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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시편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시28:1-9)

by 똑똑이채널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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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은 찬양시, 개인적인 탄원시, 또 공동체의 탄원시, 개인적인 감사시, 그리고 제왕시로 분류된다고 처음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읽은 28편도 개인적인 탄원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탄원(歎願)이란 ‘사정을 자세히 말하고 도와주기를 몹시 바라는 것’을 일컫습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의 사정이 너무나 딱하기 때문에 선처를 부탁한다며 탄원할 때가 있죠. 그런데 보편적으로 탄원을 할 때는 권력이 있는 사람이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윗사람에게 부탁을 하죠. 하지만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절대 권력자이신 하나님께 탄원을 올리는 것, 그것을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읽은 시편28편도 신앙인의 처절한 삶을 하나님께 탄원하고 있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자신의 절망적인 상황과 원수들로 인해 겪는 고통 때문에 하나님께 탄원의 기도를 올리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세 가지 탄원의 차원을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막지 말아달라는’ 탄원입니다. 1-2절에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나의 반석이여 내게 귀를 막지 마소서 주께서 내게 잠잠하시면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을까 하나이다 내가 주의 지성소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사실 신앙인의 기도는 신앙인의 최대 핵심이자 최고의 안식입니다. 다윗도 그래서 하나님께 부르짖을 것이니 귀를 막지 말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을 “나의 반석”이라고 고백하는데, 그것은 가장 든든하고 믿을 수 있는 분이 하나님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귀를 막지 말라고, 만약에 나의 부르짖음에 하나님께서 귀를 막고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면 나 혼자만의 독백이 될 뿐이기 때문에 귀를 막지 말아 달라고 탄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기도는 혼자만의 주문을 외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잠잠 하신다면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을 것이라고 하소연하죠. ‘무덤에 내려가는 것’ 그것은 곧 절망의 구렁텅이 빠져들어 가는 것과 같고, “뒤로 물러나 침륜에 빠지는 자”(히10:39)와 같은 심정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다윗이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기도를 듣고 계시는 분임을 믿기 때문이죠. 그 까닭에 시편 40편 2절에서는 다윗이 그런 고백을 주님께 드리는 것이죠.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는 분”이라고 말이죠.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기도에 귀를 막지 않으신 분이시고, 또 혼자만의 주문을 외지 않도록 응답하시는 분이시지만, 자신의 기도가 무엇에 근거한 기도여야 하는지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이른바 ‘약속에 근거하는 기도’, 그것을 ‘지성소를 향하여 하는 기도’로 2절에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성소’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처소로서, 자기 백성과 만나시고 응답하시는 장소를 가리킵니다. 솔로몬이 성전봉헌식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때에도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니”(대하7:15)하고 말이죠. 우리의 기도도 무조건 내 바람을 따라 기도하기보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둘째로 다윗이 탄원하는 기도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악인과 함께 취급하지 말아 달라는 탄원’입니다. 그것이 3-5절에 나와 있는 고백의 내용입니다. “악인과 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나를 끌어내지 마옵소서 그들은 그 이웃에게 화평을 말하나 그들의 마음에는 악독이 있나이다 그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행위가 악한 대로 갚으시며 그들의 손이 지은 대로 그들에게 갚아 그 마땅히 받을 것으로 그들에게 갚으소서 그들은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과 손으로 지으신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파괴하고 건설하지 아니하시리로다.”

