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벽묵상DewSermon/열왕기상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왕상2:1-12)

by 똑똑이채널 2021. 6. 16.
728x90
반응형
SMALL

죽을 날이 임박한 부모라면 남은 자식들에게 무엇을 유언으로 남길까요?

그 무엇보다도 자식이 이 세상을 잘 살아가도록 하는 것 외에 무엇을 더 바랄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한 이들도 이 세상에 남아 있는 자식들에게 그걸 권면하지 않을까요?

힘써 하나님의 말씀을 좇는 대장부로 살라고, 훗날 베풀어주실 하나님의 상급을 바라보며 살라고, 말이죠.

 

 

다윗이 죽을 날이 가까이 오자, 다윗의 넷째 아들 아도니야는 자신이 나서서 왕이 되려고 선수를 쳤습니다. 위로 세 명의 형들이 사라진 마당이니 자신이 왕권을 이을 적임자요, 자신만큼 잘 생긴 외모를 지닌 자식도 없고, 자신만큼 아버지에게 칭찬을 받은 자식도 없으니, 모든 부분에 적합한 자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음속에 하나님을 모시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추종자들과 정치적인 축배를 든 곳이 ‘소헬렛 바위’요, 곧 사탄들의 돌 있는 우상숭배의 제단이었습니다. 그만큼 그는 하나님을 멀리 떠나 있던 자요, 자기 교만 속에 깊이 빠져 있던 자였습니다. 더욱이 그와 함께하는 추종자들도 아도니야처럼 자기 욕망으로 가득차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군대장관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도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기 욕심을 좇아 사는 자들이었기에 아도니야와 함께 축배를 들고자 한 것이죠.

그러나 그 모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 중심으로 서 있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선지자 나단과 제사장 사독, 그리고 브나야 장군은 아도니야와 함께 뜻을 같이 하기보다, 오직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지자 나단은 밧세바와 함께 다윗 왕을 찾아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상기시켰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 왕의 후계자로 솔로몬을 택하지 않았냐고 말입니다. 그때 다윗은 비록 몸은 노쇠했지만 상황이 급격하게 돌아가는 것을 판단하고서, 솔로몬을 노새에 태우고 기혼으로 가서 솔로몬이 왕이 되었음을 선포하도록 하죠. 그러자 아도니야를 추종하던 세력들은 모두 혼비백산하여 달아났고, 아도니야도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이 있는 번제단, 곧 모리아산의 번제단에 올라가 제단 뿔을 잡고 솔로몬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세상 욕망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사는 자들이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 정욕보다도 오직 하나님 나라의 프로세스를 더 바라보며 사는 자들이 돼야 한다고 했죠.

 

 

오늘 본문은 다윗이 솔로몬에게 남긴 유언입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과 관련된 유언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에 관한 유언입니다. 본문 2-4절이 이렇습니다.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여호와께서 내 일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만일 네 자손들이 그들의 길을 삼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내 앞에서 행하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을 확실히 이루게 하시리라.

무슨 말씀입니까? "아들아, 이제 나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가는 길로 간다, 너도 머잖아 나처럼 하나님 앞에 서야 할 존재다. 그 사실을 잊지 말고 ‘힘써 대장부가 되라’"하고 당부한 것이죠. 여기에 사용된 대장부는 사내대장부처럼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의 대장부는 히브리어 ‘아쉬’인데, 그것은 ‘남자 사람’을 강조하는 단어입니다. 다윗이 아들 솔로몬에게 힘써 대장부가 되라는 것은 ‘사람다운 사람, 하나님 앞에 바른 사람이 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있는 그 길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는 것이라고 하죠. 바꿔 말해 하나님께서 주신 인생 사용설명서인 말씀대로 살 때만,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율례와 법도를 따라 살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하고 끝을 맺습니다. 우리말 '형통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싸칼’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이해하고 행동하다’는 뜻입니다. 인생 사용설명서인 여호와의 율례와 법도를 따르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취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분별하면서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살면 네 후대도 평안하고 영원할 것이다,고 유언을 남깁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유언이라면, 사람에 대한 유언은 무엇입니까? 본문 5-9절까지 나온 내용이 그것인데, 여기에는 보상해야 할 자는 보상하고, 벌을 내려야 할 자는 벌을 내리도록 하는 유언입니다. 본문 5절은 벌을 내려야 할 자를 먼저 밝혀주고 있습니다. 이른바 요압 장군에 대한 처단 명령입니다.

