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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열왕기상

솔로몬의 병거가 사만이요, 마병이 만 이천 명(왕상4:1-34)

by 똑똑이채널 202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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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솔로몬의 지혜로운 재판을 살펴봤습니다. 죽은 아이의 엄마가 산 아이를 자기 아이라고 우기는 그 일로 솔로몬이 재판을 했는데, 결국 솔로몬은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 판결, 다시 말해 모성애를 자극한 판결을 통해 모두가 공감할만한 재판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빼앗지 않으면 빼앗기는 시대, 짓밟지 않으면 짓밟힘 당하는 이 살벌한 경쟁시대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지혜를 받고 사는 길임을 살펴봤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뉩니다. 전반부는 솔로몬 왕정의 신하들과 열두 행정구역 그에 따른 장관들에 관한 기록이고, 후반부는 솔로몬 시대의 이스라엘의 번영과 평화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든지 그 위대한 시대를 이룬 것은 그 혼자만의 역량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함께 동역한 사람들이, 함께 나라를 세우고 나라의 기반을 다진 동고동락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위대한 역사를 이루는 것 아니겠습니까? 솔로몬이 태평성대의 통치국가를 이룩하게 된 것도 정치나 외교, 행이나 군사 등 모든 영역에 필요한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여 함께 나라를 세워갔기 때문임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본문 2절에 제사장으로는 사독의 아들 ‘아사리아’를, 서기관에는 ‘시사의 아들 엘리호렙과 아히야’로, 군사령관으로는 ‘브나야’를, 지방 관장을 총괄하는 책임자는 선지자 나단의 아들 ‘아사리아’로, 또 나단의 아들 사붓은 ‘왕의 벗’으로, 궁내대신으로는 ‘아히살’로, 노동감독관으로는 ‘압다의 아들 아도니람’으로, 각각 내정하여 그 모든 일을 다스리고 주관하게 하여 함께 나라를 세워가는 동역자들로 세운 모습입니다. 거기다가 이스라엘 12지파의 지방 관장까지 세워서 중앙정부인 왕실과 각 지방을 연결할 그 고리들을 잘 맺도록 하고 있는 모습이 본문 7절에 기록돼 있습니다. 그래서 각각 8-19절에 열두 지파의 각 지역을 다스리는 지방 관장들 이름이 기록돼 있습니다. 그만큼 중앙과 지방을 잘 조율하고 긴밀하게 연하여 나라를 평화롭게 이끌어갈 인물들을 밝혀놓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함께 나라를 세워간 인물들을 구체적으로 밝혀놓은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솔로몬이 태평성대를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함께 발맞춰서 동역한 대신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사도 바울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울이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를 감당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같은 헌신된 동역자들이 있었고, 더 나아가 실라와 디모데 같은 동역자들이 있었고, 그 밖에도 수많은 신실한 동역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로마서 16장에 보면 여태껏 로마 교회를 향해 애쓴 사람들의 명단까지도 정확하게 공개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 땅의 크고 작은 역사도 마찬가지죠, 모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크고 작은 일들도 홀로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헌신된 동역자들이 함께 할 때에만 정말로 멋진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저와 여러분들도 예외이지 않습니다.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데에도 함께 뜻을 모으고 함께 기도하며 동역하는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가능한 법이죠.

 

 

