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예수님의 탄생에서부터 승천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복음서를 중심으로 그 분이 남기신 발자취를 따르고 있죠.
그 분이 베푼 기적, 교훈, 그의 일화를 통해 그 분을 만나고자 하는 뜻입니다.
그만큼 이 책은 예수님의 삶을 배우는 교과서이자 성지순례 가이드북이 될 수 있죠.
그 중에 제 가슴에 와 닿는 7가지 이야기를 옮겨 적습니다.
1. 죄성이 없는 예수님께서 왜 세례를 받으셨습니까?
여러 신학적 견해들이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동일시의 세례’, ‘모범 세례’라고 말하죠.
‘동일시의 세례’란 하나님이신 그분이 죄인인 인간과 동일시되어,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우리를 대신해 우리와 같은 죄인의 자리에서 세례를 받으셨다는 말입니다.
‘모범 세례’란 예수님의 제자들이 세례로 신앙을 고백하고 그분을 따라 오도록 하기 위해 자신은 세례받을 필요가 없지만 온전한 모범이 되고자 의도적으로 세례를 받으셨음을 뜻하는 말이죠.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셨느니라.”(벧전2:31)
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면 ‘연합’의 의미가 있습니다.
세례는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장사 지내심 그리고 그의 부활에 연합된 사건이라는 뜻이죠.
우리가 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내가 죽는 나의 장례식이요,
물 밖으로 나옴은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 가운데 살아가기 위한 나의 부활식예식인 것입니다.
2. 우리 시대의 탁월한 설교가 스튜어트 브리스코(Stuart Briscoe)가 한 말입니다.
영어로 ‘C’다음에 ‘D’가 나오는데 ‘Christian’이 참 ‘Disciple’이 되려면 거쳐야 할 3C가 있다고 한 것이죠.
처음에는 호기심(Curiosity), 다음은 확신(Conviction)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희생적 헌신(Commiment)이 있어야 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제자의 길은 처음에는 ‘도대체 이 길은 어떤 길일까?’하는 호기심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참 제자의 길로 들어서려면 이 길만이 세상을 바꾸는 길이라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확신에서 더 나아가 기꺼이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자신의 이기심과 편안함과 특권을 포기하는 구체적인 헌신이 없이는 아무도 제자의 길을 갈 수 없습니다.
3. 마태복음 14장에 오병이어의 기적이 나옵니다.
마태복음 15장에는 칠병이어의 기적이 나오죠
자유주의 학자 중에는 동일한 사건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라고 보는 이가 있죠.
하지만 그것은 오해입니다.
왜냐하면 마태복음 16장 9-10절에서 이것이 별개의 기적 사건임을 예수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이죠.
더욱이 몇 가지 면에서 두 사건은 명백하게 구별됩니다.
기적의 대상이 오병이어는 오천명인데 반해 칠병이어는 사천명입니다.
기적의 도구로 쓰인 떡의 수도 오병이어는 다섯 개지만 칠병이어는 일곱 개죠.
오병이어의 기적에 남은 것은 열두 바구니였지만 칠병이어는 일곱 광주리가 남았다는 사실이죠.
바구니와 광주리는 영어로는 바스켓이지만 희랍어로는 바구니가 ‘코피노스’이고 광주리는 ‘스푸리스’로 약간의 차이가 있죠.
바구니는 버들가지로 만든 작은 것으로 품에 안을 정도의 크기지만 광주리는 갈대로 만든 것으로 사람이 들어갈 정도의 크기죠.
사도행전에 바울이 그런 광주리를 타고 다메섹 성벽에서 달아내리는 방법으로 탈출한 것입니다.
메시아닉 유대인 학자 중에는 열두 바구니가 열두 지파로 된 유대인 선교의 책임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일곱 광주리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처럼 이방인 선교의 책임을 의미한다고 보는 이들이 있습니다.
4. 요한복음 4장에 사마리아 여인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의 류모세 선교사는 이 여인이 결코 우리가 상상한 창녀와 같은 여인은 아니었다고 주장합니다.
아마도 이 여인은 남편이 죽은 후, 당시 이스라엘에 존재한 수혼법(신25:5-10)에 따라 죽은 남편의 형제나 친족들의 아내가 되어 후사를 잇는 책임을 져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형제들이 줄줄이 세상을 떠나고 혼인만 여러 번 한 여인이 된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5. 수년 전 미국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있던 일입니다.
선생님이 어린이들에게 살아 있는 인물 중에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말해 보라고 했습니다.
빌 게이츠, 워런 버핏, 오프라 윈프리, 마더 테레사, 빌리 그레이엄 등 여러 인물들이 나왔습니다.
한 소녀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선생님은 살아 있는 인물 중에서 존경하는 이를 말해 보라고 했는데?’라고 했죠.
그때 어린 소녀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선생님, 예수님은 살아 계십니다.”
6. 휴대폰보다 기도가 좋은 이유를 아십니까?
휴대폰은 잘해야 한 달간 통화료가 무료이지만 기도는 한 번 가입하면 평생 무료입니다.
휴대폰은 거리나 장소에 따라 통화가 어려운 지역이 있지만 기도는 어디서나 통하가 가능합니다.
휴대폰은 한 사람만 사용할 수 있지만 기도는 한 번에 많은 사람이 함께 토오하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의 침묵은 오해를 살 수 있지만 기도할 때는 침묵하는 마음까지 상대방이 헤아려 알아줍니다.
휴대폰의 업그레이드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만 기도의 업그레이드는 하나님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휴대폰은 받는 사람이 폰을 꺼버리면 통화가 불가능하지만 기도의 대상은 부재중이나 폰을 끄는 법이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참으로 기도하는 삶을 사느냐입니다.
그렇게 아끼는 자녀를 위해 중보자로 살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7. 심순덕의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라는 글이 있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 겨울 냇물에서 맨 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 알았던 나
한 밤 중 자다가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로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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