의롭게 살려고 몸부림치는 그리스도인과 악한 행위를 좇는 세상 사람들이 함께 취급받는 것은 결코 공의롭지 못한 일이죠.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이 세상에 속한 사람과 비교대상이 되는 것 자체만도 그럴 수 있습니다. 다윗도 지금 그런 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악한 자들, 행악자들이 어떤 자들인가? 3절에 “저희는 그 이웃에게 화평을 말하나 그 마음에는 악독이 있나이다”, 한마디로 이중인격적인 처사를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말은 번드르하지만 속엔 탐욕과 악독이 가득 차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하나님께서는 신실한 신앙인을 이중인격자들과 동등하게 취급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뿌린 대로, 심은 대로 분명코 거두게 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 악인들, 행악자들은 하나님의 사업이나 그 손으로 하는 사역에 전혀 관심이 없는 자들이죠.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업 계획이 무엇인지, 그의 손을 통해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바라봐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시선으로는 이 세상의 일들을 지혜롭게 판단하고 내다보면서도, 다른 하나의 시선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내다보며 사는 자들이 돼야 하죠. 그러나 이 세상에만 속한 자들은 결코 그런 시선을 견지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직 이 세상에 자기 탐욕에만 매몰돼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계획에 반대되는 일들을 행하는 자들이 악한 자들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들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일을 무너뜨리고 방해하고 망하게 하는 자들입니다. 우리가 느헤미야서를 읽을 때 깨달았던 게 있지 않았습니까?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 다시금 70년 만에 돌아왔을 때 성전을 짓고자 하는데 북쪽 사마리아 사람들의 방해공작이 집요했다는 것 말입니다. 어디 그 분입니까?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활동하던 그 시대에 아말렉 족속의 후예인 하만,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을 행진하는 그 길목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후미지고 연약한 자들을 약탈하고 공격했던 그 아말렉 족속의 후예인 하만이란 자 역시 유대인들의 씨를 말려버리고자 부르를 뽑아 모든 페르시아 속국에 포고문을 내리지 않았습니까? 그런 점들이 실은 악한 자들의 행위요, 곧 하나님의 뜻을 집요하게 방해하는 자들의 특징입니다. 바로 그런 자들과 자기 자신을 함께 취급하지 말아 달라고, 다윗이 탄원을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다윗이 탄원하는 기도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나의 힘과 방패가 되어 달라고 탄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의지하여 도움을 받고자 하는 소원 때문입니다. 6-9절을 통해 다윗이 그렇게 읊조리고 있죠. “여호와를 찬송함이여 내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심이로다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이시니 내 마음이 그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그를 찬송하리로다 여호와는 그들의 힘이시요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구원의 요새이시로다.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며 주의 산업에 복을 주시고 또 그들의 목자가 되시어 영원토록 그들을 인도하소서.” 신앙인에게 있어서 바라보고 의지할 온전한 대상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다윗처럼 우리가 어떤 어려움과 어떤 고난의 상황 가운데서도 탄원의 기도를 드릴 수 있는 대상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달라고 7절에 고백하고 있고, 그 하나님께서 ‘기름 부음 받은 자의 구원의 산성’이 되어 달라고 8절에 부르짖고 있고, 그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의 산업에 복을 내려주시고’ ‘목자가 되셔서 영원토록 인도해 달라고’ 탄원하는 기도의 내용입니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다윗이 자기 한계를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군사력을 확보하고 있고, 방패막이 든든해도, 그것으로는 자기 생명조차 지킬 수 없음을 처절하게 깨달은 다윗이기에, 오직 하나님만을 인생의 방패로, 인생의 참된 목자로 영원토록 삼겠다는 뜻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도 어떤 원수와 같은 상황에 둘려 쌓여 있고, 어떤 어려움 속에 내 몰려 있다 할지라도, 그 속에서 함께 하시고, 목자가 되어주시고, 주님께 속한 자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자들을 친히 도우시는 그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탄원의 기도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때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기가 막힐 웅덩이에서 친히 건져내주시는 은총을 허락해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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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북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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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시는 주님. 하나님만이 기가 막힌 웅덩이에서 건질 수 있고, 선과 악을 분명히 가려주실 수 있으며, 험난한 세상에서 힘의 원천과 방패가 되어 주실 수 있을 믿습니다. 오직 우리 인생의 방패되시고, 피난처되시고, 목자되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간구하오니 선하신 은총을 내려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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