그리고 이어지는 본문 말씀이 20-21절입니다.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많게 되매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으며 솔로몬이 그 강에서부터 블레셋 사람의 땅에 이르기까지와 애굽 지경에 미치기까지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므로 솔로몬이 사는 동안에 그 나라들이 조공을 바쳐 섬겼더라.” 이른바 솔로몬 시대에 누린 이스라엘의 번영과 평화를 나타내 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 번영과 평화의 증거들을 여러 측면에서 묘사하고 있는데, 솔로몬의 영토가 유프라테스 강에서부터 애굽 지경에 까지 이른 광활한 나라를 이끌었고, 그 나라들로부터 받은 조공도 어머어마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별히 본문 25절에서는 ‘솔로몬의 사는 동안에 유다와 이스라엘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각기 포도나무아래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평안히 살았다’고 표현합니다. 그만큼 솔로몬의 통치는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가장 놀랍고 완전한 평화의 시대임을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물론 이런 모습은 궁극적으로 마지막 때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실 의의 통치 곧 천국의 기쁨을 예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예표가 그러하듯 실제 약속에 비하면 그것은 그림자일 뿐입니다. 솔로몬 시대도 한 순간이었고, 그 시대는 이 땅에서 사라진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그 시대의 번영과 평화는 머잖아 하나님의 나라 곧 천국에서는 보다 분명하고 영원 영원토록 보장된다는 것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솔로몬 시대의 번영과 평화의 모습 이면에는 어두운 한계가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것이 실은 온전한 하나님의 나라 곧 천국에서의 모습과는 다른 이 땅에서의 연약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본문 26-28절에 그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병거의 말 외양간이 사만이요 마병이 만 이천 명이며 그 지방 관장들은 각각 자기가 맡은 달에 솔로몬 왕과 왕의 상에 참여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먹을 것을 공급하여 부족함이 없게 하였으며 또 그들이 각기 직무를 따라 말과 준마에게 먹일 보리와 꼴을 그 말들이 있는 곳으로 가져왔더라.” 그만큼 솔로몬에게는 마병이 엄청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명기 17장 15-20절에서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라고, 또 아내를 많이 두지 말라고, 자기를 위해 은금을 많이 쌓아 두지 말라고, 율법서의 등사본을 평생에 옆에 두고 읽으라고, 왕이 될 자에게 율법지침으로 내려준 게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그것에 역행하는 솔로몬의 모습입니다. 겉으로는 번영과 풍요를 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자기 힘과 능력을 자랑하는 모습의 단면입니다. 그것이 인간의 연약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뿐만이 아닙니다. 27절에서는 각 달마다 정해진 달에 12지파의 지방관장들이 솔로몬 왕의 식탁과 그 식탁에 참여하는 모든 자들을 위한 진상을 바쳐 올리는 모습도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28절에서는 솔로몬 왕실의 직무 수행 말과 준마까지도 각 지방에서 먹일 식량을 다 책임졌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실은 백성들의 세금, 곧 고혈을 짜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겉으로는 솔로몬 왕의 시대에 모든 게 넘쳐나 풍족한 것 같지만,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자기 고혈을 짜낸 산해진미와 다를 바 없었던 것입니다.

문제는 훗날 솔로몬 사후에 터집니다. 그때 나라가 분멸되는데, 여러 이유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문제임이 드러나죠. 여로보암을 위시한 북 이스라엘 지파의 대표자들이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에게 나와서, 당부를 합니다. 아버지 솔로몬 때보다는 세금을 적게 거두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젊은 르보호암은 연륜과 경륜이 묻어난 대신들의 말을 따라 그렇게 하기보다, 자기와 동시대 젊은 대신들의 말을 따라 더 무거운 세금을 매겼고, 그것이 나라가 두 동강으로 쪼개진 원인이기도 하죠.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한국교회의 모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죠. 한국교회가 이만큼 부흥하고 발전한 것이 기성세대의 헌신과 봉사를 통한 게 사실이죠. 그러나 그에 따른 어두운 단면도 없지 않았습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명하신 헌금은 십일조와 감사헌금과 매일의 번제물을 모아 드리는 주일헌금, 그리고 절기헌금이 전부죠. 물론 건축을 위한 일이나 선교를 위해 특별한 목적을 두고 헌금한 경우도 있었죠. 그런데 그 외에 인위적인 명목을 만들어 헌금을 강제한 경우라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셨겠죠. 특별히 임직식을 할 때도 최소한의 필요경비만 헌금하면 되는데도, 작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을 헌금하게 한 경우도 있었죠. 그런 점들도 어찌 보면 교우들의 고혈을 짜내는 모습같아 안타깝고 그로 인해 소외당한 분들도 없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예배의 생활화에 충실히 감당하고, 자기 삶의 소유권을 주님께 맡기면서 십일조와 감사와 주일예물을 기본으로 하고, 가정과 일터에 본이 되고, 전도인의 삶을 사는 분이라면, 나이에 맡게 권사와 안수집사와 장로의 직분을 세워 함께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로 세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 나라의 참된 동역자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주님.

솔로몬이 나라를 세워가면서 정치외교행정군사 모든 영역에 필요한 사람들을 잘 배치했습니다.

그래서 태평성대했는데, 어두운 단면도 없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명마를 두고 산해진미를 먹으며 백성들의 고혈을 짜냈습니다.

한국교회의 부흥 이면에 그런 모습이 없지 않았습니다.

주님 저희들은 신앙의 기본기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참된 동역자들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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