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벽묵상DewSermon/열왕기상

올라가서 그를 쳐 죽이매(왕상2:13-46)

by 똑똑이채널 2021. 6. 17.
728x90
반응형
SMALL

이 세상에 일을 통해 만나는 사람은 100인 100색입니다.

그속에서 2인자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 유불리를 따라 표리부동하는 사람도 있죠.

그런가 하면 일이 막히고 힘들어하는 사람을 무턱대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죠.

그 밖에도 너무나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은 어떤 관점을 갖고 살아야 할까요?

 

 

다윗이 죽으면서 솔로몬에게 두 가지 사항의 유언을 남겼죠. 하나님께 대한 유언과 사람에 대한 유언이 그것이죠. 내가 모든 사람들이 가는 길로 가니, 너도 머잖아 나 있는 곳으로 올 터이요, 그러니 너는 힘써 사람다운 사람이 되라, 그를 위해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힘써 지켜 행하라, 그러면 너와 네 후손이 사리분별을 잘 하여 형통케 될 것이다, 하는 유언이 그 하나였습니다.

또 하나의 유언은 사람에 대한 내용으로, 상 줄 자와 벌 줄 자를 공의롭게 대하도록 하라는 주문이었죠. 젊은 날부터 자신과 함께 이스라엘을 이끈 요압 장군, 자신의 피난길에 모욕을 주고 저주했던 시므이에 대해서는 처단을 내리도록 했고, 마하나임의 피난길에 있을 때 풍부한 먹을거리로 공궤했던 바르실래의 자식들에게는 잘 돌봐달라는 주문이었죠. 그것은 다윗이 사사로운 마음에서 주문한 게 아니라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만 천하에 잘 알려서 너희 시대에 평안함을 이끌도록 하라는 유언이었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그 유언을 받드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을 앞세운 아도니야가 왕이 되고자 한 계략을 하나님께서는 무산시키셨고, 대신에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도록 하셨습니다. 이때 솔로몬의 나이는 대략 20대 초반으로 성서학자들이 보죠. 더욱이 솔로몬은 다윗의 19명의 아들들 가운데 10번째 해당되는 아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솔로몬은 다윗과 밧세바의 관계에서는 태어난 두 번째 아들입니다. 이른바 아버지 다윗과 어머니 밧세바의 부정을 통해 태어난 아들, 이후에 태어난 두 번째 아들인 셈입니다. 그러니 주변 아들들의 입방아에 솔로몬이 오르락내리락 하지 않았겠습니까? 부정의 자식이라고 말입니다. 그만큼 솔로몬은 19명의 형제들 틈바구니 속에서 눈치를 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것이죠.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삼하12:24-25)라는 의미의 별칭인 ‘여디디야’로 부르게 해 주셨습니다. 비록 세상에서는 서글프고 떳떳하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너를 감싸주시고 사랑해 주실 것이란 뜻입니다. 그러니 솔로몬은 어린 시절부터 그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며 살았을 게 뻔하죠. 어쩌면 바로 그것 때문에 다른 19명의 아들들을 제치고 솔로몬을 왕으로 세워주셨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솔로몬의 어린 시절과 또 왕이 된 그 패턴의 모습이 실은 아버지 다윗과 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아버지 다윗도 7명의 배다른 형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막내로 태어나, 고독과 소외 속에서 양들을 지키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 속에서 그가 의지할 자는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뿐이었죠.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마음에 합한 자’로 여기셔서, 그를 이스라엘의 2대 왕으로 기름붓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만큼 사람이 그 길을 계획할지라도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야도니야를 제치고 솔로몬을 왕으로 세주신 하나님의 뜻을 통해, 더욱 분명하게 알 수 있게 해 주십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하나님의 택하심에 의해 왕위에 오른 솔로몬이 아버지의 유언을 받드는 모습입니다. 그 중에는 아도니야를 처단케 일, 아비아달 제사장, 요압 장군, 그리고 시므이와 관련된 일들이 나옵니다. 먼저 아도니야와 관련된 말씀이 13-25절에 나와 있습니다. 그는 왕으로 추대받기 위해 여러 형제들을 모아 놓고 잔치를 벌이다가 그만 왕위가 솔로몬에게 넘어간 것을 알고, 성소의 제단 뿔을 잡고 솔로몬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한 자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나가 아버지 다윗의 후처인 수넴 여인 아비삭을 자기 아내로 삼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솔로몬에게 청을 넣어 달라고 요구하죠. 그것은 곧 왕이 되겠다는 음모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밧세바가 솔로몬에게 그대로 전달하는데, 그때 솔로몬은 그 아도니야를 도저히 살려 둘 수 없다는 차원에서 브나야 장군에게 그를 죽이도록 명령하죠. 가만히 숨죽이면서 초야에 묻혀 지냈다면 결코 목숨을 자초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끝없는 욕망이 자기 화를 재촉한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인물은 본문 26절에 나오는 아비아달 제사장입니다. 그는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다닐 때부터 함께 한 자였고, 그의 아버지와 친척들 85명이 죽임을 당하는 현장 속에서 힘겹게 살아난 자였고, 또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켜 다윗이 쫓겨 다니는 상황에서도 다윗 곁에서 충성스럽게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한 자였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솔로몬에 의해 제사장직에서 박탈당하게 되죠. 그 이유가 뭡니까? 그는 다윗과 이스라엘에 충실한 사람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역사의 흐름을 분별치 못한 채 인간주도의 현실에만 눈길이 쏠렸던 자였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아도니아가 차기 왕이 될 것으로 생각한 나머지 그를 쫓다가 그만 고향 아나돗으로 추방된 것이죠. 그에 대해 27절에서 아비아달을 쫓아내어 여호와의 제사장 직분을 파면하니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엘리의 집에 대하여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함이더라.”고 설명합니다. 엘리 제사장의 후손인 아비아달의 파면은 역사의 심판 가운데 하나요 곧 하나님의 뜻임을 일깨워줍니다.

