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필 목사의 '갚을 길 없는 은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칼 루이스’가 금메달을 땄죠.
그때 그 금메달리스트들이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간증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날 통역을 맡은 분이 송용필 목사님이란 분입니다.
그분은 그 전에 워런 W. 워스비 목사님과 존 맥아더 목사님의 설교를 통역하기도 했었죠.
1985년엔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식 행사에서 빌리그레이엄 목사님의 설교를 통역한 분입니다.
본래 그는 함경남도 장진군 상남면 출신으로 한국전쟁 때 남쪽으로 피난한 아이였죠.
그때 당시 충청남도 공주 땅에 정착을 했는데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마쳤습니다.
공부는 곧잘 했는데, 집안 형편 때문에 알아주는 중학교에 입학하고서도 다닐 수가 없었죠.
그는 꿈을 이루고자 집을 뛰쳐나와 무작정 서울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서울에 들어가려면 통행증이 있어야 했는데, 그게 없어서 미군용차를 타고 내린 곳이 수원역이었습니다.
그때 한 아이가 먹을 것과 잠잘 곳을 제공하겠다며 그를 데려갔는데, 그곳이 양아치 소굴이었죠.
그곳에 양아치들이 시키는 일을 하다가 틈을 봐서 뛰쳐나와 파출소로 달아났죠.
그때 어느 순경의 도움으로 그는 수원역 대합실에서 거주하며 구두닦이 일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철도원이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반고등학교에 가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고 허탈감에 빠져 파출소로 돌아오는 길이었죠.
그때 농산물검사소 건물에서 새어나오는 작은 불빛을 보게 되었는데, 그곳이 매산감리교회였습니다.
그 작은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왠지 모를 포근함이 밀려왔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외롭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부턴 새벽기도회를 갔는데, 교회 목사님과 성도들이 상의를 했는지, 그를 교회 꼭대기로 데려가 거처를 마련해주었습니다.
그때 그 목사님이 송용필에게 “새벽 4시에 일어나 종을 칠 수 있겠냐?”하고 물었죠.
그는 홀로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몸바쳐 헌신하겠다고 했죠.
그 이후 주님의 몸된 교회를 이루고 있는 성도들은 송용필을 자기 자식처럼 보살펴줬습니다.
그 이후 하나님께서 그를 더욱 감싸주셨고 그 인생의 길목을 하나씩 하나씩 열어주셨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교회집사님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가정교사로 일하며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했을 땐 등록금 문제로 고심했는데, 역시 그분들이 내줘서 다니게 되었죠.
군대에 전역한 이후에는 김장환 목사님이 시무하는 수원중앙침례교회로 교회를 옮겼습니다.
그때 김장환 목사님과 함께 오산기지 부사령관 윌리엄 대령을 만나러 갔습니다.
여전히 가난했던 송용필은 오산비행장에서 노무 일을 하면서 대학을 졸업하고자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가 다니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수원의 오산비행장까지는 거리가 너무 멀어 거절당했죠.
다만 그 대령이 찾던 ‘오르킷’ 꽃도감을 힘들게 구해다 줬는데 그 대령은 “결코 자네를 잊지 않겠네”하고 위로해주었습니다.
그때 자신이 얻고자 했던 오산비행장 노무 일을 못해서 상실감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몇 달 뒤에 미국에서 어느 낯선 권사님으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게 되었죠.
알고 봤더니, 그 대령이 본국에 돌아가 어느 교회에서 간증을 했는데, 그때 가난한 대학생 송용필을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 성령님께서 그 미국인 권사님의 마음에 감동을 주시면서 말씀하는 것이었죠.
“딸아. 네가 한국의 가난한 송용필 청년의 남은 학비와 미국 유학까지 책임져주면 어떻겠느냐?”
그 은혜 속에서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고, 그 은혜 속에서 미국에 유학을 가서 공부를 했고, 그 은혜 속에서 미국에서 회계사(CPA)로 생활을 하며 결혼을 하게 되었죠.
그 후에 “북한 복음화를 위해 애써야 되지 않겠느냐?”하는 주님의 음성을 통해 그가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것입니다.
그때부터 미국의 저명한 목사님들의 통역을 맡았고, 빌리그레이엄 목사님의 설교도 통역하게 된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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