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노아와 후손에게 고기를 그 피째 먹지 말라 하셨는가(동영상)

 

 

 

 

 

하나님의 은혜로 방주에서 나온 노아에게 하나님께서 명령하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9:1) 

 

그것은 아담과 하와에게도 명령하셨던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이후의 명령은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아담에게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말씀하셨는데, 노아에게는 모든 생물이 두려워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담의 때에는 모든 생물이 거부감 없이 따르게 했지만 노아의 때에는 생물들이 사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게 된 셈입니다.

아담의 때는 모든 생물이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순종을 했다면 노아의 때에는 인간에 대해 거부감이 생긴 것입니다.

 

또 다른 차이점도 있습니다. 아담의 때에는 하나님께서 채소만 먹도록 하셨는데, 노아의 때에는 동물들도 채소같이 먹도록 하신 것입니다.

다만 그 생명 되는 피째 먹지 말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째 먹지 말 것이니라 내가 반드시 너희의 피 곧 너희의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 짐승이면 그 짐승에게서, 사람이나 사람의 형제면 그에게서 그의 생명을 찾으리라”(창9:4~5)

 

왜 하나님께서는 고기를 피째 먹지 말라고 하신 것일까요? 피가 들어간 음식은 먹지 말라고 정하신 것일까요? 그런 경우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선짓국이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돼지 피에 달걀과 우유와 빵가루를 넣고 속을 만들어 먹는 ‘부댕’(Boudin)이 있습니다. 에스키모인은 짐승을 잡아서 피와 함께 날 것으로 먹습니다.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권성권 - 교보문고

 

그렇다면 유대인들은 어떨까요? 오늘날 유대인들은 ‘코셔’(Kosher)37)라는 음식법을 두고 있습니다. 코셔를 담당하는 랍비들의 입회 아래 짐승을 도축하고, 도축한 고기를 소금으로 문질러 피를 제거한 후에, 그 고기를 먹도록 하는 법입니다. 물론 먹을 수 있는 부위와 먹지 못하는 부위로 나누기도 합니다. 커피는괜찮지만 우유를 넣어 마시는 것은 금하고 있습니다.

 

그 코셔의 모든 일을 랍비청에서 주관한다고 하는데 그들의 파워도 막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글로벌 식품기업들은 랍비청의 코셔 인증을 받기 위해 애를 쓸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코셔 인증 완화 움직임도 펼쳐지고 있습니. 2011년부터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식당 26곳에 완화한 검증 방식으로 비유대인에게도 코셔 허가를 내줬다고 합니다.

 

어떨까요?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피째 먹지 말라고 명령하신 말씀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요? 만약 문자 그대로 지켜야 한다면 레위기 11장에서 명령한 굽이 갈라진 음식, 그 중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인 돼지고기는 오늘날 먹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돼지고기를 자유롭게 먹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구약의 음식법에서 대해서 자유케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피째 먹지 말라고 명령하신 진정한 의미가 무엇일까요? 피의 본질은 생명입니다. 그만큼 그 생명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을 귀히 여기고, 그 생명조차 소중히 여기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더 깊은 의미는 그것입니다. 고기는 필요한 만큼만 잡되, 그것을 포획해서 쌓아 두거나 축적하기 위한 수단으로 잡아들이지 말라는 뜻입니다. 짐승을 마구잡이로 죽이다 보면 사람의 생명도 경시하게 되고, 자기 욕망을 좇다 보면 결국 사람의 목숨까지도 업신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시간표 | 권성권 | 유페이퍼- 교보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