 세어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세상 근심 걱정 너를 누르고 십자가를 등에 지고 나갈 때 주가 네게 주신 복을 주의 복을 세어라 두렴 없이 항상 찬송하리라 혹시라도 우리의 삶 속에 주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 대신에 낙심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다면, 그것은 어쩌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은총들을 헤아려보지 못한 결과이지 않겠습니까? 주님의 긍휼과 그 분의 은총을 하나하나 세어 본다면, 내가 숨 쉴 있도록 해 주신 것, 내가 두 팔을 움직이고, 걸을 수 있도록 해 주신 것, 내가 따뜻한 햇살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신 것, 내가 입으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 주신 것, 그 무엇보다도 내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것, 그것들을 하나 하나 세어본다면,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야긴과 보아스

북팟

www.bookpod.co.kr

특별히 엊그제 주일을 2022년 맥추감사주일로 지켰는데, 뭔가 결실을 거두고 위대한 업적을 이루기 때문에 감사절을 지킨다기보다 매 순간순간 한 해의 전반기를 잘 살게 하신 그 은혜를 생각하면 절로 감사하는 마음이 들지 않겠나 싶습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베푸신 주님의 은혜, 우리 가정에 베푸신 주님의 긍휼, 이 나라에 베푸신 그 은혜에 감사하며 살 수 있는 하루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