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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BookReview/예화

“내 안방을 써요 내 방에서 쉬란 말이에요.”

by 똑똑이채널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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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느 작은 마을에 윌리라고 불리는 9세 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나이로는 4학년이지만 지적 능력이 다소 떨어져 2학년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해 성탄절이 가까이 다가오자 교회에서 연극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 연극을 준비하던 선생은 윌리에게 여관집 주인역을 맡겼습니다.

 

이제 성탄절이 되어 교회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연극은 진행되었고 드디어 요셉과 마리아가 여관으로 다가와 여관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 여관방 주인 역을 맡은 윌리는 대본에 나와 있는 그대로 말했죠.

우리 여관에는 방이 없으니 다른 곳을 찾아보세요.”하고 말이죠.

 

그때 요셉과 마리아는 더욱 간절히 간청하였습니다.

우리는 너무 멀리서 왔습니다. 아내는 출산할 날이 찼고 쉴 곳이 당장 필요해요.”

그러자 여관 주인역을 맡은 윌리는 말도 없이 마리아를 오래 쳐다봤습니다.

그 시간이 1초나 2초가 아니라 계속 시간이 흐르듯 윌 리가 마리아를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무대 뒤에서 대사를 읽어 주던 선생님은 윌리가 대사를 잊은 줄 알고 자꾸 읽어 줬습니다.

한동안 말없이 서 있던 윌리는 이제 정신을 차리고 대답을 했습니다.

안돼요. 방이 없어요 가세요.”

 

그러자 요셉과 마리아는 슬픈 듯이 뒤로 돌아 걸어갔습니다.

바로 그때였죠.

대본에 따르면 윌리는 분명 방 안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윌리는 문간에 서서 걱정스러운 듯 눈물을 흘리며 마리아와 요셉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습니다.

요셉 마리아 가지 말아요 마리아를 데리고 돌아와요.”

 

그 대사는 각본에 없는 대사였습니다.

내 안방을 써요. 내 방에서 쉬란 말이에요.”

그러자 연극의 배역을 맡은 다른 친구들은 그 상황에서 어쩔 줄을 몰라 했습니다.

연극은 그렇게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 장면을 바라보는 수많은 관중들은 가장 뜻깊은 성탄 연극을 보았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 관중들이 왜 그토록 진한 감동을 받았는지 우리는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 아이가 보기에 만삭의 마리아와 그 마리아를 데리고 온 요셉이 너무나도 힘들고 지쳐보였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만큼 여관집 주인 역을 맡은 그 윌리의 심령에는 주님께서 원하신 사랑과 긍휼의 마음이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그 때문에 뒤돌아서서 가려는 마리아와 요셉을 향해 가지 말아요. 내 안 방을 써요.”하면서 내 주고자 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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