그를 통해 깨닫는 바는 그것입니다. 평생을 충성스럽게 살았지만 마지막에 하나님의 뜻을 분별치 못함으로 인생을 마무리하지 못한 자라는 점 말입니다. 오늘 날에도 인생을 잘 살아오다가 마지막에 엉뚱한 선택을 함으로 그동안 살아온 모든 삶이 뒤집어 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세 번째 인물은 본문 28절에 나온 요압입니다. 그는 사울왕권이 무너지고 블레셋의 세력과 침공이 강해지던 시기에 다윗과 함께 이스라엘의 혼란한 왕권을 정비했던 자이고, 다윗의 정치적인 안정과 대외적인 평정을 이루며 다윗의 왕권을 견고하게 세운 2인자였죠. 그만큼 공이 큰 자인데, 그와 함께 또 그만큼의 권력과 권한을 많이 위임받은 자였죠. 그 권력과 권한으로 다윗의 신임을 얻기도 했지만 다윗을 협박하기도 했고, 왕의 명령을 거역한 자였습니다. 그의 결정적인 잘못은 하나님과 다윗 왕의 뜻을 저버리고, 솔로몬이 아닌 아도니아 편에 선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의 유언과 같이 본문 32절에서 그의 부하 장수이기도 한 브나야 군대장관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되죠.

그를 통해 깨닫는 건 무엇입니까? 누구든지 일이 잘되고 총애를 받을 때 교만해지면 안 된다는 점이죠. 왕권이 강화될 때 누구든 그 심복 중에서 지나친 권력을 강화하면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 인물이 36절의 시므이입니다. 그는 사울 왕에게 충성을 다하였지만, 다윗이 압살롬에게 쫓겨 피난길에 오를 때 다윗에게 나와 저주하고 모욕하며 먼지를 날린 자였습니다. 그런 그를 향해 다윗이 처단토록 유언을 남겼는데, 본문 36절에서처럼 다윗이 예루살렘을 벗어나지만 않으면 살려두겠다고 했는데, 3년 뒤에는 본문 39절의 말씀처럼 두 종과 모략을 짜고서 블레셋의 가드 지역까지 광폭활동을 넓히죠. 그로 인해 46절의 말씀처럼 결국 죽임을 당하게 되죠.

그를 통해 깨닫는 바는 무엇입니까? 힘을 잃고 몰락해가는 사람이라고 함부로 조롱하지 말라는 것, 힘없는 자를 봤을 때 가슴에 한이 되는 상처는 주지 말라는 것이죠.

마지막 인물은 본문 25절에 등장하는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입니다. 그는 요압 장군 밑에서 부하 장수로 활동하던 자였는데, 솔로몬이 왕위를 이어받는 순간 군대장관으로 승격한 인물입니다. 사실 그는 다윗이 베들레헴 성문 곁에 있는 우물물을 마시고자 원할 때, 적진을 뚫고 들어가 물을 길어다 준 충성스런 장수였죠. 그런 그가 솔로몬이 왕으로 등극하면서 군대장관이 된 인물이 된 것입니다.

그를 통해 깨닫는 바는 바로 그것입니다. 누구든지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일관되게 작은 일에 충성한 자는 훗날 큰 일을 맡게 된다는 점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에게 주님께서 그런 은총을 베풀어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의 결론은 45-46절을 통해 끝을 맺습니다. 그러나 솔로몬 왕은 복을 받고, 다윗의 왕위는 영원히 여호와 앞에서 견고히 서리라 하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에게 명령하매 그가 나가서 시므이를 치니 그가 죽은지라 이에 나라가 솔로몬의 손에 견고하여지니라.” 가장 강성한 다윗의 제국도, 또한 솔로몬 제국도, 오직 하나님의 섭리안에서 견고했다는 말씀이죠. 저와 여러분들도 이 세상 시류에 흔들리기보다 주어진 곳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충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어진 위치 속에서 내 유불리보다, 세상 시류보다, 묵묵히 하나님의 프로세스를 바라보며 작은 일에 충성할 때 하나님께서 귀한 상급을 베풀어주실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주님.

다윗의 시대가 물러가고, 솔로몬의 시대가 열리는 과정에서 100인 100색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일이 잘 될 때에 교만치 않게 하시고,

자신의 유불리를 따라 변절치 않게 하시고,

어떤 상황속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프로세스를 바라보며 작은 일도 충성하는 저희들로 삼아주시옵소서.

오늘도 성령님과 동행하는 하루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