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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역대상

아담 셋 에노스(역대상1:1-54)

by 똑똑이채널 202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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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역대기 상하서를 살펴보게 됩니다. 본래 히브리어 성경은 역대기 상권과 하권이 한 권의 두루마리로 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역대기의 히브리어 제목도 디브레 하야밈인데 역대상 2724절의 날들의 사건들이란 히브리어 본문 자체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날들의 사건들이 우리말 역대기와 유사한 면이 있는 것이죠. 그랬던 디브레 하야밈이란 책제목이 헬라제국의 알렉산더 대왕이 통치할 때 72명의 학자들로 하여금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하게 했는데, 그때 편찬한 책을 70인역 또는 셉투아젠트라 하는데, 그 책을 편찬하면서부터 역대기 상하서 두 권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역대기상하서는 누가 쓴 것일까요? 성경학자들은 보통 에스라가 쓴 것으로 추정을 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가 실은 역대기계 역사서로 불린다는 점입니다. 이른바 이전에 우리가 살펴 본 사무엘상하서와 열왕기상하서가 신명기계 역사서라 한다면, 역대기상하서와 에스라 그리고 느헤미야서가 역대기계 역사로 불린다는 점이죠. 이유가 뭘까요? 사무엘상하서와 열왕기상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토대로 살지 못한 이스라엘이 왜 멸망당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관점을 갖고 기록했다면, 역대기상하서는 멸망당한 이스라엘의 역사를 놓고 다윗 왕조의 재건을 중심으로 다시금 이스라엘 역사에 희망을 불어넣고자 역대기상하서를 편집해서 기록했다는 점이죠. 그래서 포로에서 돌아 온 서기관이나 학사 출신의 에스라가 이전의 자료들과 동시대의 자료들을 수집해서 다윗 왕조의 재건을 바라는 목적으로 역대기서를 쓴 것으로 생각들을 합니다. 당연히 이전의 사무엘상하서와 열왕기상하서에 나온 내용들이 첨삭된 게 많고, 왕조의 흐름도 통일왕국 이후에 분열왕국 가운데 북왕국 이스라엘의 역사는 빼버렸고, 남왕국 유다의 역사에 관한 흐름을 전개시켜 나간다는 점입니다. 이유인 즉 다윗 왕조의 재건을 목적으로 역대기상하서를 썼기 때문이죠.

물론 역대상하서도 사무엘하서나 열왕기상하서처럼 이스라엘의 정치와 역사적인 관점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대기상하서를 기록한 진정한 목적은 이스라엘의 정치 역사만을 보여주고자 함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곧 언약백성을 중심으로 어떻게 세계를 통치하셨는지를 보여주고자 한 게 그 목적입니다.

 

역대기 상하서를 단권으로 생각했을 때 전체적인 구조는 그렇게 돼 있습니다. 역대기상 1-9장까지는 아담에서 아브라함을 거쳐 이스라엘의 12 지파에 관한 족보, 역대상 10-29장까지는 다윗 왕과 성전건축 준비, 그리고 역대하 1-9장까지는 솔로몬의 성전건축과 통일 왕국의 역사, 역대하 10-3621절까지는 북왕국 이스라엘을 뺀 유다 왕국의 역사, 그리고 마지막 역대하 3622-23절까지는 바벨론 제국에 뒤를 이은 바사 제국 곧 페르시아 제국의 왕 고레스의 칙령에 의해 유다 백성들이 포로 귀환하는 모습을 담고 있죠. 그와 같은 역대기상하서의 전체적인 구조를 이제 따로 떼어서 역대기상서만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죠. 역대상 11-54절은 아담의 계보에서부터 아브라함 그리고 에서의 계보까지 나오고, 21절에서 840절까지는 야곱 곧 이스라엘 자손의 계보, 91-34절은 예루살렘의 백성들 곧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밝혀주고, 935-44절은 사울 왕의 가족들, 101-1240절까지는 다윗이 왕이 된 사건, 131-1643절까지 다윗이 언약궤 곧 법궤를 옮긴 사건, 171-27절까지 하나님께서 다윗과 특별한 언약을 맺는 모습, 181-208절까지는 다윗의 전투 현장, 211-마지막 2930절까지는 다윗이 성전 건축을 준비한 모습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래서 오늘 읽은 역대상 1장 말씀은 아담의 계보로부터 시작해 아브라함, 그리고 에서의 계보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이름만 해도 200여개가 올라와 있습니다. 그야말로 이름으로부터 시작해 이름으로 끝나는 말씀입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이름들을 읽을 때 무슨 생각이 드셨습니까? 본문 속에 등장하는 이름들 가운데 익히 아는 사람의 이름이 나오면 그에 관한 일생이나 행적들이 떠오르기 마련이죠.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의 세상에서도 신문이나 책 속에 내가 아는 사람의 이름이 나오면 금방 그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 사람이 선한 업적을 남겼는지, 아니면 악한 행동만을 일삼았는지, 그 사람의 추억까지 다 떠오르죠. 그래서 우리가 마지막까지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에 남는가, 하는 점입니다. 더욱이 사람 앞에도 물론이거니와 하나님 앞에서도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그것도 정말 중요한 몫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모든 행위는 하늘 나라 생명록 책뿐만 아니라 행위록 속에 다 기록되기 때문이죠.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천수(天壽)를 다 산 뒤에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우리가 들어야 할 말씀이 그것 아닙니까? 착하고 충성된 종아하는 그 격려와 칭찬 말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그렇게 기억되듯이, 이 땅에 살아 있는 동안에도 물론이고 죽어서도 이 땅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한 컷의 영상으로 간직될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11-27절까지는 아담에서 아브라함까지의 족보를 기록하고 있고, 28-33절까지는 이스마엘의 족보를, 34-42절까지는 에서의 족보를, 43-54절까지는 에돔 땅을 다스린 왕의 족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54절까지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만일 이 많은 이름 중에, 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의 이름이 있다면 지루하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사람의 이름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읽었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금방 떠오르는 이름이 누가 있습니까? 아담도 있고, 에노스도 있고, 에녹도 있고, 므두셀라도 있고, 노아도, 셈과 함과 야벳도 있지 않습니까? 27절의 아브람 곧 아브라함도 잘 알고, 28절에 아브라함의 자손이 이삭과 이스마엘도 알고, 34절에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이 에서와 야곱 곧 훗날 에돔의 조상이 된 에서그리고 훗날 이스라엘이 된 야곱도 잘 알죠.

