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복이 집사는 충남 청양군 칠갑산 아래 최씨 집성촌에서 태어났습니다.
본처와 후처 사이에 태어난 13남매의 자녀들 틈바구니 속에서 자란 그녀였습니다.
그 집에는 사당이 있었고 선산에는 사찰이 있었고, 고모들 중에는 스님도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시를 쓰거나 이야기 작가가 되는 꿈을 안고 그녀는 대학의 국문과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1년 선배를 만나 연애했고, 4학년 때 6개월간의 방위생활을 한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24살의 신랑과 23살 신부가 그때 신접살림을 차린 것이었습니다.
결혼 후 ‘대학출판사’라는 남편의 첫 사업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 후 다이아몬드수입, 인삼제품제조판매, 목욕용품판매등 모든 사업들이 줄줄이 망했습니다.
그때 그녀는 돌 지난 아이를 업고 부천에서 보증금 100에 월세5만원의 단칸방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허구헌 날 남편의 사업자금을 얻고자, 아이를 엎은 채 돈을 꾸러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너무도 괴로워, 집 근처의 시장통에 있는 개척교회에 나갔습니다.
그녀는 처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울면서 자신의 괴로운 사정을 눈물을 호소했습니다.
그 후에 새벽기도회와 금요철야기도회, 심지어 산기도까지 따라다니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어느날 집에서 밥을 차리는데 성령님께서 찾아와 안아주셨고, 그때 그런 고백이 터져나왔습니다.
“하나님, 이제 우리에게 복을 주세요. 그러면 하나님의 사람과 이웃들을 돕고 베푸는 도구가 될게요.”
“하나님, 저희에게 재정을 열어 주세요. 우리가 잘되면 나눠 주고 꾸어 주고 베풀며 살게요.”
그렇게 한 참 기도하는데, 성령님께서 그녀에게 그런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사랑하는 딸아, 밀알이 되거라.”
“교회에서도 밀알이 되고, 세상 사람들에게도 밀알이 되거라.”
그 무렵부터 남편의 손은 ‘마이더스의 손’으로 변신하게 되었습니다.
30대 초반에 순식물성수입화장품 대리점 ‘바디&뷰티하우스’가 큰 히트를 쳤습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무려 400개의 점포를 거느린 촉망받는 기업인으로 변모했습니다.
강남에 멋진 사무실과 좋은 집, 카폰이 달린 고급 자가용, 심지어 골프까지 치러 다녔습니다.
“잘되면 나눠주고 꿔주고 베풀겠다”하는 것은 고사하고 주일도 빼먹고 놀러다녔습니다.
그 무렵 찾아 온 IMF 덫에 그때까지 누리던 모든 물질은 허망한 물거품처럼 날아갔습니다.
남편이 망하자 그녀도 덩달아 죄인이 되었습니다.
‘세금 체납자’, ‘신용불량자의 아내’. ‘대리점들을 망하게 한 장본인’ 같은 딱지가 그녀에게 붙었습니다.
그때 자살충동을 느낀 그녀는 하는 수 없이 남편의 손에 이끌려 정신병원에 갇혔습니다.
그 병동에 갇힌 그녀는 밤마다 십자가 불빛을 바라보면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제발 아버지 집에 나가 예배드리고 싶어요. 제 자식들도 볼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로부터 한 달 지날 무렵에, 남편과 함께 대학로 앞에서 호떡 장사를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500원 짜리 하나를 파는 그 일부터 무릎경영으로, 곧 기도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 판매량의 십일조도 정확하게 구별해서 떼어드렸습니다.
그리고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눅3:28)하는 그 말씀을 좇아,
인근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같은 값으로 두 배나 큰 호떡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줄을 서서 기다리게 하는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1년이 지나던 어느 날 노점 단속반에게 그 모든 가판대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그 일로 남편은 친구의 제의를 받아 종로의 외식컨설팅 업체에 뛰어들었고,
그녀는 그곳의 주방보조로 들어가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그야말로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진 상태였고, 다시금 절망감의 늪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러니 우울증 약을 먹어야 살 수 있었고, 하루에도 몇 번씩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그 무렵, 성령님께서 그녀에게 생각나게 하신 게 있었습니다.
“그래, 그 하나님, 부천 시장통에서 만나주신 그 하나님을 만나야 되겠다.”
“그때 그 하나님 변하지 않았겠지. 이제라도 교회에 나가 기도해야 되겠어”하는 생각 말이죠.
그래서 그 인근 교회당에 나가 하나님 앞에 울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살아계신다면 제게 보여주세요.”
그렇게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고 나갔는데, 마침 어느 전도자의 전도지 글씨가 그녀의 심령에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그때 그녀는 주님의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되었고, 죽을 만들어 팔 생각을 얻게 되었습니다.
물론 “네 인생도 죽 쑤고 있는데, 무슨 죽이냐?”하면서 다들 무시하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40그릇을 목표로, 40그릇이 넘으면 100그릇을 목표로, 그렇게 기도하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드디어 100그릇이 넘을 무렵, 여기저기에 소문이 났는지 체인점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오늘날은 그걸 바탕으로 하나님나라의 선교사업, 곧 선교비즈니스 사업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고 있습니다.
'책리뷰BookReview > 예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 4시에 일어나 종을 칠 수 있겠냐?” (0) | 2021.10.21 |
---|---|
"선교사님 시편 91편 시편 91편이 보호해 줄 것입니다.” (0) | 2021.10.12 |
김제 금산의 ㄱ자교회 (0) | 2021.10.12 |
“톨레레게 톨레레게”(들고 읽어라 들고 읽어라) (0) | 2021.10.12 |
“만약 저 교수대에서 마지막 숨을 거둔다면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0) | 2021.10.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