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상 1-9장까지는 아담에서 아브라함을 거쳐 야곱 곧 이스라엘의 12 지파들의 족보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중 역대상 1장은 아담에서부터 시작해 아브라함과 이삭을 거쳐, 이삭의 아들 에서와 에서의 자손들 가운데 왕이 된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고, 역대상 2장에서는 야곱 곧 이스라엘의 아들들에 관해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유다 지파를 맨 먼저 언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유다 지파에 관한 계보를 4장 23절까지 계속 잇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는 이미 살펴봤습니다. 역대기는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고, 남유다가 바벨론에 1차, 2차, 3차에 걸려 끌려갔는데, 그 포로생활 70년이 찰 때 중간에 바벨론 제국이 바사 곧 페르시아 제국에 의해 무너졌죠. 그 페르시아 제국의 통치권자인 고레스 곧 키루스 대왕이 칙령을 내려 바벨론에 끌려 온 유다 포로민들을 본토로 돌려보내게 하죠. 그래서 포로 귀환도 1,2,3차에 걸쳐 진행하는데, 그렇게 돌아온 유대 민족 곧 이스라엘 민족은 비록 당대에는 페르시아의 변방에 속하지만, 자신들은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언젠가 하나님께서 역사의 무대 속에 우뚝 세워줄 것을 내다봤던 것이죠. 그래서 패망하기 전 가장 화려했던 다윗의 왕국을 재건하고, 그와 더불어 온 세계의 중심으로 여겼던 성전까지도 재건하는 게 중요하다고 여기면서 ‘이전의 날들의 사건들’ 곧 역대기서를 쓰게 된 것이죠. 그런 역대기를 쓰고 있으니, 그 중심 토대를 이스라엘의 12지파 중에 다윗이 속한 유다 지파에 비중을 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유다 지파의 무게를 2장에서부터 4장 23절까지 이어나가는데, 2장 3-8절까지는 유다와 며느리 다말 사이에 태어난 유다의 아들들 곧 베레스와 세라에 대해서, 2장 9절-3장 24절까지는 헤스론 곧 다윗의 조상 헤스론에 대해서, 4장 1-20절까지는 베레스의 다른 자손들에 대해서, 그리고 4장 21-23절까지 셀라의 자손들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도 살펴봤지만 다윗 왕의 선조 격인 유다의 다섯 명의 아들들이 완벽한가?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유다의 첫째 아들 에르, 둘째 아들 오난, 셋째 아들 셀라는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에 불순종한 아들들이었고, 넷째와 다섯째인 베레스와 세라도 유다의 본처가 아닌 며느리 다말 사이에 태어난 아들들이었습니다. 그만큼 연약하기 짝이 없는 유다의 아들들을 통해 다윗 왕이 태어났다는 것, 그만큼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입니다.
특별히 어제 읽은 2장 18절의 갈렙은 우리가 알고 있는 여호수아와 갈렙이 아닙니다. 성막을 짓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브살렐과 오홀리압 중에, 그 브살렐의 선조가 그 갈렙이었던 것이죠. 왜 그럼 그 브살렐의 선조 갈렙 또 그 갈렙의 선조 헤스론, 또 그 헤스론의 선조 베레스, 그 베레스의 선조 유다를 언급하는지 알 수 있죠? 유다 지파에서 이스라엘의 왕 다윗이 태어났고, 유다 지파에서 다윗이 세우고자 한 그 성전의 초석을 이룬 인물이 브살렐이기 때문이죠. 그만큼 무너진 이스라엘을 통합하고 재건하는 과정중에 중요한 게 바로 다윗 왕과 성전임을 일깨우고자 한 것이죠.
오늘 읽은 역대기상 3장은 1-9절까지 다윗의 자녀들을 소개하고 있고, 10-16절까지는 솔로몬과 남유다 왕들을 언급하고 있고, 17-24절까지는 마지막 포로 시대 이후의 자손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9절까지 나온 다윗의 가족과 자식들은 이미 우리가 읽은 사무엘상3장 2-5절과 5장 14-16절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3절에 나오는 다니엘은 이른바 다윗의 둘째 아들 다니엘은 삼하 3장 3절에서 ‘길르압’으로 나와 있고, 또 6절의 ‘엘리벨렛’이나 7절의 ‘노가’는 사무엘상에 나오지 않는데, 오늘 본문에서 추가로 소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보다 세밀하고 정확하게 밝혀주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이 다윗 왕의 아들들을 세밀하게 밝히면서 편집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른바 다윗의 가정을 고통스럽게 했던 사건들, 이른바 삼하13-19장에 나온 밧세바와의 불륜 행각이나 그로 인한 집안의 칼부림과 아들 압살롬의 쿠데타, 그리고 아도니아의 역모 같은 일들은 다루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1절에 암논이나, 2절의 압살롬과 아도니야, 그리고 9절의 다말 등 그 고통스런 사건들을 만들어냈던 이름들은 밝혀주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생략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미 이전의 역사 속에서 세세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새롭게 역사를 편찬하는 부분에서는 편집한 것이죠. 그만큼 뭔가 통합을 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는 과거의 역사적 사실까지는 부정할 필요가 없지만 그것을 들춰내는 것은 금하자는 측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10-16절은 솔로몬을 시작해서 바벨론 포로 시대에 이르까지의 다윗 왕조의 왕들 이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왕들의 이름은 이미 우리가 살펴 본 열왕기상 12장부터 열왕기하 25장까지 계속해서 살펴 본 이름들입니다. 다만 11절의 요람은 열왕기 8장 16절에서는 ‘여호람’으로 표기돼 있고, 12절의 ‘아사랴’는 열왕기하15장 30절에 나오는 인물인데, 50년간 문둥병에 걸려 별실에서 통치하던 아사랴 왕인데 역대하 26장에서 ‘웃시아’로 이름이 나와 보통 웃시아 왕으로 불리는 이입니다.
