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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로마서

주 안에서 문안하라(롬16:1-16)

by 똑똑이채널 2024.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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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로마서16장 1-16절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1-2절까지로 로마 교회에 편지를 가지고 간 사람을 뵈뵈라는 여자 성소를 소개하는 부분이죠. 둘째는 3-16절까지로 사도바울이 로마 성도들에게 문안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두 부분을 통해 로마 교회의 세 가지 중요한 특징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1절에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바울이 가장 먼저 문안한 성도가 누굽니까? 뵈뵈입니다. 그녀에 대해 ‘교회의 일꾼’으로 소개하죠. 일꾼으로 번역된 헬라어 ‘디아코노스’는 ‘일꾼’이란 말과 ‘집사’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른바 요셉이 보디발 장군의 집에서 맡았던 그런 역할과 같은 셈이죠. 그런데 그 일꾼이란 말은 ‘남성’ 명사입니다. 바울은 그것을 의도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뵈뵈는 교회의 여자 성도이자 여자 지도자였는데, 2절에서는 “나의 보호자”라고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만큼 뵈뵈라는 성도는 바울에게 있어서 물질적인 후원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3-16절을 보면 5절, 10-11절 그리고 15절에 다수의 사람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5절에서는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 10-11절에 “아리스도불로의 권속들에게 문안하라, 나깃수의 가족 중 주안에 있는 자들에게 문안하라”, 14-15절에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들에게 문안하라, 그들과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하고 여러 사람들을 말하죠. 실은 그들 모두가 가정 교회를 이루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로마교회는 하나의 건물에 다수의 성도들이 모여 있는 교회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여러 가정 교회가 하나의 연합체를 이루고 있었던 것이죠. 지금 바울이 쓴 이 로마서도 여러 가정 교회들이 돌아가면서 읽어봤겠죠.

그런데 오늘 읽은 말씀 속에 나오는 이름들을 살펴보면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남자의 이름보다 여자의 이름이 훨씬 많이 언급되고 있다는 점이죠, 부부가 호명될 때에는 남자와 여자 순이 아니라 여자의 이름을 먼저 부르고 다음에 남자의 이름을 부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브리스길리와 아굴라 부부입니다. 남편이 아굴라요 아내가 브리스길라인데 바울은 그들의 순서를 바꿔서 부르고 있죠. 그리고 이 이름들 속에는 현재 노예거나 전에 노예였던 자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물론 노예와는 달리 사회적으로 높은 집안의 출신들 이름도 나옵니다. 이와 같은 이름들을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데, 그를 통해 알 수 있는 바가 무엇입니까? 로마교회는 여러 가정교회들이 연합체를 이루고 있는 교회였고, 더욱이 사회적인 특정계층만 모여 있는 교회도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그야말로 다문화 가정들이 하나의 연합체를 이룬 로마 교회였다는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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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3-4절입니다.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로마 교회의 대표적인 가정교회 중의 하나인 ‘브리스가와 아굴라’를 소개하는 말씀입니다. 그들을 추억하는 표현으로 ‘나의 동역자들’,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은’이라고 말하죠. 그만큼 그들은 바울과 함께 죽을 각오를 하고 복음과 교회를 위해 헌신한 자들이었다는 점입니다. 아내인 브리스가 곧 브리스길라의 애칭인 브리스가를 먼저 언급한 것을 보면, 이 가정 교회의 지도자 역시 브리스가였음을 알 수 있죠.

사도행전 18장 1-3에 따르면 본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로마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ㅋ클라우디우스(Claudius) 황제가 유대인들을 추방할 때 그들 부부는 고린도로 왔는데, 바로 그곳에서 바울을 만나 천막을 만드는 일을 함께 했습니다. 그 뒤에 바울이 에베소에 들러 예루살렘에 가는 길목에 그들 부부를 에베소에 놔두고 왔죠. 그때 두 부부는 그곳 에베소에서 천막을 만들면서 복음을 전했는데, 그곳에서 만난 아볼로에게 주님의 온전한 복음을 전했고, 그 뒤에 바울보다 먼저 로마로 돌아온 부부였습니다. 그런 두 부부를 향해 바울은 4절 하반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하고 말입니다. 그만큼 그들 부부는 이방인 선교를 위해 바울처럼 죽을 뻔한 고비를 많이 넘겼던 그런 부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로마에 돌아와 가정교회를 이루고 있는 것이죠. 어쩌면 바울보다 멋진 사역을 하고 있는 평신도사역자라 할 수 있죠.