그렇듯 우리는 누군가 내가 아는 사람이 어떤 책이 나오면 유심히 들여다보는 태도를 취합니다. 어떤 분이 영화를 보고 마지막 엔딩 자막이 올라가는데도 일어나지 않고 끝까지 영화관에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친구가 묻자 그렇게 대답했다고 하죠. 그 영화에 자신이 아는 사람이 출연했기 때문에 그 사람의 이름이 나오는 걸 직접 보기 위해서 끝까지 기다렸다는 것 말입니다. 물론 그 자막에 나오는 사람은 비주얼이 크지 않은 엑스트라에 불과했다고 하죠. 하지만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배우였지만 그 분과 관계된 배우였기에 그에게는 주목받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마찬가집니다. 우리는 세계 70억명 이상이 사는 이 세상에서 그리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일 알려진 무명배우와 같을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나와 관계된 사람들은, 그것도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나의 존재를 각인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고, 어디가 아픈지, 어디가 안 좋은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지만, 나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세상 누구도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그 만큼은 나에게 관심을 갖고 살아간다는 점입니다. 우리 하나님도 그것은 당연합니다.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로 살도록 하기 위해 이 세상에 부모의 태를 통해 나를 이 세상에 두신 하나님께서는, 내가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동안 내 생명을 하늘나라로 부르실 때까지 나를 눈여겨보고 계신다는 점, 우리가 기억해야 할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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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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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오늘 본문의 200여명의 이름이 왜 등장하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역대기는 남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하고, 포로로 끌려가 70년 동안 사는 동안, 바벨론에 이어 바사 곧 페르시아 제국이 세계를 통치할 때 고레스 대왕이 칙령을 내려 유대 백성들을 고국으로 돌아가도록 하지 않습니까? 그때 그 고국에 돌아온 이들이 다시금 하나님의 통치 속에서 다윗 왕조의 재건을 목적으로 역대기를 편집 수정해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여기에 등장하는 200여 명의 이름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하나하나 의미 있는 이름들일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본문을 통해 성령님께서 깨닫게 하시는 바도 그것입니다. 우리 각자도 신앙생활하는 교우들 사이에, 또 일터 속에서, 나를 아는 누군가에게 진정으로 의미있는 이름, 선한 한 컷의 영상을 남기는 삶을 사는 것 말입니다. 그래서 후대에 누군가 나의 모습을 통해 감동을 받고 도전을 받는다면 그것 자체만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는 일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주님.

아담의 모든 후손들을 사랑하시고,

특별히 의미 있는 한 컷의 영상을 지닌 200여명의 사람들을 기록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오늘을 사는 저희들도 하루하루 참된 의미와 가치를 지닌 한 컷의 영상으로 남는 삶을 살게 하시옵소서.

하나님께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인정받는 삶을 살게 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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