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히틀러의 잔혹한 독재정치에 항거한 사람이 있습니다.
1945년 4월 히틀러 암살 작전에 가담한 죄목으로 39살 나이에 교수대에서 죽은 본 회퍼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본 회퍼가 히틀러 체제에 동조하지 않고 참된 신앙을 지킬 수 있도록 고백교회의 토대를 놓은 사람이 있습니다.
마르틴 니묄러 목사님이 바로 그분입니다.
그분은 히틀러에 항거한 죄로 1937년부터 7년간 다차우 감옥의 독방에서 수감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가 갇혀 있는 방에는 조그마한 창문 하나가 놓여 있었는데, 유일하게 바깥을 내다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창을 통해 볼 수 있는 바깥의 풍경은 결코 행복할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창문 너머로 보이는 것은 죄인의 목을 매는 밧줄과 교수대가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무슨 생각이 들겠습니까?
니묄러 목사도 자신을 향한 죽음의 공포가 서서히 밀려들지 않았겠습니까?
그분은 차가운 마룻바닥에서 자다가 꿈속에서 가끔 자신의 죽는 모습을 보고는 소스라쳐 놀라 깨어나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독방에서 창밖의 교수대를 바라보는데, 문뜩 그런 생각이 밀려들었습니다.
“만약 내가 저 교수대에서 마지막 숨을 거둔다면 나는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예수님은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을 저주하지 않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셨는데, 나도 예수님처럼 죽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던 그때 부활하신 주님께서 찾아오셔서 그의 심령을 강하게 붙잡아 주신 것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는 매일 같이 자신을 고문하고 죽이려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는 자신이 져아 할 십자가를 담대하게 졌던 것입니다.
그때부터 그의 마음에 두려움이 사라지고 놀라운 평강이 찾아왔던 것이었습니다.
왜 니묄러 목사님이 그렇게 담대한 마음을 지닐 수 있었습니까?
두려움과 공포에 떨던 그 목사님이 왜 그렇게 담대한 마음으로 십자가를 짊어지겠다고 결단하게 된 것입니까?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날 부활하신 주님께서 성령의 영으로 그 목사님에게 찾아와 함께 해 주셨기 때문임을 말입니다.
그 성령님은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겠다며 기도할 때 천사들을 통해 수종들게 했던 것처럼,
그 목사님이 갈등하는 상황에 십자가를 바라볼 때 성령님께서 그분의 심령을 강하게 붙잡아 주셨던 것입니다.
그렇게 두려움이 사라졌을 때 그 분이 거한 독방은 주님과 속삭이는 은혜의 공간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후에 니묄러 목사님이 석방됐을 때, 그때의 느낌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 분은 그 7년의 기간이 마치 산속이나 수도원에서 수도를 하고 세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그 모든 과정 속에 부활하신 주님의 영이 친히 함께 해 주신 은혜였다는 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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