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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로마서

우리는 나으냐 결코 아니라(롬3:1-20)

by 똑똑이채널 2024.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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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장 전반부에 바울은 인사말을 했고, 후반부에서는 자기 욕망을 좇아 짐승처럼 사는 본능적인 인간에 대해 밝혀주었습니다. 2장 전체에서는 도덕적인 인간의 세 부류, 곧 도덕을 부르짖는 비도덕주의자, 또 타락한 자기 양심만 믿는 양심주의자, 그리고 형식만 강조하는 형식주의자에 대한 말씀이었죠.

 

오늘 읽은 로마서 3장 1-8절 말씀은, 그런데도, 하나님 앞에서 끝없는 자기변명을 늘어놓는 자들을 보게 해준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 앞에 반발하는 자들의 모습이 그것입니다. 바울은 어제 읽은 2장 후반부를 통해 형식에 치우친 유대인들을 비춰줬습니다. 그들은 선민이라는 자부심 속에서 율법과 할례를 자랑거리로 여기며 과시하는 자들이라고 했죠. 그래서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이면적 유대인, 곧 중심과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 진정한 유대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들이 비록 율법을 받았고, 율법을 꿰뚫는 것 같지만 겉모습만 그럴 뿐 속으로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바울의 논지를 로마의 유대인들이 읽게 된다면 어떻겠습니까? 분명코 반박하려고 들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왜 그러느냐,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들의 질문을 예측하면서 가상질문으로 본문 1절을 시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냐

바울의 지적에 대해 일부 유대인들은 분명코 그렇게 질문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대 사람의 특권은 무엇이며 할례의 이로움은 무엇인가?”하고 말이죠. 왜냐하면 당시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선민이라 여기며 아주 특별한 존재들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바울의 평가는 다른 셈입니다. 그들에게는 그 어떤 변별성도 없는 것처럼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런 그들의 예상 질문에 대해 바울은 어떻게 답합니다. 2절입니다. “범사에 많으니 우선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 일단은 그들의 질문에 그들을 띄워주는 모습이죠. 모든 면에서 유대인들이 나은 게 있는데,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다’는 게 첫 번째 특권이라고 바울이 이야기하는 것이죠. 여기에서 ‘맡았다’는 히브리어 단어는 ‘신적 수동태’로 ‘하나님께로부터 위임받았다’는 뜻입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그렇게 구약의 말씀을 위탁받은 특권이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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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떻습니까? 안타깝게도 그들은 말씀 맡은 것을 하나의 특권으로만 인식할 뿐, 그 말씀을 믿고 실천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본문 3-8절을 통해 바울은 말씀대로 살지 않는 자들은 그 누구가 됐든 간에, 하나님의 정죄를 받는 게 마땅하다고 밝힙니다. 특별히 8절 말씀이 그렇죠. “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그들은 정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하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율법의 말씀을 주셨는데, 그들이 율법을 받은 특권만 생각한 채 말씀대로 살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것이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놓고, 그 말씀대로 살지 않는다면, 결국 정죄받는다는 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바가 아니냐는 것이죠. 그러니 그들의 악함을 무엇으로 합리화시킬 수 있겠느냐는 뜻이죠.

 

이를 통해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는 게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인도 두 종류가 있다는 점이죠. 참된 그리스도인과 명목상의 그리스도인 말이죠.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말씀을 단순한 소유물로 여기지 않고, 진지하게 믿고 순종하며 실천하려고 하죠. 말씀을 받은 특권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말씀을 힘써 준행하려는 그 책임감을 동시에 짊어지고 사는 자들이죠.

 

반면에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은 어떻습니까?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그저 교리적인 복음에 근거해 구원받은 것에만 만족할 뿐이라는 것이죠. 말씀은 단지 종교적 교양에 불과하다고 여기는 자들이죠. 악세사리 정도로 말이죠.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사랑이시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자들이죠. 하지만 본문 8절 말씀에 비춰본다면 그들도 정죄받는 게 마땅하다는 것이죠. 물론 그때 말하는 ‘정죄’란 우리의 기준에 따른 정죄가 아닌 하나님의 기준에 따른 판단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죠. 그만큼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과 달리,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존귀하게 여기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삼상2:30b)의 말씀도 바로 그런 이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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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본문 9절이 이렇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 여기에서 말하는 ‘우리’란 누구를 가리키는 말씀이겠습니까? 멀리 보자면 로마서를 쓴 사도 바울을 포함해 이 편지를 받아 볼 로마의 그리스도인들, 가깝게는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예배드리는 저와 여러분들이죠.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바울 자신을 포함한 로마의 그리스도인들, 그리고 오늘 우리 자신들도, 결코 나은 게 없다는 것이죠.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모두 죄 아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들도 실은 죄 아래에 있기 때문에 유대인들보다 결코 나은 게 하나도 없다는 뜻이죠.

 

본래 ‘죄’라는 것은 헬라어로 ‘하마르티아’입니다. 그 뜻은 ‘과녁에서 벗어난 것’을 의미하죠. ‘죄’라는 것은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마음의 중심을 정조준하지 않는 것입니다. ‘죄’는 하나님을 과녁으로 삼아야할 믿음의 자리를 벗어나 불순종의 자리로 향하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볼 때 유대인을 포함한 모든 인간이 죄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고 바울이 진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를 위해 바울은 유대인을 포함한 인간이 얼마나 죄인인지를 구약성경들을 인용하며, 조목조목 밝혀주죠. 본문 11-18절 말씀이 그것입니다.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죄의 영향력 아래 있는 사람들의 모습들은 하나님께 대해 무관심하며, 파괴적이며, 악의에 찬 혀를 지니고 있으며, 남에게 해를 가하는 일에 재빠르며, 사람들과 불화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는 자라는 것입니다. 선민이라고 자부하며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유대인들이었지만, 바울의 지적처럼 그들도 죄악의 지배 아래에 있는 죄인들이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죠. 하물며 로마 교회 성도들도 그런 자들과 다르겠냐는 것이죠. 어찌 더 나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죠.

 

오늘 본문을 통해 바울은 마지막으로 유대인들이 특권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율법의 용도가 무언지를 구체적으로 일깨워줍니다. 본문 20절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율법의 용도는 사람에게 죄를 깨닫게 하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율법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얼마나 죄인인지를 일깨워 주는 것이고, 그래서 하나님에 대한 은혜를 갈망하게 하는 통로가 된다는 것입니다. 바꿔 말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은 율법의 길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의 길임을 알게 하는 것이죠.

 

오늘 이와 같은 말씀을 통해 깨닫게 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처럼 우리에게 말씀의 특권만 주신 게 아니라는 것이죠. 세상 속에서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이 아닌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사는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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