 

본문 5절입니다. “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맺은 열매니라” 여기서 ‘저의 집’이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집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아마도 두 부부는 에베소에서 에배네도를 만나 함께 로마에 와서 가정교회를 꾸렸던 것으로 생각할 수 있죠. 그런데 ‘에배네도’를 소개할 때 “내가 사랑하는”이라고 표현한 것을 봐서 바울과 에배네도 사이에 특별한 친분이 있는 관계임을 알 수 있겠죠.

6절에 ‘마리아’가 나오는데 그녀는 유대인 여성입니다. 7절에는 ‘안드로니고’와 ‘유니아’가 나오는데, 그녀들을 향해 “내 친척”이라고 소개하고 있죠. 7절 하반절에서는 “그들은 사도들에게 존중히 여겨지고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하고 소개하죠.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게 무엇이겠습니까? 안드로니고와 유니아는 바울의 친척이요, 바울보다 먼저 예수님을 믿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 즈음에 예수님을 만나서 믿기 시작하지 않았나 추측해 볼 수 있죠.

이와 같이 본문 1-7절까지를 살펴볼 때 무엇을 깨닫게 해 줍니까? 로마 교회는 여성들이 남성들과 차별없이 더 큰 역할을 감당해 왔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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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8-10절을 보면, “내가 사랑하는 암블리아, “우리의 동역자인 우르바노와 나의 사랑하는 스다구”, “인정함을 받은 아벨레”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10절에 “아리스도불로”가 나오는데 그는 헤롯왕의 손자입니다. 글라우디우스 황제의 집에서 성장한 인물인데, 칼라굴라 황제가 예루살렘 성전에 자신의 신상을 세우고자 할 때 정치력을 동원해 막은 인물이 바로 그 사람이죠. 그런데 그는 로마서를 쓰기 전에 이미 사망한 인물입니다. 지금 바울이 그의 이름을 부른 것은 그의 집안 사람들에게 문안하기 위함이죠. 그리고 11절에 ‘헤로디온’이 나오는데 그는 헤롯 집안의 노예출신입니다. 주인의 이름을 따라 관례대로 지은 이름이죠. 또 ‘나깃수’가 나오는데 노예출신으로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비서였고 네로가 황제가 되었을 때 자살 강요를 받아 자살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의 가족에게 문안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내용들이 무엇을 깨닫게 해 줍니까? 8-11절까지, 로마교회 성도들 중에는 복음으로 인해 이런 저런 슬픈 사연을 안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죠. 주님의 자녀들 중에 아픔이 없는 자녀는 없을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12절-15절을 보면, 12절에 ‘드루배나와 드루보사’는 자매였고, 버시와 더불어 많은 수고를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3절에는 ‘루포와 그의 어머니’가 언급되는데 바울이 ‘어머니’라 부르는 것을 볼 때 상당히 가까운 관계였음을 알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14-15절은 함께 있는 형제들 그리고 성도들로 구성된 가정 교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이와 같은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깨닫게 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로마교회는 차별이 없는 가정교회의 연합체였다는 점입니다. 여자나 남자나, 종이나 높은 자나, 다 차별이 없이 주님의 몸 된 가정교회를 자기 몸처럼 돌보고 섬겼다는 점이죠. 물론 그 가정들 중에는 주님의 영광을 위해 희생당한 아픔을 안고 있는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주님 안에서 서로 격려하고 권면하고 위로하면서 주님의 몸된 가정 교회를 섬겼던 것이죠. 그러니 바울에게 있어서 얼마나 그들 한 분 한 분이 소중하고 감사했겠습니까? 저와 여러분들도 바울과 로마교회 성도들의 관계처럼 주님의 몸된 교회를 더욱더 은혜롭게 섬길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사랑하시는 주님. 교회는 건물도 제도도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의 교회, 거룩한 교회, 보편적 교회 그리고 사도적 교회로 살게 하시고, 이를 위해 저희들이 먼저 한 사람 사람을 교회로 섬기고 격려하고 기도하며 살게 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주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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