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1장에서 아담부터 아브라함을 거쳐 에서의 후예들에 관한 족보를 살펴봤고, 역대상 2장에서 야곱의 후예 곧 이스라엘의 12지파 족보 가운데 맨 먼저 유다 자손의 계보를 살펴봤죠. 역대상 3장에서 유다 자손의 계보 중에 다윗의 자녀와 솔로몬 그리고 남유다 왕들과 포로후기의 왕족들을 살펴봤습니다. 역대상 4장에서는 유다 자손 가운데 왕족이 아닌 유력자 계보 그리고 그 유다 족속의 지역에 흡수된 채 살고 있는 시므온 족속도 살펴봤죠. 어제 읽은 역대상 5장에서는 가나안 땅을 기준으로 요단강 동편에 살고 있던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에 관한 내용을 생각해 봤습니다.
오늘은 이스라엘의 12지파 가운데 레위 자손의 계보에 관한 말씀입니다. 맨 먼저 유다의 계보를 왕족과 유력자 중심의 가문으로 살펴봤고, 이어서 유다에 흡수된 시므온 자손의 계보, 그리고 요단강 동편에 살고 있던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의 계보에 이어, 오늘 레위 자손의 계보에 관한 말씀입니다. 사실 레위 하면 떠오르는 것은 시므온과 함께 하나님의 할례를 빙자해 세겜 족속을 살육시켰던 장본인이죠. 그로 인해 아버지로부터 이스라엘 사회에서 흩어질 것이라는 저주의 예언을 받았죠. 그런데 시내 광야의 황금송아지 사건 때 그들이 하나님께 헌신하자, 그들이 제사장 지파로 거듭나게 되었죠. 그 후에 광야 40년 세월 속에서 그 후손들이 성막의 기구를 메고 다니면, 제사 직무를 담당했죠. 그런가 하면 여호수아가 12지파에게 가나안 땅을 분배할 때 레위 지파는 하나님이 그들의 기업이 되었기 때문에 땅을 분배하지 않았죠.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사하러 가져온 번제물과 소제물이 그들의 양식이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른 족속들처럼 땅을 분배받지 못할 때, 여호수아는 12지파가 분배받은 곳곳에 성전 제물로 사용할 가축들을 키우는 목초지 성읍 48곳을 레위인들이 흩어져 살 수 있도록 했죠. 그것이 여호수아 21장에 나온 내용이죠. 그 뒤 통일왕국 시대의 솔로몬 성전을 세운 뒤에는 레위 족속이 반차대로 제사 직무를 감당했죠. 물론 레위인들은 성전의 제사 직무만 감당한 게 아니라 찬양하는 일도 감당했고, 각 성읍에 흩어 살 때 백성들에게 율례와 법도도 가르치는 가교역할을 하게 했죠.
오늘 읽은 말씀이 바로 그 레위인의 계보와 더불어, 그들이 맡은 직무들, 그들이 할당받은 성읍에 관한 내용입니다. 1-30절까지는 레위족속의 계보, 31-53절까지는 성소와 성전에서 맡은 직무, 그리고 54-81절까지는 그들이 할당받은 지역에 관한 말씀입니다. 그 중에서도 1-30절까지는 레위 족속의 계보를 밝혀주는데, 1-16절까지는 대제사장을 맡았던 계보이고, 17-30절까지는 일반 제사 직무를 감당한 계보입니다.
본문 1-3절에 “레위의 아들들은 게르손과 그핫과 므라리요 그핫의 아들들은 아므람과 이스할과 헤브론과 웃시엘이요 아므람의 자녀는 아론과 모세와 미리암이요 아론의 자녀는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이며.” 최초 레위의 아들들은 세명이죠. 게르손, 그핫 곧 고핫, 그리고 므라리입니다. 그런데 둘째 고핫의 아들들이 먼저 소개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첫째 게르손보다 둘째 자손들이 더 영향력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들이 누구인가? 고핫의 아들들은 아므람과 이스할과 헤브론과 웃시엘이라고 소개하고, 고핫의 첫째 아들 아므람으로부터 아론과 모세와 미리암이 태어난 것이죠.
우리는 그 아론이 누군지, 모세가 누군지, 미리암이 누군지 알고 있죠. 모세는 출애굽의 대 사명자, 이스라엘 민족의 대 영도자였죠. 아론은 누굽니까? 아론은 모세보다 3살 많은 형으로서, 모세를 곁에서 도우면서 바로 왕 앞에 함께 섰던 자였고, 후에는 대제사장의 반열에 서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 중심 성막 중심으로 살게 했던 자죠. 그리고 미리암은 모세의 여동생으로서, 홍해를 건넜을 때 하나님을 향한 기쁨과 감사의 찬양을 주도했고, 광야 40년 끝자락에서는 아론과 더불어 모세의 지도력에 불평을 터트렸던 여동생이었죠.
