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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묵상LifeBible

초심 가운데 일관되게 강조한 것은 '검소함'이다

by 똑똑이채널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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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지키지 못해서 사업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처음에는 누구나 잘될 거라는 믿음과 자신감으로 시작하지만, 사업이 어려움에 부딪히면 금방 초창기의 열정과 흥미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반대로, 돈을 많이 벌게 될 경우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독선적으로 변하거나 모든 공이 자신의 것이라 생각해서 직원들을 함부로 대하기도 한다. 사람이 떠나가는 순간, 그 사업은 실패라는 결말을 맺을 수밖에 없다.”

 

프랑스에서 초밥 하나로 성공 가도를 달린 켈리델리(KellyDeli)의 창업자 켈리 최의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에 나온 이야기다. 첫 사업의 실패 때 10억원이 넘는 빚더미에 앉아 후배를 만난 자리에서 저 커피값은 누가 내지?’하고 고민할 정도로 힘겨운 그녀였다. 그때부터 이를 악물고 근검절약하며 최선을 다해 성공을 일군 그녀다.

 

켈리델리는 지금 유럽 11개국의 1200개 매장에 상품을 납품하고 있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무일푼으로 시작한 신생 사업이 이제는 ‘100년 기업을 내다보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언제나 행복1순위로 삼고 기업문화를 일구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초심을 놓치지 않으려 애를 쓴다는 것이다.

 

그녀가 초심 가운데 일관되게 강조하는 건 검소함이다. 그녀는 첫 사업을 하던 때를 떠올리며 조금만 더 검소했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을 한다. 그랬다면 회사에 유보자금이 있었을 것이고, 그 자금으로 효과가 확실한 곳에 썼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란 뜻이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그녀는 지금도 회사돈으로 190cm가 넘는 남편과 함께 출장을 갈 때면 무조건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고 한다. 검소함이 몸에 베어 있는 모습이다.

 

아사가 왕이 된지 삼십 구년에 그의 발에 병들어 매우 위독했으나 병이 있을 때에 그가 여호와께 구하지 아니하고 의원들에게 구하였더라.”(대하16:12)

 

남왕국 유다의 3번째 왕 아사(Asa)에 관한 기록이다(대하14-16, 왕상15). 그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의 통치 20년에 유다의 왕이 되었다. 그로부터 41년간을 다스렸다. 그는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한 아비야의 통치 3년 후에 왕위를 물려받았다. 그의 할아버지 르호보암도 악행을 범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는 온갖 신상과 우상 단지를 철폐하며 종교개혁을 단행했다.

 

그만큼 그는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신 것이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평강을 베풀어 주셨다. 더욱이 구스 곧 에티오피아 왕이 100만 대군을 일으켜 예루살렘을 치러 올 때 그는 58만으로 맞섰다. 그때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 도울 이는 하나님밖에 없다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에게 승리를 안겨주셨다(대하14).

 

그의 종교개혁은 그 후에도 계속됐다. 그는 성전의 우상을 제거했고 성전의 제단까지 수리했다. 더욱이 온 백성들과 함께 소 700마리와 양 7,000마리를 잡아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다. 심지어 그의 어머니 마아가가 아세라 목상을 만든 걸 알게 됐을 때는 즉시 태후의 자리를 폐위시켰다(대하15). 그만큼 그는 하나님과 관계를 깊이 엮어나갔고 백성들 앞에서도 겸손한 본을 보였다.

 

그런데 그의 통치 36년째에 접어들면서부터 그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 북왕국 이스라엘의 3대 왕 바아사(Baasha)는 유다 접경지 라마에 성을 건축코자 했다. 그걸 알게 된 아사는 북쪽의 아람 왕 벤하닷에게 솔로몬 성전과 왕궁의 곳간에 있는 금은보석을 뇌물로 갖다 바쳤다. 북왕국 이스라엘을 공격하도록 원조를 요청한 것이었다. 그만큼 그는 하나님의 뜻을 묻고 따르기보다 자기 왕권 강화에 눈이 멀기 시작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선견자 하나니를 보내 아사 왕을 꾸짖도록 했다. 하지만 그는 자기 죄를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선견자를 옥에 가둬버렸고 자신과 뜻을 달리하는 백성들을 압제하기 시작했다. 그러니 하나님은 물론이고 백성들도 그를 멀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의 통치 39년째에 접어들 때는 발에 병이 생겨 위독한 상태에 처했다. 그런데도 그는 하나님께 먼저 구하기보다 의원들만 찾아나섰다. 결국 통치 41년 만에 그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대하16).

 

왜 그렇게 변했을까? 초창기에는 그토록 하나님 중심으로 개혁했던 그가 인생 말년에 왜 그렇게 세속적인 인본주의자로 전락했을까?1) 오랜 시간에 걸쳐 성공을 경험한 후에 그 성공의 원천을 자기 자신에 두고자 한 데서 비롯된 일이었다.2) 초심을 잃은 게 타락의 단초였던 것이다.

 

그래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신명기 810-20절을 통해 강조한 바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집을 얻고 땅을 일궈 배부르게 되면 그것이 그들의 힘과 능력으로 된 것마냥 착각하지 말라고,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권면한 게 그것이다.

 

지금 켈리델리(KellyDeli)는 연매출 5400억 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그 기업의 창업자인 켈리 최는 검소함의 본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겠는가? 직원들은 사장이나 경영자가 평소 보이는 모습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유다의 3번째 왕 아사가 하나님과 백성들 앞에 그런 초심을 지켰다면 온 백성들도 더욱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 속에 거했을 것이다.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시고 있는 그대와 나도 검소함의 초심을 잃고 있지 않는지 돌아볼 때이지 않나 싶다.

 

 

 

1)https://www.desiringgod.org/messages/asas-folly

2)https://www.evergreentn.com/01/the-tragedy-of-king-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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