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섭 목사는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서강대 역사학을 전공하고 총신대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남가주 소재 클레어몬트 신학교에서 상담학 칼빈신학교 목회상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3년간 LA시티 칼리지 학원선교를 섬겼고, 1992년부터 16년간 LA 동문교회 담임목사로 섬겼고, 2008년부터는 뉴욕의 퀸즈한인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이 책은 예수님을 주님을 따르기로 결정한 이들을 위한 로드맵이다.
예수를 따르는 길이 어떤 삶인지 자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 중에 재밌는 이야기 세 편을 옮겨 적는다.
1. 신혼부부가 열심히 일해서 이층집을 마련했다.
아래층에는 거실이 있고 위층에는 침실이있는 멋진 집이었다.
그래서 오순도순 살아갔다.
부부가 이야기를 하다 만약 도둑이 들어오면 어떻게 할지를 아내가 물었다.
그러자 남편이 “내가 있잖아. 걱정하지 마. 도둑이 들어오면 내가 가만히 안 놔둬.”
그렇게 장담을 했다.
그 말을 들은 아내는 남편이 믿음직스러웠다.
어느날 잠을 자려 하는데 담에서 무엇인가 쿵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누군가 담을 넘은 것이었다.
그러자 아내가 조바심이 생겨 남편에게 “누가 담을 넘은 것 같은데”했다.
남편은 “내가 있잖아. 들어오기만 해봐. 내가 가만히 안 놔둘 거야.”라고 했다.
잠시 후 문이 삐거덕 하고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였다.
누가 밤중에 들어오겠는가?
도둑이었다.
그 소리를 듣고 아내가 또 “누가 왔어. 어떻게 좀 해 봐”했다.
남편은 “그래? 그럼 어디 2층으로 올라오기만 해봐. 가만 안 놔둘 거야.”했다.
그러더니 2층으로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또 다시 아내가 큰 소리도 못 내고 “여보, 누가 2층으로 올라왔어. 어떻게 좀 해 봐.”했다.
남편은 “그래, 가만히 있어. 도망가기만 해봐. 내가 가만히 안 있을 거야”했다.
결국 도둑은 모든 것을 다 챙기고 가 버렸다.
도둑이 나가는 소리가 들리자 아내는 큰 소리로 “내가 속아서 결혼을 했구나. 이런 사람을 믿고 시집오다니.” 하려 화를 냈다.
그러자 남편이 말했다.
“그래? 내가 있잖아. 그럼 다음에 또 오기만 해봐 내가 가만히 안 있을 거야.”
우리의 기준을 낮추면 끝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이야기입니다.
예수 믿는 것을 다 아는데 “어쩌다 한 잠 쯤이야”하고 실수했다고 히죠.
그 다음에는 “지난 번에도 마셨는데”하면서 별로 존경을 못 받게 됩니다.
2. 어느 날 지하철에서 한 여성의 핸드븍을 날치기해서 도망가는 강도가 있었다.
그 모습을 목격한 한 청년이 강도를 뒤쫓았다.
그는 날카로운 칼을 든 강도가 대치해서 맞서 싸우느라 전치3주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요즘 흔치 않은 일이므로 신문과 방송에서 용감한 시민으로 대우했다.
병원을 찾은 어머니께도 훌륭한 아들을 키운 장한 어머니라고 대우해줬다.
한 동안 떠들썩하다가모두 돌아간 다음에 아들의 침대에 다가선 어머니가 귓속말로 한 게 있었다.
“다음부터는 못 본 체하거라.”
3. 오래 전 부모님을 모시고 여덟 식구가 한 차에 타고 긴 여행을 한 적이 있었다.
아버님을 앞자리에 모시고 장거리 여행을 하면서 무료하실까바 과일을 차에 많이 실었다.
어머님이 그 중 자몽을 꺼내 껍질을 까기 시작했다.
시큼하고 신선한 냄사가 좁은 차 안에 가득하자 아이들을 포함한 온 식구들의 입에 군침이 돌기 시작했다.
잠시 기다렸다.
아버님과 내가 먼저 받아먹자 얼마나 맛있어 보였는지,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이가 하나 달라고 했다.
그렇게 하나 덥썩 입에 물더니 얼른 도로 뱉어냈다.
맛이 없다는 뜻이었다.
달콤한 초콜릿과 사탕에 기들여진 아이들의 혀는 그 맛을 모른다.
어른이 되어서야 아는 맛이다.
자몽에서 툭툭 터져 나와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해주는 그 신맛은 성장해야만 하는 맛이다.
그리스도인의 삶 가운데도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는 말씀은 소위 초콜릿 맛이다.
그러나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지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는 말씀은 자몽 맛이다.
그 맛을 아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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