왜 요압 장군을 처단하도록 유언을 남깁니까? 사실 요압은 다윗 곁에서 다윗을 잘 보필했고, 그로 인해 이스라엘에서 두 번째 권력을 가진 자였습니다. 그는 그야말로 정치적인 욕망에 강한 자였기에 자기 정적이 될 만한 자들은 미리서 제거했습니다. 다윗이 죽이지 말라고 한 아브넬도 요압이 나서서 제거해 버렸고, 또 반역을 꾀한 압살롬도 죽이지 말라고 살살 다루라고 했지만 그 명령도 어긴 채 압살롬을 죽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압살롬의 죽음 때문에 슬퍼하고 괴로워하고 있는 다윗에게 찾아와 눈물을 거두고 백성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야 할 때라고, 그렇지 않으면 온 백성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협박했던 인물이 바로 요압이었습니다. 다윗에게 큰 힘이 된 군대장관이었지만 실은 그 모든 충성이 자기 욕망 때문에 벌인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요압을 솔로몬에게 처단토록 유언을 내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온 백성들 앞에 보여주라는 뜻이죠.

두 번째로 유언의 대상이 누굽니까? 본문 7절에 나와 있는 길르앗의 바르실래의 아들들에게 은총을 베풀라는 유언입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다윗이 마하나임의 피난길에 있을 때 그 바르실래가 온갖 먹을 것을 풍족히 가져와서 다윗을 공궤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다윗이 요단강을 건널 때 그 바르실래가 나와서 배웅하는데, 다윗은 자신과 함께 왕궁으로 가자고 이야기를 하죠. 그러면 자신이 후하게 섬길 것이라고 말이죠. 그때 바르실래는 이제 내 나이 80이 되어, 무슨 좋은 것을 바라겠습니까? 오히려 왕께 민폐만 끼칠 것입니다. 대신에 제 자식을 돌봐주십시오, 하고 부탁한 일이 있습니다. 다윗은 지금 그 일 약조를 떠올리며, 바르실래의 아들들 곧 그 후손들까지도 잘 보살펴 달라고 유언을 남긴 것입니다. 선한 것을 심은 자에게 선한 상급을 베풀라는 뜻이죠.

그리고 세 번째 유언의 대상이 나오죠. 8절에 바후림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입니다. 그 시므이가 누군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는 다윗이 예루살렘 궁을 빠져나가 피난길에 오를 때 피를 흘린 자여, 비루한 자여, 하고 욕하고 저주하면서 먼지를 날린 자였습니다. 그때 다윗 곁에 있던 아비새 장군이, 어찌 왕을 모욕한 자를 살려둘 수 있단 말입니까, 하고서 쫓아가 죽이겠다고 했는데, 다윗은 가만히 놔 두라고, 저의 저주도 하나님께서 내게 내리신 것이다, 혹시 아느냐, 저의 저주 까닭에 하나님께서 나의 피난길에 은혜를 베푸실지, 하면서 가만히 살려두라고 말한 자였습니다. 그런데 압살롬이 죽고, 다윗이 이제 요단강을 건너 예루살렘 궁으로 환궁하는 길목에 시므이가 나와서 얼굴을 땅에 대고 간청을 하죠. ‘왕이시여 제가 전에는 잘 몰라서 그랬습니다. 제발 저의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하고 애걸한 자였죠. 그때도 다윗은 그의 목숨을 죽이지 않고 살려두겠다고 약조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에게는 그를 처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 공의의 하나님을 백성들 앞에 보여주라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심판 날에 당신의 자녀들에게는 상급을 주시는 분이시지만, 당신의 뜻을 거역하고 욕심만을 좇아 사는 자들은 심판하시는 하나님이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공의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말씀을 좇아 살아가는 대장부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주님.

나이 70의 다윗이 죽을 날이 다 되어 솔로몬에게 유언을 남깁니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가는 길로 간다, 그러니 여호와의 율례와 법도를 좇아 살도록 해라.

그러면 너는 물론이요 네 후손들도 세상을 지혜롭게 분별하여 행동할 것이다.

다만 요압과 시므이는 심판하도록 하고, 바르실래의 자손에게는 상급을 내리도록 유언합니다.

심은대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 공의의 하나님을 만 천하에 보여주도록 하라는 뜻이었습니다.

우리도 머잖아 우리도 숨을 거둘 날이 올 줄 믿습니다.

그때가 주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심은 대로 상급을 베푸시는 날이요,

그때가 주님을 믿지 않고 자기 욕망만 좇는 자들을 심판하시는 날임을 기억하며 살게 해주시옵소서.

오늘도 말씀을 좇아 사는 대장부로 살게 해 주시옵소서.

성령님을 모셔들이며, 성령충만한 삶을 사는 하루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