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에 금산교회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 교회가 유명한 것은 옛 예배당 건물이 ‘ㄱ자교회’이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1907년 그때 우리성결교회가 태동된 시기인데 그당시 금산교회는 장로선출을 하던 때였죠.
그때 금산교회는 두 명의 장로 후보 중에 한 명을 뽑아야 했습니다.
이른바 조덕삼 장로 후보와 이자익 장로 후보였습니다.
장로 후보라고 부르기 때문에 둘 다 그 당시 돈 많은 지주 출신인가 싶었지만 그렇지 않았죠.
그 지역에 돈 많은 지주는 조덕삼 장로 후보였습니다.
그에 비해 이자익 장로 후보는 조덕삼 장로 후보의 머슴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둘 다 장로 후보에 이름을 올렸겠습니까?
지금과는 달리 그 당시에 장로란 그 당시의 목사님들처럼 모든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며 살던 분들 아니었습니까?
그 정도로 두 사람은 하나님께 온 신명을 바쳤고, 삶 속에서도 모범을 보이며 살았던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그 투표 때 집 주인이자 땅이 많은 조덕삼 장로 후보는 떨어져버렸습니다.
그에 비해 머슴 출신인 이자익 장로 후보는 장로로 뽑혔다는 사실입니다.
과연 그 이유가 어디에 있었겠습니까?
머슴 출신인 이자익도 그 믿음이 출중할 뿐만 아니라 그 집안 일과 동네 사람들에게 성실함을 인정받았기 때문이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그 홀로 잘 해서 된 게 아니라, 그를 품어준 주인 조덕삼 장로 후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장로에서 떨어졌지만 이후에 다시금 장로에 뽑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던 것입니다.
그 이야기가 지금 한국교회사에 길이 빛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2천년 전 바울이 시대만 아니라 1907년에도 그렇게 믿음과 성실을 다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 이야기는 한국교회에서 빛날 뿐만 아니라 하늘나라에서도 빛난 훈장을 받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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