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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시편

여호와는 위대하시고(시99:1-9)

by 똑똑이채널 202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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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시편 99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 개의 단락으로 구분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각 단락을 마무리 하면서 동일한 후렴 어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각 단락의 마지막인 3절과 5절과 9절에서 각각 동일한 표현을 반복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3절에 주의 크고 두려운 이름을 찬송할지니 5절에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여 그의 발등상 앞에서 경배할지어다.” 9절에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이고 그 성산에서 예배할지어다.”하고 고백합니다.

 

오늘의 시편 기자는 각 단락의 마지막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세 개의 단락 안에는 우리가 왜 하나님을 찬양해야만 하는지, 그 이유들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단락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이유를 그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1-2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만민이 떨 것이요 여호와께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니 땅이 흔들릴 것이로다. 시온에 계시는 여호와는 위대하시고 모든 민족보다 높으시도다.” 오늘의 시편 기자는 여호와 하나님을 위대하고, 높으신 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위대하고 높다는 표현이 무엇을 뜻하는 것이겠습니까? 공간적으로 땅보다 더 높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높으시다는 표현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지각과 경험을 완전히 뛰어 넘으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가진 지식과 경륜이라는 틀 안에 하나님을 절대로 가둘 수 없다는 것이죠. 평생 동안 신실하게 믿음의 길을 걸었던 믿음의 선배님들이 고백하는 게 무엇입니까? 그들이 하나같이 고백하는 것은 바로 그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자신들의 지각과 경험을 뛰어넘으시는 위대하신 분이라는 것 말입니다. 그 하나님을 알아 가면 알아갈수록 그들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담아낼 수 없는 존재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오늘 읽은 본문의 시편기자 역시 인간의 지각과 경험을 뛰어넘는 위대하신 하나님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의 인생을 통치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야 말로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진정한 이유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악인이 잘되고 번창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럴 때면 의인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과 열심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곤 하죠. 뿐만 아니라 예기치 못한 질병을 만나 오랜 시간동안 고통과 사투하다보면, 믿음의 삶이라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 의심하게 되죠. 그 뿐만이 아니죠. 죄의 유혹 앞에서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수없이 발버둥 치다 결국 넘어지게 되면 ‘거룩하라’는 주님의 명령이 터무니없는 요구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생각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경험이며 우리의 판단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경륜은 우리의 생각과 판단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우리의 그런 모습이 패배한 인생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은 그 험난한 우리의 인생을 여전히 다스리시고 통치해 가십니다.

죽음을 앞둔 모세가 느보산에서 이제 곧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라보면서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너희들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광야 40년의 굴곡진 시간을 함께 보냈던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고 어떻게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광야 40년의 험난한 인생길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단 한 번도 이스라엘의 손을 놓으신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경륜 속에서 그들을 구원의 땅 곧 가나안으로 인도해 내셨음을 보았던 것입니다.

무엇을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까? 우리의 인생이 아무리 척박해 보이고, 때로는 의심에 쌓여 우리의 노력과 열심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인다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의 판단이요 우리의 생각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 너머에 계신 우리 주님은 그런 우리의 인생을 여전히 부여잡고 계시고, 오늘도 구원의 손길로 이끌고 계십니다. 그런 주님의 통치함 안에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있는 인생은 하나님을 찬양해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죠.

오늘 본문의 시편 두 번째 단락에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이유를 그렇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정의와 공의를 행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본문 4절입니다. 능력의 왕은 정의를 사랑하느니라 주께서 공의를 견고하게 세우시고 주께서 야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하시나이다여기에 나오는 야곱이 어떤 인물입니까? 야곱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인물이죠. 야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하신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정의과 공의를 세우시겠다는 약속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너무도 자주 불순종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불순종 가운데 그들을 내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들 안에 정의와 공의를 계속해서 세워 가셨습니다. 때로는 엄하게 그들을 꾸짖기도 하시고, 때로는 그들을 품으시기도 하시면서, 그들이 공의 가운데 행할 수 있도록 인도해 가셨죠.

그 실제적인 장본인이 바로 야곱 아닙니까? 에서와 쌍둥이로 뒤늦게 태어난 야곱은 형의 발꿈치를 잡고 태어난 것처럼, 이기심이 많은 자였습니다. 심지어 형의 장자권을 팥죽 한 그릇에 팔아 넘긴 사람이었고, 형의 축복권을 가로챈 자였죠. 그러나 그런 그를 하나님께서는 내버려두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정의와 공의로 세우시기 위해 그를 밧단 아름으로 떠나게 만들었습니다. 밧단 아람의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어떤 대우를 받았습니까? 그는 외삼촌의 양들을 키우고 돌보면서도 제 품삯을 받지 못했습니다. 수고하고 땀 흘리며, 추위와 떨면서 14년 넘게 살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무런 보상도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정의와 공의의 댓가를 받지 못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런 인생을 살면서 그가 무엇을 깨달았겠습니까? 자신이 저지른 예전의 모습들을 그대로 받는다는 것을 깨닫지 않았겠습니까?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그 삶의 역경 속에서 처절하게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고향 땅으로 돌아오는 길목에서 어떤 일을 마주하게 됩니까? 형 에서를 만나게 되는 그 지점, 곧 얍복강에서 그는 혈혈단신으로 하나님 앞에 매달리지 않습니까? 그때 천사가 내려와 야곱과 씨름하다가, 야곱의 환도뼈 곧 생식기와 근접한 고관절을 치셨고, 그로 인해 절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가 깨달은 게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정의와 공의로 내 인생을 세워주지 않으면 나는 아무런 것도 아니구나, 하는 것을 절감하게 된 것이죠. 그런 야곱이었으니, 그 후손으로 태어난 12명의 아들들,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 역시 하나님께서 정의와 공의로 세워주셔야만 그 나라가 바르게 세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마지막 단락에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마지막 이유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께서 우리의 간구에 응답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6-7절입니다. 그의 제사장들 중에는 모세와 아론이 있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 중에는 사무엘이 있도다 그들이 여호와께 간구하매 응답하셨도다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은 그가 그들에게 주신 증거와 율례를 지켰도다 방금 읽은 6절에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모세, 아론, 그리고 사무엘입니다. 그들은 제사장으로 이스라엘을 대신해서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자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언제나 그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셨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광야 행진 속에서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광야에서 응답해 주셨고, 사무엘이 실로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응답해 주셨고, 사울 왕이 아말렉과 싸울 때에도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낫다고’ 친히 말씀해 주신 하나님이셨습니다.

 

야긴과 보아스

북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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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나님은 오늘 이 새벽에 주님 앞에 나와 부르짖는 저와 여러분의 간구에도 귀를 기울이시고 응답하시는 분입니다.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실로에서 사무엘에게 응답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들에게도 친히 응답해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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