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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열왕기상

히람이 평생에 다윗을 사랑하였음이라(왕상5:1-18)

by 똑똑이채널 202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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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불도 주변에 전이되듯 참된 신앙은 누군가에게 전이됩니다.

그것이 다리가 되고 씨앗이 되어 훗날 열매를 맺게 되죠.

그것은 내가 죽고 자식이 남아도 하나님께서는 그걸 매개체로 열매를 거두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솔로몬이 나라를 세워가면서 정치와 외교, 행정과 군사 등 모든 영역에 필요한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했습니다. 나라와 백성들을 통치하는데 지도자를 잘 세운 모습이었죠.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태평성대하게 됐는데, 문제는 그가 너무나 많은 말과 병거를 둔 것이었고, 더 나아가 그 마병들을 먹일 곡초와 왕의 식탁에 올릴 산해진미 등을 이스라엘의 12개 족속들이 번갈아가며 담당토록 한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백성들의 고혈을 짜낸 게 태평성대의 어두운 면이라 할 수 있죠.

 

그런데 어제 읽은 마지막 부분의 말씀은 솔로몬의 지혜에 감탄한 주변 나라들이 각각 사신을 보내 지혜를 구한 내용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 나라 중에서 한 국가 곧 두로가 등장하죠.

두로는 세계 최초의 도시국가로서 북아프리카, 스페인, 그리스 등 지중해 전역과 무역을 하던 부강한 왕국이었습니다. 그 두로 왕 히람이 솔로몬에게 사신을 보냈던 것입니다. 그러자 솔로몬도 예의를 갖춰 두로 왕 히람에게 사신을 보내어 호의를 부탁합니다. 그게 무엇입니까?

본문 6절에 나와 있습니다. 당신은 명령을 내려 나를 위하여 레바논에서 백향목을 베어내게 하소서 내 종과 당신의 종이 함께 할 것이요 또 내가 당신의 모든 말씀대로 당신의 종의 삯을 당신에게 드리리이다 당신도 알거니와 우리 중에는 시돈 사람처럼 벌목을 잘하는 자가 없나이다.” 두로의 유명한 백향목, 곧 레바논의 목재를 요청하기 위해서, 그리고 어떤 이들보다 목재를 잘 다루는 두로의 장인들을 부탁하기 위해서 사신을 보낸 것입니다. 그런 목재와 목재를 잘 다루는 장인을 요청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다윗이 그토록 염원했던 성전을 짓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때 두로 왕 히람이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히람은 솔로몬의 사신들을 통해 그 청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10절에 보면 두로 왕 히람은 솔로몬의 모든 원대로 백향목 재목와 잣나무 재목을 주었고, 솔로몬은 그에 보응하기 위해 히람의 궁정 음식물을 위해 밀과 기름을 제공했음을 11절에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문 12-18절까지는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기 위핸 인부들이 얼마나 많이 동원되었는지를 생생하게 증언해주고 있습니다. 이른바 13절에 역군의 수가 3만 명, 15절에는 짐꾼이 7만 명, 석공이 8만 명, 16절에서는 감독자가 3천3백 명임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의 건축자들과 히람의 건축자들이 함께 재목과 돌들을 고르고 다듬어서 그 기초 작업을 튼튼해 나갔음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읽은 본문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본문 속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주인공은 솔로몬과 두로 왕 히람인 것 같지 않습니까? 그들이 손을 맞잡고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는 것 같아 보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을 통해 주목할 인물은 솔로몬도, 히람도 아닙니다. 두 사람을 하나로 엮어주는 다윗이 그 주인공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는 다윗이라는 이름이 수차례 언급되고 있습니다. 본문 1절에서도 솔로몬이 기름 부음을 받고 그의 아버지를 이어 왕이 되었다 함을 두로 왕 히람이 듣고 그의 신하들을 솔로몬에게 보냈으니 이는 히람이 평생에 다윗을 사랑하였음이라