또 15절에 “요시야의 아들들은 맏아들 요하난과 둘째 여호야김과 셋째 시드기야와 넷째 살룸”요시야가 13대 히스기야 왕과 더불어 백성들이 산당에서 제사하고 분향하던 것까지 대대적으로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16대 왕인데, 그 아들들이 왕위를 이어받아 통치했지만, 첫째 아들 ‘요하난’은 일찍 죽었는지 통치하지 못했고, 대신에 여호야김과 시드기야 그리고 넷째 살룸이 각각 통치를 했죠. 다만 넷째 ‘살룸’이 열왕기 24장 30절에 ‘여호아하스’로 표기돼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그 넷째 살룸이 열왕기상에서는 요시야 왕 다음으로 17대 왕위에 맨 먼저 올랐던 왕입니다 그리고 16절에 나오는 여호야김의 아들들 가운데 첫째 아들인 ‘여고냐’가 등장하는데, 그가 바로 열왕기하 24장 6절에 나오는 ‘여호야긴’ 왕입니다. 그래서 16대 왕 요시야 다음에 17대 왕이 살룸 곧 여호아하스 왕이고, 18대 왕이 여호야김, 19대 왕이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냐’ 다시 말해 ‘여호야긴, 그리고 마지막 20대 왕이 15절에 나온 요시야 왕의 셋째 아들 시드기야 인 셈입니다. 열왕기상하는 왕들의 순서를 따르고 있지만 오늘 본문의 말씀에는 가족사의 족보 순서임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17-24절까지인데, 17-19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사로잡혀 간 여고냐의 아들들은 그의 아들 스알디엘과 말기람과 브다야와 세낫살과 여가먀와 호사마와 느다뱌요 브다야의 아들들은 스룹바벨과 시므이요 스룹바벨의 아들은 므술람과 하나냐와 그의 매제 슬로밋과.” 여기에 나오는 ‘여고냐’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제 19대 왕 여호야긴, 열왕기하 25장 마지막 부분에서 바벨론 왕 에윌므로닥이 새로 왕위에 올랐을 때 포로로 끌고 와 옥에 가둔 왕으로 풀어주고 머리를 들게 하고 왕의 식탁에서 먹도록 한 내용이 있었는데, 바로 그 왕이 여호야긴이고, 본문의 ‘여고냐’가 바로 그 왕입니다. 뿐만 아니라 19절에 브다야의 아들들은 ‘스룹바벨’하고 나오는데, 그 스룹바벨이 1차 포로귀환의 인솔자이자 성전을 재건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바로 이 부분이 열왕기하 25장의 끝 부분, 다시 말해 바벨론 왕이 새로 즉위하여 여호야긴 왕을 사면령을 내려 옥에서 풀어주고 다시금 왕위 자리를 보존케 하고, 왕의 식탁에서 먹게 했던, 그 본문과 오늘 본문의 말씀이 연결되는 것입니다. 1,2,3차에 걸쳐 포로로 끌려갔던 왕족과 귀족과 그 자손들이 다시금 1,2,3차에 걸쳐 귀환하게 되는데, 그 주도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후에 고국으로 돌아와 무너진 성전을 제거한데 앞장섰던 그 중심에 유다의 자손이자 다윗의 왕족의 후손들이 그 토대를 놓았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다윗의 왕족을 내세우고자 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윗과 행한 언약의 기초 속에서 무너진 이스라엘을 재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본문을 통해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이 무엇입니까? 이스라엘의 왕국을 재건하기 위해 왕족의 후손을 되밟아보라는 뜻이 아니라, 누구든지 그 어떤 나라의 역사든지, 무너진 기초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언약 곧 말씀의 토대를 바르게 세워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왕국도 그 성전도 오직 하나님께서만 세워주셔야 바로 설 수 있고, 그 하나님에게만 능력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더욱이 매 순간 우리가 티끌이요 먼지임을 기억하여 살 때 그 은혜를 베푸실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주님.
무너진 유다 왕국 곧 이스라엘을 재건하는 과정에 유다의 자손 곧 다윗 왕족의 후손들을 돌아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시금 은혜를 베푸시고 포로에서 귀환케 해 주셨습니다.
저희들의 가정도 자녀들도 일터와 사업장도, 이 나라도,
오직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에 토대를 두고 세우고자 할 때 야긴과 보아스의 하나님께서 다시금 새롭게 해 주실 줄 믿사옵나이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위치에서다, 티끌이요 먼지임을 잊지 않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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