3절 하반절입니다. “아론의 자녀는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이며”, 또 4절에서는 “엘르아살은 비느하스를 낳고 비느하스는 아비수아를 낳고.” 여기에서 대제사장 역할을 감당한 아론의 자녀가 첫째 나답, 둘째 아비후, 셋째 엘르아살, 넷째 이다말이라고 소개하죠. 여기에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물이 있죠? 나답과 아비후, 그리고 엘르아살이죠. 나답과 아비후가 어떤 인물입니까? 아론이 대제사장으로서 섬길때,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께서 원치 않는 제사를 드렸죠.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 내리신 불에 의해 죽임을 당한 아들들이죠. 그 내용이 레위기 10장 1-2절에 나오죠.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레위기를 묵상할 때 우리는 왜 그들이 다른 불을 드렸는지, 그때 다른 불이란 무엇인지, 살펴봤죠. 그들이 다른 불을 드리게 된 것은 술에 취했기 때문이고, 술에 취했다는 것은 좌우를 분별치 못할 정도로 흥청망청 취해 사리분별력을 잃은 상태요, 그로 인해 그 당시 이교도의 불을 가져와 하나님께 드린 죄를 범해서, 하나님의 심판을 당한 것이었죠. 그 일로 그들이 심판을 당하자, 하나님께서는 아론의 대제사장직 계보를 셋째 아들 엘르아살이 잇도록 했습니다.
본문 8-10절입니다. “아히둡은 사독을 낳고 사독은 아히마아스를 낳고 아히마아스는 아사랴를 낳고 아사랴는 요하난을 낳고 요하난은 아사랴를 낳았으니 이 아사랴는 솔로몬이 예루살렘에 세운 성전에서 제사장의 직분을 행한 자이며.” 여기에서 ‘사독’이 누구입니까? 사무엘하 15장 35절을 보면 다윗 시대에 대제사장 역할을 맡았던 자가 사독입니다. 사독도 아론의 자손인 것이죠. 물론 다윗이 통치하던 시절에 또 한 명의 대제사장이 있었죠. 아비아달 대제사장이 그죠. 아비아달은 엘르아살의 동생으로서 이다말의 자손입니다. 그리고 ‘아히마아스의 아들 아사랴’가 나오는데, 아사랴는 솔로몬이 통치하던 시절에 대제사장이었죠. 그리고 솔로몬의 아들 요시야가 남왕국의 16대 왕으로 통치할 때 대제사장은 힐기야였습니다. 열왕기하 22장 8절에 그 힐기야가 솔로몬 성전에서 모세의 율법책을 발견했고, 그걸 서기관 사반이 읽었을 때, 요시야가 옷을 찢고 회개하면서 온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 앞에 나아가 통회자복하고, 산당까지 허물어트릴 정도로 대대적인 종교개혁을 일으켰었죠. 그때 대제사장 역할을 한 이가 힐기야였다는 것이죠. 그 뒤 바벨론 포로 후에 예수아의 아들 여호사닥이 대제사장으로 섬겼음을 15절에서 밝혀줍니다. 이로서 출애굽부터 통일왕국, 분열왕국, 그리고 바벨론 포로 이후까지의 대제사장 반열을 소개해주고 있는 셈입니다.
17-30절까지는 레위의 세 자녀들, 곧 게르손 고핫 므라리의 자손들 가운데 대제사장 직무가 아닌 일반 직무를 맡은 자손들의 계보입니다. 재밌는 것은 레위의 둘째 아들 고핫을 통해 아론의 대제사장 계보가 이어지기도 하지만, 그 고핫의 자손 중에는 22절의 ‘고라’도 있고, 또 28절에 사무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고라는 광야에서 모세의 지도력에 반역을 꾀한 자로서 250명과 함께 죽임을 당한 자입니다. 그런가 하면 사무엘은 사울을 왕으로 기름부어 세운 제사장이자 선지자요, 다윗도 기름 부어 왕으로 세운 자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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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레위의 제사장 계보를 통해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이 무엇입니까? 레위가 큰 실수와 죄를 범했지만 하나님께 헌신을 했을 때 제사장 지파로 쓰임받았다는 것, 그 후에 자손들 가운데 대제사장의 흐름을 잇는 고핫의 자손들이 있고, 그 중에는 고라와 같은 반역을 꾀한 자도, 또 사무엘 같은 위대한 제사장이자 선지자도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연약한 인간까지도 품으셔서 당신과의 관계를 바르게 엮어나도록 사용하신다는 점입니다. 물론 오늘날에는 혈통으로 제사장 곧 성직자의 계보를 잇게 하는 시대가 아니죠. 우리가 모두가 만인제사장들이죠. 우리를 부르신 가정과 직장과 일터에서 하나님과 사람들의 가교역할을 맡겨주셨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주님.
레위가 시므온과 함께 세겜 족속을 살육시켰지만, 후에 하나님께 헌신할 때 제사장 지파로 거듭나게 해 주셨고,
레위의 둘째 아들 고핫을 통해 모세도 아론도 태어나게 하셔서 대제사장의 계보를 잇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고핫의 후손 중에 고라와 같은 반역자도 있었지만 사무엘과 같은 위대한 제사장도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 모두를 제사장으로 부르신 주님.
우리의 가정 속에서 자녀들에게 참된 제사장으로,
일터와 직장과 사업장 곳곳에서 참된 가교역할을 하며 주님께 인도하는 삶을 살게 하시옵소서.
오늘도 티끌이요 먼지임을 기억하며 주님의 긍휼 속에 살게 해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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