히람은 평생에 다윗을 사랑했다고 합니다. 사실 다윗과 히람의 만남은 사무엘하 5장 11-12절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절들과 백향목과 목수와 석수를 보내매 그들이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지으니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세우사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신 것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 나라를 높이신 것을 알았더라.” 두로 왕 히람은 점점 강성해지는 다윗에게 사절을 보내어 그 성을 지어줬던 것입니다. 그것은 단지 인간적인 다윗에게 호감을 느낀 것을 뛰어넘어 다윗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에게 큰 호의를 베푼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7절에서도 그렇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히람이 솔로몬의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여 이르되 오늘 여호와를 찬양할지로다 그가 다윗에게 지혜로운 아들을 주사 그 많은 백성을 다스리게 하셨도다 하고 두로 왕 히람은 다윗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솔로몬을 보고, 그의 지혜와 통치력에 감탄한 게 결코 아닙니다. 히람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곧 다윗의 하나님께서 지혜로운 다윗의 아들을 주신 걸 기뻐한 것입니다. 분명히 명시되어 있듯이 히람은, 솔로몬이 아닌 다윗, 그리고 그분 너머의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예전에 화장실을 안에 들이지 않았을 때, 겨울철이면 사무실에 조그마한 장작 난로를 놨었죠. 뜨거운 난로가 있으면 어떻게 됩니까? 그 주변에 있는 모든 물체들이 난로에서 나오는 열기에 전이됩니다. 제 아무리 전도율이 낮은 물체라 할지라도 오랜 시간 동안 난로의 열기에 노출되면 동일한 열기를 품게 되죠.

다윗의 신앙온기도 그와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정의 온기를 머금은 다윗이 그 주변에 신앙의 온기를 나눠준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의 아들 솔로몬 아버지의 열정을 알고 있었고, 심지어 이스라엘을 넘어 두로 왕 히람까지 그 열정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자신의 아버지가 이루고 싶어 한 성전 건축을 히람에게 이야기했는데, 히람도 익히 알고 있는 바임을 밝혀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자신의 신앙 척도를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 척도는 우리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모습을 살펴보면 알 수 있죠. 우리의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향한 열정으로 뜨겁다면, 우리는 모두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간직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이 하나님을 향한 열정 없이 냉랭하다면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죠. 설령 우리에게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있더라도, 그 열정이 예배당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면 그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윗의 열정은 예루살렘을 넘어 두로 왕 히람에게 까지 전이되었기 때문에 말입니다.

 

시편 기자는 그 열정의 삶을 이렇게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편126:5) 농부는 제 아무리 척박한 땅을 기경하면서, 좌절하여 주저앉아 있지를 않습니다. 오히려 쟁기를 들고 일어나 거친 땅을 일구고 물을 주고 씨를 뿌립니다. 작렬하는 태양 아래에서도 구슬땀을 흘리고 폭우가 쏟아질 때도 밤을 지새우며 수로를 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땅도 열정을 가진 농부의 눈에는 싱그럽게 영글어 맺힌 열매들이 선명히 보이기 마련이죠.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터전이 때로는 척박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 환경들이 우리에게 신앙 열정을 포기하게 만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일수록 주저앉아 포기할 게 아니라 각자의 삶이라는 토양을 하나님의 열정으로 기경해야 합니다. 다윗도 결코 녹녹치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열하게 자신에게 허락된 그 척박한 지경을 갈아 엎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역사 속에서 먼지처럼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대양 육대주를 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경험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전이 됐습니다.

 

오늘 성령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시는 음성이 있다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의 인자하신 헤쎄드를 받은 자답게 저와 여러분이 다윗처럼 신앙의 열정을 회복하여 응답해 드리는 것이죠. 겨울철 장작 난로처럼 신앙의 온기, 성령충만의 온기 속에서,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은 물론이요 일터의 동료들까지도 그 온기가 진이되는 것 말입니다. 솔로몬이 다윗의 신앙온기에 도전받고, 두로 왕 히람이 도전받았듯이, 저와 여러분들 신앙 열정에 주변 사람들이 도전이 되는 하루의 삶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주님.

저희에게 하나님을 향한 열정의 헤쎄드를 베풀어주시옵소서.

저희의 자녀와 배우자와 학교와 직장과 삶의 터전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전이되게 해 주시옵소서.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도록 저희의 냉랭한 가슴에 성령의 불을 지펴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헤쎄드를 받은 자답게 참된 신앙의 열정으로 응답해 드리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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