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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시편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시27:1-14)

by 똑똑이채널 202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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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7편은 다윗의 시입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시가 다윗이 사울의 추격을 피해 도망 다닐 때나 혹은 아들 압살롬의 난이 일어났을 때 쫓겨 가면서 쓴 시로 추정을 합니다. 그러므로 이 시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 쓴 시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이 시는 믿음의 고수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최상의 신앙고백과 같은 시임을 알 수 있습니다.

 

1절에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이처럼 아름답고, 이처럼 든든한 고백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인생의 가장 최악의 상황에서조차 빛이신 하나님으로 인해 모든 두려움과 무서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믿음의 사람에게 두 가지 특징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 살을 먹으려고 달려드는 대적조차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둘째로 믿음의 사람은 최악의 환경, 즉 태풍처럼 몰아치는 전쟁 같은 상황에 처해도 그 마음 중심은 요동치 않고 고요하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의 빛이 그 중심을 비추고 있음을 그가 알기 때문이죠.

 

그러나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큰 믿음은 다윗이나 바울 같은 사람들이나 가능할 뿐, 작은 일에 쉬이 넘어지고, 염려와 불평을 달고 살며, 섬김에는 느리고 이득에는 빠른 계산력을 가진 겨자씨보다 작은 믿음을 가진 나 같은 사람은 결코 할 수 없는 고백이라고 말이죠.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큰 믿음을 자지고 태어난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어느 누가 폭풍우가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처음부터 태연하고 고요할 수 있겠습니까? 수많은 고통과 연단의 과정을 통과할때에만 그런 평안함과 고요함 속에 거할 수 있는 것이죠. 큰 믿음의 사람들도 그런 믿음의 고백에 이르기까지 여러 신앙의 과정과 훈련들을 거쳤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오늘 27편은 그 과정을 세 단계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의 모습이 4절에 나와 있습니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믿음의 사람이 하나님께 바라는 궁극적인 단 한 가지는 예배의 기쁨입니다. 하나님의 집에서,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은택들을 갈망하고 맛보며, 하나님의 임재와 보호를 누리고 만끽하는 것 외에 그의 평생의 더 큰 소원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그의 장막은 다윗의 피난처이며, 또한 다윗의 놀이터입니다. 하나님의 품은 보호막이고,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께 노래함은 즐거움입니다.

하나님께 바라는 단 한 가지를 예배의 기쁨이라고 고백하는 사람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잃을 게 없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가진 재물과 명성과 건강을 잃는다 해도 여전히 재물과 명성과 건강보다 더 아름답고 소중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믿음의 사람도 두려운 것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도 잃을까 두려워하는 게 있습니다. 8절에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가 마음으로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 믿음의 사람은 혹여 그의 어두운 내면과 그의 어두운 앞길을 환히 비추시는 하나님의 얼굴빛이 사라질까 두려워합니다. 환난의 구름이 찾아오면 때론 하나님은 그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반복되는 죄로 인해 하나님의 얼굴이 진노의 얼굴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환경 때문이든 자신의 죄 때문이든,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없는 것처럼 괴로운 일이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인생에서 실패하고, 좌절을 겪고, 또 가난하고 병들고 죽는 것도 실은 무서운 일입니다. 더욱이 사람들의 따돌림을 겪을 때도 참기 힘든 일이죠. 사랑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것처럼, 괴롭고 슬픈 일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라도 하나님이 내 곁에 계신다면, 하나님만 내 안에 계시면 그래도 견딜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부재, 하나님을 볼 수 없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지옥과 같은 고통이라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그런 날을 당연한 것처럼 지내지 말고, 주의 얼굴을 찾고, 목마른 심정으로 주님을 찾고 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내 영혼이 살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믿음의 고지에 오르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할 하나의 과정, 다시 말해 그 세 번째 단계가 있음을 밝혀줍니다. 다윗도 이 과정을 거칠 때에 비로소 믿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겠습니까? 14절에 나와 있습니다.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기다림 곧 인내입니다. 인내라는 과정없이 단박에 하나님이라는 고지에 오른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죠. 기다림의 과정 없이 손쉽게 선물이 쥐어지면 그것은 복이 아니라 도리어 시련의 시작이 될 뿐입니다.

 

물론 기다림은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다리다 보면 유혹이 와서 초심도 흔들리게 되죠. 응답이 없고 하나님의 얼굴도 보이지 않으면 의심이 먹구름이 가득 차게 됩니다. 기다림이 길어지면 그만큼 절망감도 스쳐옵니다.

그러나 강하고 담대하게 여호와를 기다리는 자는 그의 성품이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됩니다. 그의 뜻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변화되기 시작하죠. 예전에는 크게 보이던 사람이 작게 보이고, 예전에는 전쟁처럼 공포의 상황이 그때부터는 놀이터처럼 보입니다. 예전에는 슬피 울며 통곡했어야 할 일들이 도리어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의 서막인 줄 알게 되죠. 그래서 환난이 닥쳐도 도리어 그 가운데에서도 즐거워하며 찬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것이 곧 본문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다윗의 모습이다. 다윗이 형들의 시기심에 밀려 외톨이 양치기로 전락한 모습도, 또 골리앗을 쓰러트리고 모든 백성들로부터 칭송을 받았지만 사울의 시기를 받는 그 대상으로 전락할 때에도, 심지어 8년간 사울의 칼날을 쫓겨다니며 광야생활을 해야만 했던 그 때에도, 그 모든 과정 속에서도 그는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믿음의 사람답게 하나님을 의지하며, 여호와를 기다렸습니다. 그 긴 긴 기다림 끝에 유다 지파의 왕으로 등극하게 되었고, 또 여러 세월을 거쳐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추대받지 않았습니까?

성경 속의 모든 위인들은 그만큼 환란과 곤고와 박해와 기근 속에서도 주님의 도우심을 바라보며 인내하며 나아갔던 사람들입니다. 그것도 사도 바울도 예외이지 않습니다. 바울도 그 과정을 인내함으로 거쳤기에, 로마서 8장에서 그렇게 고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8:35-37)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안에만 있다면 바울은 죽음조차도 거뜬히 이길 수 있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도 이런 다윗과 같은 사람, 이런 바울과 같은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배의 기쁨을 유일한 소원으로 삼고, 하나님의 얼굴을 밤낮 찾고 또 찾으며, 강하고 담대함으로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자처럼 말입니다.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 가장 최악의 시기를 지날 때에도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요 나의 생명의 능력이니 그 무엇도 그 누구도 두렵지 않습니다.’ 하고 고백할 수 있는 믿음의 용장들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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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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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시는 주님. 내 어두운 마음, 내 어두운 인생길을 비춰주시옵소서. 구원의 주님, 지혜도 없고 힘도 없고 점점 작아지고 궁지로 몰리는 상황에 빠질지라도,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고 바라게 하시옵소서. 생명의 능력되시는 주님, 돈 때문에, 실패 때문에, 외로움 때문에, 죽음 때문에, 길을 잃고 방황할 때조차도 두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우리를 주의 전으로 불러주시고, 예배의 감격을 누리게 하시고, 그 모든 소원을 주님께 두며 살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이 인생길 끝에서 저희들을 품어주실 주님을 기다림으로 오늘도 승리의 삶을 살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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